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초등학교 시절 있었던 교실 폭력... 주절주절.
마침 관련된 글이 아래에 올라와서 주욱 읽어보니 옛생각이 나네요.
제가 초등학교 때 일인데, 저희 반에 불량한 애들이 있었어요. (편집: 생각해 보니, 중학교 때도 있었네요)
맨날 애들 돈 뺏고 때리고 하는 애들.
일진 같은 애들이었을 거예요. 자기네들끼리 모여서 무슨 그룹 활동을 하는데 무슨 조폭 같이 행동하고 그랬어요.
굉장히 복잡한 계급사회(?)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무슨 조폭 영화 같은 거 보고 하는 행동을 따라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어린 제 눈에도 되게 우습게 보였어요. 근데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우니 되게 무서워했지요. 저 역시 돈도 많이 뺏기고 그랬어요.
더 놀라운 건, 선생들은 정말 그것에 대해 까맣게 몰랐다는 거죠.
바로 전 쉬는시간에 한바탕 불량 애들이 한 타깃을 잡아 마구 때리고 괴롭히고 다른 애들은 겁에 질려 조용히 있었는데,
조금 일찍 교실에 들어온 담임 교사라는 작자는 '어휴, 너희들 오늘은 웬일로 이렇게 조용하니? 자 교과서 펴자~' 뭐 이러고 수업 시작.
이런 식이었죠. 교사라는 작자가 학생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아마 그 때부터 전 선생이라는 사람들에게 좀 반항이 생긴 것 같아요. 지금도 교대 다니는 지인들 보면 뭐랄까, 좀 잘난 척에 위선적인 면이 있달까.
이런 말 하는 저 역시 교생실습 다녀온 경험이 있는데 이런 말 하는 거 보세요. 이런 위선적이고 이율배반적인 게 다 교사마다 있... 뭐... 뭐라는 거야. 갑자기 이야기가 좀 샜는데... 다시 본론으로...
순전히 제 생각인데요.
초등학교부터 학생들이 이수할 과목을 자기가 선택해서 교실을 옮겨다니는 게 이 문제를 해결할 아마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담임이 자기가 맡은 반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든지요.
왜 쓸데없이 교무실 같은 거 만들어서 왔다갔다 하냐고요. 왜? 이러니 쉬는 시간에는 교실에서 살인사건이 나도 수업 시작 전에는 신경도 쓸 수가 없죠.
쉬는 시간에는 애들이랑 좀 대화를 하라 이겁니다. 학생들도 쉬어야 한다고 자리를 일부러 비켜주는데, 교사가 있을 때 학생들이 왜 못 쉬겠어요? 그 쓸데없는 권위에서 오는 거리감 때문이죠.
물론 교사들, 잡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것 때문에 학생들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참 문제죠.
육성회비니 뭐니, 백일장 준비니 뭐니, 체육관의 무슨 업무니 뭐니, 보고서랑 수업 준비... 거기에다가 애들에게 관심까지 가지라니... 교사로서도 환장할 노릇인 거 맞습니다.
아니면, 상담 교사.... 풋. 생각해 보니 이건 정말 아니네요. 이런 거 한 500명이 넘는 학생을 수용하는 학교에 한 두 명 배치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요.
정말로, 대학처럼 교실 옮기면서 수업해야 한다니까요. 그래서 하나의 '반'이라는 개념을 아예 없애야 해요.
말이 좀 샜는데...
쨌든. 이런 폭력에 노출된 학교에서 스트레스 받고 집에 돌아오면, 텅 빈 집에 스트레스 풀 곳은 온라인 게임 (저 때는 콘솔 게임)이죠.
어, 이 말 하니까 갑자기 게임보이가 하고 싶네요. 고전 에뮬 자료실 같은 데 가면 있는데 한 번 찾아볼까나...
손누리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인가... 초등학교 (였나? 아마 이게 나왔을 때가 중학교... 음, 고등학교였나, 가물가물) 때 되게 열심히 한 기억이 나네요.
포가튼 사가라는 게임도 좋아했는데. 그게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전인가요 후인가요.
아 또 황천포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렇다고 맞벌이 나간 어머니 돌아오신 뒤에 '엄마, 나 오늘 우리 반 누구에게 돈 뺏겼어'라고 말할 수나 있겠습니까.
우리 엄마 성격을 제가 알거든요. 완전 극성. 사실 어느 어머니가 자식이 같은 반 불량배에게 맞고 다닌다는데 가만히 있겠습니까.
일단 학교에서 그 불량배들을 확실하게 제재할 거라는 믿음도 없고, 그 난리가 벌어진다는 게 그냥 무서웠지요. 결론적으로는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지금 제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저 자살 사건 때문에 옛날 생각이 불현듯 스쳐서 이렇게 써 봅니다.
제가 글솜씨가 별로 없어서 이렇게 '의식의 흐름 기법'을 써가며 서술해 보았어요.
어린 학생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