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할 수 없는 노래가사

'니가 있어야만 난 숨을 쉬어'같은 류의 가사는 걍 픽 웃고맙니다.

그(그녀)가 없어도 때되면 배채워야되는게 사람인데 무슨~이라고 생각하다가도, 그런 연애를 못해본 자괴감 또한 있으니...ㅎ

누군가 상사병으로 죽었다는 사람의 실례를 보여준다면 꼭  거짓부렁으로 취급할 수도 없게 될 테고요. 

 

제가 들을 때 마다 '확실히' 동조할 수 없는 가사가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라는 가사입니다.

 

오해생길까봐 말씀드리지만, 저는 딱히 염세주의자도 아니고 인간혐오증세가 있는것도 아닙니다.

그 증거로 저는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지는 꽃처럼 아름다와서 슬프기 때문일거야'라는

가사엔 감동 받았습니다. 그때 당시 김윤아를 좋아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요.

 

여튼 저는 사람도 꽃처럼 아름답다는 가사엔 감동하지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가사엔

동조할 수 없군요.

 

아마 듀게분들도 동조할 수 없는 노래가사가 많을테지요.ㅎ

 

 

    • 너무 완곡한 표현이라 일부 이해하지만 100% 그럴 순 없다는 생각이신 것 같아요.
      저는 꽃병에 꽂아두면 안될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봐서 으흠. 근데 시들어...
      막 생각나는 가사는 '난 니가 좋아. 냉면보다 더~' '응? 냉면이 더 좋은 것 같아'라고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 세상에 냉면보다 아름다운 사람은
      있을 수 없습니다.
    •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 make it better place for you and for me and the entire human race.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저만 그런가요'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건 공감합니다.
      여기서 사람은 기냥 인류 전체를 말하는 건 아니니까.(안치환이잖아요)
    • 꽃도 꽃 나름이고, 사람도 사람 나름이지만
      가장 예쁜 꽃이랑 맘에 드는 처자를 두고 '어느 쪽이 더 예쁘냐' 물어보면
      60억 모두가 사람을 선택할텐데요.
    •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보았다는 크림님의 행운에 부러움을 보냅니다.
      뭐 저도 상대방의 아름다움에 빠져 허우적거려 본 적이 없는건 아니지만, 제 경우 제가 얼마나 상대방을 좋아하는가
      라든지 연애감정하고 상관없이 제 기본정신기조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관념을 거부한달까요. 화훼애호가도 아닌데;
      냉면보다 못한 사람이 된 그분에게 묵념을...이라고 쓰려했는데 박버섯님의 댓글을 보니 냉면이 지나치게 아름다운 것이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ㅎㅎ
      캣님은 왠지 MJ의 저 가사에 좀 복잡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듯 하군요. 필요성의 문제일지 가능성의 문제일지...ㅎ

      전 사실 다른 분들은 어떤 가사에 동조를 못할까하는 부분을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사람과 꽃이 관건이 되어버린
      분위기군요^^; 당연한 결과인가ㅎ; 하지만 바오밥님의 말씀을 읽고보니 제가 안치환이란 양반에 대한 이해가
      모자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 받아들이기 나름인 가사같습니다. 가라님과 haia님의 말씀도 그렇게 이해하면 되겠지요^^

      근데 이거, 어쩌면 찐한 연애를 해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판별하는 하나의 예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 저도 '너 없이는 1초도 못 산다'는 류의 가사를 정말 못견뎌해요. 사실 말씀하시는 '찐한' 연애도 두어 번 해 보았고 지금 연애도 역시 그렇습니다만, 그럼에도 그런 가사를 못 견디는 건 아무래도 그런 가사가 있는 노래들의 스타일이 백이면 백 소몰이 통곡st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그(그녀)가 없어도 때되면 배채워야되는게 사람인데 무슨~"에도 동조하구요 ㅎㅎ

      요즘 들어 본 그런 류 노래 중, 장 보던 마트에서 틀어놓은 걸 듣고 경악했던 노래는 포맨의 '못해' 입니다. 남자랑 여자가 한 번씩 번갈아서 울먹거리는데요, 듣다가 완전 기겁을 해서 일부러 찾아 보았어요 ㅠㅠ 일부만 소개하자면..

      밥도 잘 먹지못해 니가 생각날까봐 / 니 생각에 체할까봐 니가 떠난후로 오늘도 눈물로 하루를 먹고 살아
      버스도 타지못해 누가 날 욕할까봐 / 우는 날 놀려댈까봐 아무것도 못해 너없인 나혼자 살지못해

      이제는 술을 마셔도 눈물없이는 마시질못해 / 아무리 병을 비워도 너만 더 생각해
      살아서 뭐해 넌 내곁에 없는데 / 혼자 뭘 어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난데


      아놔!!!! 왜 헤어졌다고 버스를 못 타 이 등ㅅ아!!!! 왜케 인간이 독립적이질 못해 그렇게 청승부리고 있으면 돌아오려던 사람도 도로 돌아가겠다 아이고 진짬너라ㅣㄴ어ㅣㅡ라ㅓㅣㄴㅇㄹ머나ㅠㅠㅠㅠ <- 이게 당시 제 심정;; 근데 찾아 보니 제법 인기곡인 것 같았어요. 그러니 한동안 이런저런 라디오에서 자주 나온 거겠죠.
    • 원글님/ 시든다니까요ㅋㅋ 가 아니라 그건 상대방이 진짜 아름다운 게 아니라 제가 그렇게 봤을 뿐이죠^^; 결국 자신의 콩깍지 문제.

      들판의 별/ ㅋㅋ저도요ㅋㅋ 그래서 한참 힘들 때 말고는 '너 말고 니 언니'나 '편한 사람이 생겼어' 류의 가사가 공감됩니다.
      눈물 쏙 빼 놓으니까 좋니 너 때매 아프니까 좋니 내가 아픈 것을 알았다면
      정말 내가 너무 아픈 것을 알았다면 편한 사람이 좋아 (...) 차라리 편한 사랑 할래 이런 거요.
    • 동조할 수 없는 가사는 많죠. 최근에는 투애니원의 아돈케어.
      마치 쿨한 여자인양 노래하는데 애초에 그런 놈 왜 사겼니. 친구도 다 잃었담서 이제와서 쿨한척은 아놔-
      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투에이엠의 죽어도 못보내.
      이건 가사보다는 제목부터 호러인가..라고 생각했어요.
      뭘 했길래 죽어도 못 보낸다는건지. 사귀다가 헤어지는데 너는 목숨걸고 막니.. 등등.
      그래도 뭐, 그 순간의 감정은 이해하려고 한다면 이해할 수도 있는...거죠. 네네.
    • 들판의 별님이 올려주신 노래 가사 왠지 모르게 청승이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살포시 공감이 가기도 하고 무작정 욕할 수 없는 가사인 거 같아요.
    • 들판의 별님 / '소몰이 통곡st'라는 표현에 웃었습니다...ㅎㅎ
      말씀하신 '못해'라는 노래는 걍 노래방정서에 따라 만들어진 노래같군요. 오히려 역이용해서 낄낄대면서
      웃기는 분위기로 몰아갈 수도 있을거 같은데요...ㅎㅎ 외계어가 터져나오는 심정을 좀 추스리셨길 바랍니다.ㅎ
      뭐, 그보다 지금하고 계신 '찐한'연애 쪽이 부럽고, 그 쪽이 잘 되셨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크림 님 / 콩깍지든 팥깍지든 크림님이 꽃이라고 보셨으면 크림님에겐 꽃이죠^^ 시든 꽃이 예쁘게 말랐길 바랍니다^^

      분홍색손톱 님 / 개인적으론 요즘 아이돌이나 댄스가수들의 노래가사들 중에 동조할 만한게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뭐, 그쪽 계열은 아예 동조고 뭐고 그런 생각조차 않해요. 본문 첫줄의 '니가 있어야만 난 숨을 쉬어'라는 가사도 사실
      라됴에서 들었을 뿐 누구노랜지도 모르고 걍 가벼운 예로 들었을 뿐이죠.ㅎ
    • 분홍색손톱/ 퇴사를 심각하게 고려중이던 저희팀 대리님에게 부장님이 메신저로 보내신 곡이 '죽어도 못 보내.mp3'였었죠. 네 죽어도 못 보내는 경우 있습니다 :)
    • 세호/ 으하하... 부장님 센스... ^^
    • 꽃을 보고는 머리가 띠잉 울리는 감정을 받기가 어렵잖아요. 꼭 외모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간의 아름다운 관계라던가.
      인간이 이뤄내는 행위라던가 그런 것들을 축약해서 시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납득이 되실런지...
      뭐 저도 (일부의)사람(만)이 꽃보다 아름다워~에 동조하긴 합니다. 하하하
    • 뭐나미 님 / 음, 제가 말하는 아름다움이란 물론, 외모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와 인간이 이뤄내는 행위와
      철학과 그 결과물과 그럼으로서 사람이 도달하고자 하는 영역 등 그 모든 것을 가리킨 겁니다. 전 그 모든것이 한송이
      꽃처럼 아름다울 수는 있어도 그보다 낫다고는 결코 말하지 않겠습니다.

      제 생각과 비슷한 구절이 이영도씨의 환타지 소설 '퓨쳐워커'에 있어서 옮겨봅니다. 제 구질한 말보단 조금 낫겠죠^^

      '귀족들을 밟아뭉개서 시민들에게 자유를 줄건가요? 드래곤을 움직여서 전쟁을 끝내고 만민에게
      평화를 주실거에요? 우리 사는 세상의 모습을 뜯어고치고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개척
      하실건가요? 우주를 움직이는 원리를 찾아낼건가요?

      이 장미나 좀 피어나게 해주세요. 신경질 나요

      가서 전설을 만들어요. 일출의 수평선에서 일몰의 지평선까지 모든 사람들이 경탄하며 이야기할
      전설을. 그들이 기꺼이 그들의 손자에게 들려주고, 그 손자들이 다시 그들의 손자에게 들려주어
      영원히 노래될 전설을.

      하지만 난 장미나 볼래요'

      - 데미공주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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