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중학생 괴롭힌 친구들, 중산층 부모에 얌전한 성격

이런 기사가 떴군요.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3&aid=0002344134&date=20111227&type=0&rankingSeq=2&rankingSectionId=102

 

유서를 통해 며칠 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던 사건의 가해자들에 관한 기사인데요. 사건의 원인을 분석하고자 하는 기사의 논조는 일단 제껴놓고 전해진 사실로만 보면 표면적으로는 가정에 문제가 있다거나 교화불가능한 미래의 범죄자일거라는 많은 분들의 예상과는 좀 차이가 있네요.

 

'김군이 남긴 유서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충격적 폭행·가혹행위 사실이 밝혀진 두 가해 중학생은 평소 너무나도 평범한 학생이었다는 게 주변 진술이다.

성적은 35명쯤 되는 학급에서 15∼20등가량 했다. 교복을 단정하게 입고 다녔고, 헤어스타일도 불량 학생들과는 달리 평범했다. 학교에서 벌을 받은 기록도 없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복도에서 무릎 꿇고 벌 받은 적 한번 없었고, 부모조차 '우리 애가 정말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며 믿지 못할 만큼 조용한 아이들이었다"며 "겉으로는 평범했기 때문에 학교와 가정에서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고 제어하지 못해 일이 커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가정 형편도 모두 중산층에 속했다. 서군은 폐기물처리업체 직원인 아버지와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어머니, 초등학생인 남동생과 대구 수성구의 다세대주택에 살고 있다. 우군의 아버지는 직업군인이고 어머니는 방문교사로 일한다. 숨진 김군 집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여동생(초등학생)이 1명 있다. 둘 모두 특별한 운동을 배우거나 학원을 다니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왠지 평범한 학생들끼리 가해자, 피해자가 된 현실이 저는 좀 더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겉으로 보기는 그냥 이 셋은 평범히 어울려 다니는 친구들로 보일 수도 있었겠네요.

 

제 주위에서는 이 문제의 원인을 '맞벌이 부부'가 많아졌다는 현실에서 찾는 사람도 좀 있더군요;;

    • 글쎄요. 평범하게 보였다고 평범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
    • 두 집안다 중산층은 아닌거 같아요. 중산층의 최소 기준인 (시가기준)보유 부동산 10억에도 못 미치는거 같은데... 그냥 서민가정 아닌가요?
    • 범죄가 일어나면 무조건 가정이나 사회탓으로 돌리는 태도 전 우습던데요.
    • 전 "아버지는 직업군인이고 어머니는 ...." 에 딱 꽂히네요. 군인 집안이라.... ㄱ-;;; 편견인지도 모르지만.
    • 중산층이란 말이 한국에서는 남용되고 있죠.
      기사 내용대로라면 중하위 소득계층이라고 할 수 있겠죠.
      10억 정도 부동산 소유하는 정도면 맞벌이를 안 할거고요.
    • 중산층 아무데가 가져다 붙이네요..
      대구에서 저 수준이면 서민이죠. 뭐 대구의 강남 수성구란 점이 버프좀 해주겠지만...
      놀랄 일이 아니죠, 저 나이에 애들 악해지는 건 순간이잖아요. 정말 순수한 악...
    • 저는 좀 비슷한 사례를 겪어서 그런지 대강 짐작은 갈 거 같네요. 성적은 58명 중에도 22~25등 정도 했고, 말하는 거 보면 제법 말도 잘하고 겉보기 멀쩡하고 선생님이나 어른들 눈에 띈 사고를 친 적도 없는데 반 아이들 생활은 제일 괴롭게 만든 캐릭터를 알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히 그 애의 "장난"이었습니다. '내가 본보기로 약한 애들 몇 명을 쥐어패면 다른 애들은 내가 싸움잘하는 줄 알고 알아서 기겠지?'라는 마음가짐이었던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교실한정이고 이렇게 방과후까지 괴롭히진 않았으니 양반이라 해야할지;;
    • 원래 말년 병장이 직접 이등병 터치하진 않죠. 일병 말호봉, 상병 갓 단 애들 이런 어중간한 짬밥 애들이 이등병 괴롭혀요. 밑의 애들 괴롭혀야 자기가 인정받는다 생각하는거죠. 화장실로 불러내고 자는데 깨우고 뺨 때리고 욕하고 돈 삥뜯고 그러다 괴롭히던 이등병이 자살하고 나면 발뺌하죠. 조사해보면 일병 상병놈도 평범한 집안의 평범한 아들이었다 이러고...
    • 아무일없는 시골마을에서도 마을사람 거의 전원이 그 마을에 사는 지적장애인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도 많았으니까-그들도 다 겉으로는 순박한 시골 아저씨나 할아버지 였겠죠- 겉보기엔 저들이 멀쩡했다.는 이야기는 별로 도움 안될것 같습니다.
    • 중산층이건 서민이건 여튼 두 가해자 모두 부모님이 멀쩡한 직업이 있으며
      학생들 모두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죠.

      저야 뭐 저 기사처럼 문제의 탓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교묘히 가해자를 감싸자는
      스탠스는 아니지만 뭐 적어도 저에게는 좀 의외의 사실이긴 합니다.

      저 정도의 악을 구현하려면 좀 더 가시적인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나 봅니다.
    • 맞벌이, 평범한 중산층..저에게는 이게 더 무섭네요.
    • 선진국은 안됐는데 권태 정신병같은 선진국병에는 걸린 듯하군요.
    • 폐기물처리업체,간호조무사,직업군인,방문교사..

      꽤나 상세하게 직업을 조사했군요. 중산층은 웃기는 프레임이고, 그냥 일반 서민 가정이죠. 그냥 '평범'한 정도군요.
      확실히 맞벌이여서 아이들의 평소 생활에 대해서 아는 바가 적었다는 건 납득이 가는 부분이군요.
    • 악의 평범함 이라는 말이 있듯이 실제 악당이나 영웅들은 평범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가끔 영웅들이 그 상황이라면 누구든지 그랬을겁니다라는 말은 겸손이 아니라 자신의 실제상황을 말하는겁니다. 악도 마찬가지인데 평범한 사람도 얼마든지 악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얼마전 노르웨이 학살 테러사건도 키도 190센티에 큰키에 멀쩡하게 생겼고 주위에서도 다들 조용하고 내성적이었다고 하죠. 연쇄살인범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오히려 이렇게 겉으로 평범하게 보여서 오히려 악행이 늦게 들어난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 궁금해서 2010년 통계를 찾아보니 맞벌이 가구가 전체 가구의 40-50% 되는 모양인데, 이게 사건과 어떤 유의미한 연관성을 가지는지도 모르겠을 뿐더러, 맞벌이 가정이라서 운운하는 거 자체가 직장생활하는 어머니들 가슴에 못박는 거 아닌가요?
    • 못박는 것과 별개로 주위를 환기시킬만한 화두는 될 수 있죠.

      기존에 직업과 직장일로 바쁜 아버지들이 아이들과의 거리가 생기고 소외되고 있는데 그 해결책이란 게 아이들과 대화 해라, 놀아줘라 라는 무책임한 얘기들로 공익광고를 해댔잖습니까.
      해결책은 무책임한 얘기이긴 한데 실제로 같이 보내는 시간과 대화의 량이 거리감에 영향을 주는 건 맞거든요. 이걸 어떻게 다같이 해결할 것인가 하는 사회 전체의 문제로 주위 환기를 시킬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엥 중산층의 기준이 언제부터 그렇게 높았죠?

      10억이면 부유층 아닌가요?;

      참고로 이런 기준도 있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3/31/2009033101946.html
      조선일보 들어가기 싫은 분을 위한 주요 부분 발췌.

      정부는 현재 공식적으로 중산층 개념에 대해 정의를 내리지 않고 있지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중산층 개념을 원용하고 있습니다. OECD는 중산층을 '중위소득의 50~150%'에 해당하는 계층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중위소득이란 인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이 되는 소득을 말합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7년 우리나라 4인 가족 가처분소득(세금·연금을 제외한 소득) 기준으로 중위소득은 한달 290만원입니다. 따라서 OECD 기준을 적용하면 2007년 기준으로 월 가처분소득 145만~435만원 사이의 계층을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지요.
    • loving_rabbit/굳이 가슴에 못이 박히자면 아버지들도 마찬가지겠죠.
      근데 요즘 세상에 맞벌이야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니.. 그렇게 단순하게 얘기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고요.

      저에게 그런말을 했던 분들이 모두 워킹맘들로 그냥 자조적으로 하는 얘기였거든요.
    • 이런 사건 터지면 사람들이 가해자를 괴물 만들기에 바쁜데
      평범한 집안의 평범한 아이였다는 얘기는 그에 대한 반박일 수 있죠.

      원인을 부모 맞벌이에서 찾는 거 보고
      맞벌이 아니었으면 가해자 어머니 낮에 백화점 문화센터 수강, 에서 원인을 찾겠구만 싶었습니다-_-
    • 멍멍/ 그 통계는 한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로 특히 2007년부터 현재까지 중산층이라고 하는 그 기준 계층의 월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었습니다. 실질 소득이 줄었다는 겁니다.
      양극화로 인해 원래 의미의 중산층은 붕괴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거 기준으로 보면 서민층으로 내려갔는데 그냥 최빈값을 잡아서 중산층이라고 못박은 겁니다. 과거 중산층의 구매력과 소득 수준으로 계산하면 현재에 중산층으로 부를만한 계층은 굉장히 적어집니다.
    • 멍멍님 두번째 문단에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네요.
      한국 사회 기준으로 맞벌이에 대칭되는 개념은 결국 전업주부가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형태인데, 이런 상황에서 맞벌이가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고 하는 건 의도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여성쪽에 책임을 전가한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게다가 저는 제 또래에선 상당히 드문 맞벌이 가정 자녀입니다만, 제 세대는 제 지인들 기준으론 40-50%는 커녕 거의 대부분이 맞벌이거든요. 킹기도라님 말씀대로 이걸 기정 사실로 봐야지 맞벌이라서.. 하는 건 별 의미가 없는 논의인 것 같아요.
    • 술이라도 마시고 그랬다라고 하면 심신미약으로 오히려 동정을 받을지도 모르겠군요. 아무리 가해자가 천국인 나라라지만 우습지도 않은 기사군요. 어제는 거짓말탐지기도 가해자들의 불안감이 커서 취소했다고 하던데 참나..



      국민의 7~80%는 평범한 가정일겁니다. 범죄자가 나머지 20%에서만 나오는게 아닐테고 평범한 가정에서도 나온다면 주변환경 따지기전에 저지른 일에 대한 확실한 처리가 우선이죠.
    • 걷으로 보이는 틀이야 어떻든 그 안에서 형성된 관계가 중요한건데 문제를 겉에서만 찾으려하니 아다리가 안 맞죠. 결과를 놓고 '그 사람은 집안이 불우해서' 살인자가 되었다느니 '맞벌이라 충분한 관심을 못 줘' 애가 삐뚫어졌다느니 하는 소리는 오히려 가해자를 나와 다른 선상에 놓고 싶은 마음에서 쉽게 결론짓는 것 아닐까요. 기사에 나오는 요소들을 모두 원인으로 간주할 필요 없는데 말입니다.
    • 문제의 원인이 보이지 않는 곳에 있고 너무나 복잡하니 못 찾는 거죠. 요새 학교 교육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제가 학교에 있을 일이 없는 삼십대라 알 수가 없지만 분명히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선에 있는 교사들이 모여서 교육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학교교육의 문제파악을 위한 의지를 좀 보여야 할 것 같은데 뭐를 하는 건지.
      그리고 자꾸 이러한 청소년 범죄의 원인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가해자 감싸기로 해석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참 답답합니다. 나쁜 짓을 한 청소년이 그럴 만한 환경에 있었으니 봐주자(더 나아가 처벌하지 말자)라는 얘기가 아니라, 분명히 백지 같았던 애들이 나쁜 짓을 나쁜 짓이라는 판단을 못한 채 했다는 건 분명 어른의 잘못이 있으니 그것을 찾아서 추가 피해자와 가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자는 것입니다.
    • 처벌과 원인에 대한 파악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맞벌이 가정이므로 부모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 ->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게 그냥 사건이면 처벌하면 되는 일이지 기사회 되어서 전 국민의 관심사를 불러모을 일도 못됩니다. 그런데 이건 미성년자 형법 적용, 학교 내 폭력, 가정 내 대화 부족 문제 등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겁니다.

      이런 저런 외부 요인 무시하고, 그냥 그 녀석들은 나쁜 놈임. 하면 처벌만 하면 끝입니다. 관심 가질 필요도 없어요. 어떤 외부 요인 때문에 가해 학생들을 옹호하자는 게 아니잖습니까. 똑같은 외부 환경이라도 사고 안치고 착하게 자란 사람도 많으니까 그런 건 별로 고려 사항이 못됩니다. 잘못한 건 잘못한 거죠.

      모든 사건들은 '재발 방지' 가 중요한 겁니다. 그냥 나쁜 녀석들 처벌하고 끝이라면 어떻게 재발 방지를 합니까. 처벌을 미성년자고 나발이고 아주 세게 줘서 공포 효과라도 빌리나요?
    • 별개로, 킹기도라님 닉네임을 보니까 요즘 포켓몬의 '삼삼드래' 생각이 나네요.

      (=3=3=3)
    •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다고 무조건 평범한 사람 되는 거 아니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자란다고 무조건 연쇄살인마가 되는 것도 아닌데 저런 식의 자극을 위한 기사는 이제 좀 그만둬 줬으면 좋겠어요. 대부분의 연쇄살인마들도 평소에는 멀쩡해 보였죠. 사람의 성격을 조성하는 데에는 훨씬 복잡한 요소가 작용하는걸요. 제프리 다머 같은 경우는 멀쩡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해서 쇼크를 줬지만 부모가 모르는 문제가 있었을지도 모르죠. 사람은 주변 환경과 관계없이 한없이 악해질 수 있고 선해질 수도 있어요.
    • 당연히 평범했다고 하겠죠.;;;
    • 근데 대부분의 범죄자들이 겉으로 보기엔 평범하지 않나요? 범죄자가 나 범죄자라고 얼굴에 써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가끔 뉴스에서 흉악한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가 살던 동네주민들 인터뷰를 보면 다들 전혀 그런 사람인 줄 몰랐다고, 아주 평범했다고 그러던데요.
    • 청소년 비행에 대한 연구를 보면 맞벌이 가정의 자녀가 비행을 더 많이 저지르는 것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심지어 한부모 가정도 비행에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 당연히 평범하다고 하겠죠;;;22
      그리고 평범하건 사이코패스건 나쁜짓하는 사람들은 많잖아요
      무슨상관인가요 중산층인거랑
    • 원인이 외부에서 온 거라고 어떻게 단정지을 수 있죠?
      물론 이런 일을 막기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필요하고 외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있었는지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범죄가 사회와 어른들의 책임이라는 건 말장난이죠. 책임은 가해자들에게 있는 거죠.
    • 원래 부모가 자식 제일 모릅니다.
      자기 자식은 다 착한줄 알죠. --;;
    • 01410 / 편견은 입안에 꾸욱 담아두라고 있는 겁니다. 꽤 불쾌한 말을 서슴없이 하시네요.
    • 하아;; 여튼 여기 댓글들을 종합해서 생각해보면 '가해자가 그냥 내츄럴 본 악당'이라서라는 원인 이외에 '빈부 격차 확대에 따라서 열악해진 가정교육'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나요.

      많은 사람들이 이 일로 인해 한번 더 고민해 일단 자기 자식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 이외에도 가해자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자각했음 합니다.
    • 가해자가 내추럴 본 악당이다와 비슷한 말로는 '나도 비슷한 환경인데 난 안그랬다' 와 '우리 애는 안그럴 거다' 가 있겠습니다.
    • 돼지의 왕이 떠오르네요.
      돼지의 왕의 그 아이들도 어른눈에는 평범한 애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으려면 어째야 할까요. 한숨만 나오네요.
    • 킹기도라// 님 제정신이신가요?
      가해자가 될 수 있다니요...
      피해자는 피해당하고 싶어서 그렇게 사는거고 가해자는 어쩔수 없이 남 괴롭히는건가요?
      • 저 리플이 그렇게 읽히는게 더 신기하네요. 자식이 가해자가 된다면 그 마음도 참담하겠죠. 영화 시 가 생각납니다.
    • 세상만세/ '자기 자식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 이외에도 가해자도 될 수 있다는 사실' 이 뭐가 잘못된 건가요? '내 아이는 안그럴거다' 가 이 사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거, 모르시나요?
    • 근데 다짜고짜 남한테 제정신이냐고 묻는 자기 확신은 부럽군요.
      아님 낮술이라도?
    • mad hatter,킹기도라/ 내 아이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는데 왜 이렇게 몰아붙이느냐라는 식으로 보고 썼네요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 안타깝지만 이런 일이 아예 안 생길 수는 없겠고, 피해자 입장이라면 어떻게든 빠져나오거나 피해야겠고, 가해자는 어떻게든 저지가 되어야 될 일인데, 무엇보다 필요한 건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겠죠.

      저는 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데, 가령 누가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다고 합시다. 거기서 아무리 본내추럴 악당의 얼굴(?)을 하고 죽일듯이 약자를 때리고 있다 하더라도 저는 그 가해자에게 심란함 감정을 느끼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이 보고 가만히 있거나 피하는 것을 보는 데 더 심란한 감정을 느낍니다. 그런 불상사에 누군가 협조하거나 개입한다면 해프닝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방치했더니 비극으로 치닫는 거죠. 인류사적으로 봐도 항상 이런 일이 반복됐으니까요 스케일이 크든 작든.
    • 가만 보면 이 사건 관련해서는 사회적인 요인도 찾아보자, 가해 학생이 무슨 원래 악당이라는 시각보다는 구조적인 문제 같은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의견 내면 싸잡아서 가해 학생 옹호다 쉴드다 이런 신경질적인 반응이 많더군요.

      누가 옹호를 하고 쉴드를 칩니까? 잘못했으면 벌 받아야죠. 벌은 벌이고 앞으로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해 보자는 겁니다.

      가해자는 외계에서 온 내추럴 본 악당이다라고 치부하면 마음이야 편해질지 모르지만 그걸로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게 피해 입는 학생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치는 없는지 어떻게 하면 가해자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을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한 거죠.
    • 세상만세/네~ 저도 그 가해자들을 변호하고 싶은 맘은 추호도 없습니다. 개인적인 심정으로는 기껏해야 소년원이나 가지 않겠냐고 열받아 하고 있어요.

      그냥 제 말은 모두 먹고 살기 힘들지만 이 사건에 분노한 만큼 자기자식들은 인격적으로 훌륭한 아이로 키워보자는 이상주의에 입각한 공허한 외침이었을 뿐이에요.
    • 중산층의 최소기준이 시가기준 부동산 10억이라니요. 종부세 대상자가 25만명이었습니다.
    • 직업이나 가진 돈을 가지고 평범하냐 안하냐고 하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으하하하/폭력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폭력을 휘두른 가해자에게 있고, 책임이 가해자에게 있다면 책임을 져야하고, 져야하는 책임의 하나인 처벌도 당연히 가해자가 받는 겁니다. 지금 책임이 외부에 있다는 표현을 마치 가해자가 처벌을 받기에는 외부책임이 크다는 식으로 받아들이시는 것 같은데 그건 혼동해서 받아들이신 겁니다. 그게 아니라 외부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외부에 원인이 있으니 가해자들 말고 사회를 쳐라 이런 뜻이 아니라요. (널 이렇게 가르친 게 나니 자, 내 종아리를 쳐라 이런 게 아니란 거죠)
      그리고 어떻게 외부에 요인이 있다고 단정지을 수 있냐고 하셨는데, 일단 이 범죄는 성인범죄가 아니라 중2 범죄입니다. '원래 나쁜놈'이 아닌 이상 그 아이를 교육해 온 가정과 학교, 사회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을 지을만 하죠. 애들이 뭔가에 대한 불만이 있는데 어떤 식으로 표출할지에 대해 교육받은 적이 없어 그런 식으로 표출할 수도 있는 것이고, 혹은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기준을 아무에게도 제시받지 못해서 나쁜 짓을 할 수도 있습니다. 왕따 문제는 제가 학교 다니던 20년 전에도 분명히 존재했었지만 이렇게 심한 수준은 아니었고 이렇게 심하게 된 원인은 애들이 2010년대로 올 수록 악해져서가 아니라 차라리 사회가 악해진 거라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 사회는 바로 사회를 만드는 어른이고요.

      mad hatter/ 그러니까요.
    • 이소란/가해자가 처벌을 받기에는 외부책임이 크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거 아닌데요. 외부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애들이 백지였다라던가 그 아이를 교육해 온 가정과 사회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지을만 하다고 결론 내리고 계시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안해요. 원래 나쁜놈이라는 것이 틀렸고 이소란님이 옳다는 확실한 근거가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원래 나쁜놈이 존재한다고 믿는다고 해서 가해자에게만 책임을 떠넘기자고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그들을 그렇게 내버려 둔 가정과 사회의 책임 또한 존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방안 또한 모색해야 한다는 점 등 해결책에 대한 생각은 아마 비슷할 거에요.
      그런데 우리애는 안그럴거다라는 게 오히려 그런 시각에서 비록된 거라고 전 보거든요. 우리애가 원래 나쁜 애가 아닌데 친구 잘못 사귀어서, 사회가 악해져서 등등의 핑계가 나오는 거죠. 그러니 뻔히 사람 죽여놓고 그럴 줄 몰랐어요~ 따위로 책임회피를 하려 들고요. 애들이 '뭘 몰라서' 교육시켜서 가르치는 게 아니라 그 중에 못된 놈이 껴 있을 수 있으니까 가르쳐서 못하게 하는 거라는 시각차이겠네요.
    • 이 사건 뉴스를 보면 자살한 학생과 가해자 학생과 친하게 지냈다고 하네요 근데 살짝 괴롭혀 보니깐 숙제도 대신 해 주고 고생해서 얻어야 할 게임 아이템도 몇번만 쥐어패면 손쉽게 해결되다 보니 괴롭힘의 강도는 점점 심해지고 심해지다 보니 이런 일이 터진게 아닌가 싶어요
      피해자 학생이 초반에 세게 저항을 했으면 이런 일이 안 터졌겟지만 학생이 안되면 제 3자가 해결해 줘야죠 대신 두들겨 패 주던가 아니면 학교나 가정에서 마주치지 못하게 해 준다던가 등등 구체적으로요
      교육으로 해결된다? 글쎄요...
    •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죠. 아이들이 저렇게 된 건 어른들이 저렇기 때문입니다. 중산층이냐 아니냐 혹은 맞벌이 가정이냐 아니냐가 아니라요.
    • 원인을 너무 쉽게 찾으려 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개개인마다 원인, 이유, 체감등이 조금씩이라도 다르기 마련인데요. 전 개인적으로 저 애들이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애라 저랬다곤 생각 안해요. 순수한 악이라는 식으로도 생각 않고요. 저 애들은 그저 자신들이 저 나이 때 뭔 짓을 해도 법에 의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으리라는 걸 잘 알았기에 결정적인 수위를 넘지 않도록하며 평소엔 평범하게 지내는 등 영악하게 굴었을 뿐이고 그게 저런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공범자도 있었으니 두 배로 용감해지고 일상적으로 저지르다보니 무감각해졌겠죠. 원래 많은 사람들 안에는 저런 가학성이 잠재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 가학성이 쉅게 드러날만한 환경인가 아닌가와 다면적인 기회비용, 신념에 따라 이런 일을 벌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것이겠지 해요. 굳이 환경에서 이유를 찾자면, 경쟁과 그에 따른 서열주의와 약육강식이 강조되는 이 사회에서 나고 자라 공감능력과 공존의식이 더 떨어졌을 지도 모른다는 것 정도..
    • 지금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중산층'하고는 거리가 멀죠.
      언론은 기사에 따라 중산층을 서민으로 내렸다, 서민을 중산층으로 올렸다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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