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고 이야기 않는 분들

'나'라고 이야기 않는 분들이 있어요. 주로 나이 좀 드신 남자분들(그 중에서도 경상도 분)이 주로 그러신데요 우린 그런거 안 좋아해, 우린 그렇게 안해 그럴 때 다른 사람 누군가를 함께 지칭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ㅇ
전후 맥락을 살피면 분명히 그분 자신만을 지칭하는거에요. 그럼에도 나는 그걸 안 좋아해라고 안 하신단 말이에요. 집단주의 문화의 영향일까요? 하긴 우리 말 조금 하는 외국인에게 '우리 남편'이라고 소개를 하면 기겁을 한다죠?
    • '나이'가 생략된 거 아닐까요? 우리 나이엔 그런 거 안 좋아해.
      젊은 사람 취향이라고 생각되니까 그런 말을 하는 건지도요.
      • 음... 아뇨 대화의 전후 맥락을 보면 분명히 개인의 취향, 의견을 말하는건데도 '우리'라고 하시거든요
    • 저도 그런 분 많이 봤는데,
      "나같은 부류"라는 의미로 쓰시는 것 같기도요.
    • "우린 그런거 안 좋아해.. 우린 그렇게 안 할꺼야... 마이 프레셔쓰..."

      죄송합니다;;
    • 중국 분인가요? 우리 사람 그런거 안조아해~
    • ㄴ골룸이 경상도 아저씨 말투로 대사를 읊는 생각을 하니 웃겨요. 영어에도 들어가는 경상도 억양... ㅋㅋㅋ
    • 저희 아버지도 딱 그러십니다. 분명 아버지 자기 자신만을 지칭하는 말인데도 꼭 '우리'라고 하신단 말이죠. 경상도 분도 아니시고 개인주의 성향도 진짜 강하신데.
      젊을 때 굳어진 말버릇 같아요.
    • 이런 의문이 올라오는 걸 보니 확실히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하는 걸 느낍니다. 어릴 적에만 해도 '우리'라고 하는 게 매우 자연스러웠는데, 이 글을 보고 되뇌어보니 어느 새 저도 '나'란 단어를 쓰고 있더란 말이죠...
    • 한국어는 주어가 문제가 많아요.
    • 전 일종의 무의식적이고 소소한 생존전략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우리' '난 ~인 사람들 중 하나야' '나같은 부류'라는 말을 많이 쓰시는 분들이요.
      전 예전에 습관적으로 '한국은'이라고 말하곤 했는데 고등학교 시절 과외쌤이 '너 그런 말 하지 마라, 우리나라라고 해야 해'라고 걱정스럽고 사려깊은 목소리로 말씀하시길래 그 이후로 쭉 한국을 말할 때 '우리나라'라고 말하고 있어요. 어쩌면 그 때 그 선생님의 조언이 없었더라면 지금쯤 더 심한 오해를 받고 더 힘겹게 소외되어 살고 있었을 지도 모르죠
    • 이런 맥락은 아니겠지만 듀나님이 자신을 종종 우리라고 지칭했었죠.
    • 그냥 습관인거죠. 의식하고 일부러 우리라고 쓰는 건 아니고, 나라고 하는게 어색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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