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혼자 영화 보는 게 뭐 어때서요
오늘 가족들과 MI4를 보러 극장을 찾았습니다.
한참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앞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영화 내용에 대한 리액션을 꽤 크게 하시더군요. 옆의 일행들에게 말도 자꾸 걸고. 뭐 오락 영화고 진상 수준으로 소리가 크지는 않아서 가만히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그 아주머니 바로 옆자리의 혼자 온 듯한 청년은 아무래도 시끄러웠는지 조용히 하라고 핀잔을 주더라고요. 아주머니는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언성 높여서 싸우다가 주위의 눈총을 받고 조용해졌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영화 끝날 때까지 맘에 담아 뒀나 봐요.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일어나서 '영화를 보다 보면 놀랄 수도 있고 옆 사람이랑 이야기할 수도 있는 건데 왜 그걸 갖고 뭐라 하느냐, 네가 그러니까 혼자 영화를 보는 거다.' 하고 소리치더군요.
네. 그 말을 듣는 순간 최근 일주일간 본 네 편의 영화 중 세 편을 혼자서 본 저는 아무 관계도 없는 그 청년을 몹시 변호하고 싶더라고요.
혼자 영화 보는 게 왜 문제란 말입니까. ㅠㅠ
물론 그 아주머니는 그렇게 깐깐하니까 같이 영화를 볼 친구가 없다는 의미로 말했겠지만 혼자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 저는 괜히 마음이 아팠다는 이야기입니다.
뱀발. 그 청년은 상대하기 귀찮았는지 살짝 비꼬는 투로 '아 네. 죄송합니다.' 하고 떨어진 자리에 있던 친구와 함께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