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무숲] 저 영어 잘 못합니다..

조직 바뀌기전에 소속되었던 '전'팀장님이 자꾸 번역이나 영작을 요청합니다.

요즘 후배들 외국어 실력이야 다들 한실력 하고... 게다가 그팀에는 미쿡에서 대학나온 친구도 있는데..

왜 자꾸 이런걸 시키시나요.

조직이 바뀌어도 부탁하시는데... 거절하기도 곤란하고..


저번에는 계약서를 번역해 달라고 하셔서 하루종일 그거 붙잡았는데..

(계약서는 참 힘들더군요. 대충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용어 하나 문장 하나 꼼꼼히 해야 하니..)


오늘은 갑자기 15페이지짜리 영문 세미나 발표자료를 주시더니 이걸 읽고 질문할 거리를 영작해 달라십니다. 그것도 오전내에...

질문을 영작을 해달라는게 아니라 그냥 질문 자체를 골라서 영작을 해달라고요..

대충 보내 내가 아는 분야도 아닌데.. ㅠ.ㅠ

그래서 오전에 또 그거 붙잡고 있었네요. 그래도 자료를 통으로 번역해달란 소리는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랄까..


아니 그팀에 영어 잘하는 친구들 많은데 왜 나한테 자꾸 이야기 하실까...

제가 가끔 사내 어학수업을 신청해서 듣긴 하지만, 그건 잘 못하니까 듣는거지 잘하면 굳이 들을 필요가 있나요. 

사내 어학수업도 중급반 이란 말입니다.


번역이나 영작이 너무 매끄러우면 안되서 적당히 중급정도 하는 사람을 골라 시키는걸까요?

아니면 다른 후배들은 바쁘다고 거부해서 나한테 떨어지나?


이런 엉터리 문장을 보내야 하는 실력이 참.. 부끄럽습니다.




    • 진짜 난감한 사람이네요;; 자기 부하직원들 두고 왜그런답니까..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마시고 적당히 하세요.

      저희학교에서도 간혹 자기가 바쁘니까 번역 필요한걸 후배들한테 강제로 시키는 선배들이 있는데.. 또시킬까봐(&엿먹으라는 뜻으로) 일부러 발번역 또는 인터넷번역기;;에 돌려서 주는 애들도 있었어요.
    • 저도 영어 잘 못하는데 한영번역 몇번 해 준 적 있습니다. 돈 받고요.. 원어민에게 리뷰도 못받고 그냥 줬어요.
    • 전팀장은 영어를 전혀 못하나요? 그렇다면 혹시 본인이 영어를 못하는 것이 창피해서 다른 팀이면서 나보다 훨씬 나은 가라 님께 부탁하고 마무리는 본인 팀에 맡기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 그러니까 본인 팀에게 재작업을 맡길 때엔 본인이 직접 한 것 마냥... 이죠
    • 김전일 / 누군가의 업무일 수 있지만 제 업무는 아닙니다. 굳이 따지면 기술팀이 해야할...
    • 글루건 /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신 분이다 보니 외국어는 약할 수 있긴 한데요. 기존에 같은 팀일때 제가 발표자료를 영작해준적이 있는데, 그때도 제가 한거 그대로 쓰셨던걸 생각하면 또 다른 사람에게 맡기진 않을 듯.

      persona / 학생이라면야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회사생활이라는게.. 언제 또 다시 팀장이 될지도 모르고 팀장이 승진해서 임원이 될지 모르니... (...)
    • 그렇죠. 사회생활의 일부니까 하긴하는데..잘 못하는 걸 부탁하면 난감하다..뭐 이런거. 아 정말 쓰고 나니 짜증나네..이런 짓들 좀 안할 수 없나요. 그냥 매뉴얼대로 좀 살자고요 인간관계 들머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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