바낭-미샤 매장에 다녀왔지요.
미샤의 자외선 차단제는 무척 좋아하는 제품이라 세일에 사서 쟁여 놓고 씁니다. 태평양 계열과 미샤가 자외선 차단제를 끈적이지 않고 특유의 냄새도 안 나게 잘 만들더군요. 그간 어디에선가 싸고 더 좋은 물건을 만들었을 수는 있지만 별로 탐색 의지가 안 생여요. 만족하고 있으니.
여름 세일까지 쓰려고 자외선 차단제 여섯 개사고, 연필처럼 생긴 립스틱 하나 사고, 웬 일로 끈적한 핸드밤이 있어서 오십퍼센트 세일가에 사 왔어요. 저가 매장에서 늘 산뜻한 타입만 가져다 놓는 게 불만이었거든요. 스킨 푸드의 밀키스무드 핸드 크림도 좋긴 한데 너무 헤퍼서 싼 것이 싼 것이 아닌지라.
기초나 베이스 메이크업류는 딱히 당기는 게 없어서 패스.
아무래도 타겟 연령층이 아니라 그런지, 어린 직원들이 이모의 구매력을 과대평가하는 건지, 이십대쯤 돼 보이는 다른 손님에 비해서 더 친절한 것 같아 좀 미안했습니다. 이모는 쇼핑할 때 귀가 아주 두껍거든요.
뷰티넷에서 포인트 모아모아 삼천삼백원 균일가로 닷새 엿새 걸리는 배송을 받던 시절이 떠오르는데, 동방신기+김혜수의 빅빅 모델 포스터를 보니 격세지감이 이런 거구나 싶었어요.
퇴근 시간 러시아워 피해서 그거 사겠다고 나갔다가 다시 일하러 들어오다니. 충성심이 여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