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잡] 크리스마스 뒷북 바낭..+허접케이크짤방
크리스마스에 풀근무하고 돌아온 모태솔로입니다..
게시판에 카페에 죽치기 관련글이 많이 뵈는데, 제가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이거든요-_-
근데 요즘 불황이라 그런지, 예년보다 훨씬 한산하고 너무 조용한 크리스마스였어요.
까페에 죽치러 오는 솔로분들 거의 없으시고..(오늘 자리 많았는데)
덕분에(?) 귀가해서 듀게질할 기운도 남아 있어서(작년같으면 오자마자 꿈나라 입갤해야 정상인데)
성탄절 음식 갤러리로 잠시 탈바꿈한 게시판에 슬그머니 동참해 봅니다..
주말이 오기 전에 케이크 두 개를 만들고
(매년 성탄절마다 만나는) 솔로 친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케이크는 반씩 잘라서 서로 다른 맛끼리 붙였어요
모임 나가는 엄마님께 한 판 드리고, 남은 한 판을 들고 친구를 만나
한적한 찻집 구석진 자리에 앉아서 나눠 먹었습니다
포크도 준비해 오고, 쓰레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커다란 플라스틱 통에 케이크를 담아갔지요
(중간에 직원분에게 들키긴 했지만;; 아주 깨끗한 뒷마무리를 하고 나왔어요)
가지고 나가면서 이걸 우리가 다 먹을수 있을까,
남으면 옆가게 아가씨들 나눠줄까 생각했는데
제가 3조각 먹고 친구녀석이 나머지를 야금야금 다 먹더군여-0-;;
빈 플라스틱통을 들고 저는 일터로 향했습니다..
내년 성탄절엔 쌍쌍파티를 할 수 있길 꿈꾸면서@_@
1. 아몬드 초코 쉬폰입니다.
원래 데코 센스가 황이긴 합니다만, 이 정도까지 지저분해진 연유는
아몬드 쪼가리를 너무 많이 구워서 처치할 방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_-
하얀 생크림위에 올라앉은 녀석들의 정체는
무슨 벌레가 아니고 꿀과 코코아가루를 묻힌 통아몬드입니다.
2. 포레 느와르(Foret Noire) (또는 블랙 포레스트 라고도 합니다)
아주 흔히 보는 케이크인데 저 초콜렛 잘게 부숴 뿌리기가 생각보다 귀찮지여;
어떻게 하면 깔끔하게 붙일수 있을까 유튜브에서 외국애들 집에서 만드는거 검색해봤더니
예네들도 대충 막 뿌리네요;;-_-
원래는 두툼하고 넓적한 초콜렛을 얇게 긁어서 붙이는게 좋은데
집에 단추모양 쪼꼬렛만 있는 관계로 칼로 대충 다져서 숟갈로 막 붙였어요
체리는 마트에서 파는 냉동체리를 썼는데, 먹다가 씨를 빼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병조림 체리나 케익필링용 체리보다 맛은 훨씬 좋습니다.
미국에는 체리씨 빼는 전문도구도 판다던데(무려 한 번에 6개를 뺄 수 있다고!)
언젠가 미쿡엘 가면(대체 언제?;;;) 잊어먹지 말고 사와야겠어요..
자른 모습.
..이 녀석들을 먹고 일하러 갔더니,
일하는 가게에 온 손님중 한 팀이 제과점에서 사온 포레 느와르 케익을 꺼내 먹으면서 저에게 한 조각을 주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