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어리석은 남자...
1. 삶이란 모를 일
올해 입사한 회사에서, 연수원에서 동기들과 가을에 함께 학습 목적으로 출장을 멀리 다녀온 일이 있습니다. 다 같이 비행기를 타고 갔는데, 여러 달 동안 이어진 연수의 거의 마지막 과정이었지요. 연수가 끝나면 각자 계열사로 흩어지니만큼, 여러달동안 정도 쌓이고 서로 우애가 돈독해진, 이 다시 못만날 사랑하는 이들과 비행기를 타는 것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정말 서운했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정말 너무 우울했었어요. 그리고 (비록 안좋은 일이었지만) 바로 며칠 전에 동기 한 분이 상을 당해서 다시 그 동기들과 단체로 비행기를 탔습니다.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끝이라고 생각한 많은 것들이 끝이 아닐 때를 보는 것 같습니다. 시작도 못할 일이라고 생각한 많은 일들이 어느새 시작해버리는 것도 있지요. 취업 준비하고 원서 74개를 쓰고서 68번째 탈락 고지를 받을 때만해도 제가 올해 직장생활하고 있을 건 꿈도 못꿨는데, 어느새 2년차가 다 되어 가는 것도 그렇고요. (늦깎이ㅠ) 그런 생각을 해보면 사실, 도전도 안해보고 포기하는 것이 가장 미련한 짓 같기도 합니다. 정말로 너무 원하면 도전이라도 해봐야겠지요? (어느새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 있는;;) 인생이란 건 속단하는 자에게 항상 더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2. 생각을 좀 하고 살아야;
보면 전 진짜 좀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께서도 평소 저를 키우시면서 "제발 한 걸음 다음까지만이라도 생각해라"라시는데 정말 제가 못하는 모양입니다.... 기껏 다 만든 빵을 조금 식히고 썰어서 곧바로 비닐에 담아 포장했는데......... 지금 보니 속에 이슬이 잔뜩 맺혀있네요. 아 씨.....
그나저나 포장기술이라도 좀 배워야겠습니다. 기껏 만들고는 왜 이리 안이뻐...
3. 음...
원래 연애상담 관련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듀게 한다는 걸 아는 지인이 있고 위에 글을 보면 제가 저인지도 알거 같으니;;;; 제 사생활은 그만 드러나게 써야겠군요 듀게에도 못쓰면 대체 어디에... 흑흑.
4. 닉네임
닉네임 보고서 여자인 줄 아셨다는 분이 있어서 연원을 써둡니다. 원래 쓸려고 했던 건 클로에 인데 선점이 당연히 계셔서 e를 하나 더 붙였어요. 원천은 알랭 드 보통의 러브에세이의 여주인공 이름이고, 그 여자분 진짜 너무 사랑스럽길래..;; 물론 그 이후에 Chloe에서 나온 로즈에센스 향수도 사갖고 있....었습니다. 향수 수집은 향수 수집 그만하기로 맘 먹었을 때 만나던 이에게 모두 다 줘버렸으니 이건 별로 안 자랑.
5. 엉뚱한 이야기만 길어졌는데
밤에 술을 안마시고 있으니 참 머리는 맑아지고 잡담은 줄어가는 것 같습니다. 근래에 몸이 많이 아프고 나서 술은 닥터스톱이기도 하고 생각건데 이제는 성인이고, 앞으로 책임질 가정도 생길(수도 있는 여지가 없는 건 아니지 않을) 터인데 그럼 그 책임이란 건 지금부터 져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제까지 놀기만 할 수는 없고, 술을 최소한 즐기는 목적으로는 마시지 말아야지 싶어서 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회식때, 그것도 그때 최소한만 마셔야지요. 친구들과는 건강에 좀 더 나은 쪽으로 놀기로. 사실 저지르는 실수의 50%는 술에서 비롯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