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뭔가 억울함
우리집은 주택이라 정말정말정말 춥습니다.
게다가 아버지가 집안에 냄새나는 걸 너무나도 싫어하시는 바람에 주방, 욕실 등등은 무조건 창문을 다 열어놓고 욕실문도 열어놓아요.
당연히 찬기가 가득하죠. 밖이나 집이나 다를바가 없어요.
집에서 외투다 입고 지내거든요. 집에서 어그 신어야 함...ㅠㅠ
그나마 방은 좀 따뜻해야 하는데 방 중에서 제방이 제일 외풍이 심해요. 안방이 제일 따뜻해요.
너무 추워서 참을 수가 없어서 전기난로를 샀습니다. 사려고 했을 때도 아버지가 잔소리가 엄청났어요.
전기세많이 나온다, 그런걸 왜 돈을 주고 사느냐 등등.
암튼 너무 추워서 샀어요. 저도 5분이라도 따뜻하고 싶어서요.
사고 난 다음에도 저런건 전기세가 엄청 나오니까 잠깐씩만 쓰라느니, 이런 전열기구는 옮겨다니면 안되니까
딱 자리를 정해놓고 그 자리에서만 틀라느니 등등 사소한 태클이 많았죠.
그래도 한 일주일 행복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에서 나오기 싫을 때 틀어놓으면 따땃하고 좋았죠.
퇴근하고 꽁꽁 언 손을 잠깐이라도 녹일때면 이것이 천국이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조카가 놀러오면서 애 좀 따뜻하게 해준다고 난로를 가져가시더니, 손님 오시면 가져가시고, 주말 되면 가져가시고...
중간중간 제가 그럼 아빠 쓰시라고 몇번이나 말씀드렸는데 극구 거절.
좀 추울때만 잠깐만 들고 간다고...
오늘 너무너무 추웠죠. 그런데 제 난로가 돌아오질 않아요. 저는 지금 제 방에서 목도리하고 장갑끼고 외투입고 있어요.
이제 아버지 쓰시란 말도 못해요. 그 말을 하면 필요없다고 가져가라고 하시거든요. 곧 그말은 난로를 달라는 말이라는 거.ㅠㅠ
전기세 아깝다고 조금만 쓰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더니 매일저녁 켜놓고 계세요.
아버지가 얄미우면 불효자인거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