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불만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집채만한 다운 파카 입고 자리에 앉아서 양손으로 스마트폰 만지는 남자분들, 좀 너무하지 않습니까? 전 통근시간이 길어서 아침에 지하철 끝자리에 앉아서 계속 조는데, 자는데 옆사람이 팔꿈치로 툭툭 치면 자꾸 깨서 미칠 것 같아요. 특히 사람이 죄책감없이 가장 잔인해질 수 있는 오전 8시에는..-.-
지하철 좌석에서는 자기 어깨넓이 이상으로 팔을 못벌리게 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제일 최악은 거대한 다운 파카를 입고 자판기 믹스 커피와 함께 담배 한대를 피우고 지하철을 타서 자리에 앉아 게임기를 꺼내 쉴새없이 팔을 움직이는 놈,입니다. 이런 사람은 인간적으로 맨 끝칸에 서서 가야 한다구요.....
대체로 바로바로 지적합니다만 이런 사람은 대개 이어폰을 끼고 있는데다 지적하면 난 쩍벌남도 아닌데 왜 난리냐,라는 반응을 보이기가 부지기수. 오늘은 파카남이 너무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길래 안 닿으려고 몸을 움츠렸더니 자기 편하게 가라고 자리 만들어 주는 줄 알고 팔과 다리를 더 벌리더군요. 황당한 건 제가 내리고 다른 아저씨가 그 자리에 앉으니까 즉각 몸을 움츠리더라는.
세번째 줄은 진담일리도 없거니와 '일정 넓이 이상'이 아니라 '자기 어깨넓이 이상'이라고 했잖아요... 일단 자기 앉은 너비 이상으로 옆 공간을 침범하면서 팔을 벌리지 않는 건 기본적인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보군요. 하긴 요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양손으로 스마트폰을 쓰니까 그래도 된다고 여겨지는 게 대세일지도 모르겠네요.
여자들은 가만히 있다가도 봉변당하기 십상인데 지적하는 건 어려워요...몸이 큰 게 문제가 아니라 정말 게임 하겠다고 팔로 찌르는 놈들 살인충동 느낍니다. 앉아 있는 놈만 문제가 아니에요. 통근전철 비좁은 데서 서서 지 게임하겠다고 팔로 밀어재끼는데 진짜-- 그리고 담배 썩는 냄새 or 독한 향수 냄새도 죽이죠-_-
01410/ 옷이 패딩 하나밖에 없다는 가정은 갑자기 왜 나오는 건지;; 몸이 큰게 문제가 아니라 부피 큰 옷 입고 나와서 넓이도 많이 차지하면서 팔 벌리는 사람 얘기하고 있잖아요. 쩍벌남 기준이 자기 골반 넓이보다 더 다리 벌리는 사람 아니었나요? 팔 벌리는 것도 다리 벌리는 것 만큼 불쾌감을 준다는 얘긴데요.
이글 은근히 까이네요;; 저는 캐공감했는데. 꽤 많은 남자분들이 옆에 여자가 타면 자리를 일부러 많이 침범합니다. 파카를 안입어도 여름에도 관계없어요. 이유는 다리를 조금 더 벌리고 팔을 조금 더 편하게 두기 위해서이죠. 모르는 사람 팔이 맨살에 닿고, 다리가 내 다리에 닿는건 무척 불쾌한 일입니다. 그것도, 엄청나게 덩치가 커서도 아니고 일반 한국남자 사이즈인데 본인이 더 편하게 앉기 위해서라면요. 젊은 사람들은 스마트폰, 좀 나이 있는 사람들은 신문을 펼쳐셔 봅니다. 닿지 않으려고 몸을 구기면 더 침범해 들어오지요.
한번에 너무 많은 걸 까서 그런 거죠... 본문의 핵심은 아마도 '양손으로 오락질'이 되어야 할 겁니다. 다운파카니 몸이 크니 같은 걸로 깐다면 저처럼 덩치크고 추위타는 '남자'는 대중교통 이용하지 말란 얘기거든요. 당연히 민감해지죠, '넌 뚱뚱하니까/덩치크니까 2명 요금 내고 타'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 데미지거든요.
10년 전쯤 일인데, 고속버스를 탔는데 옆자리에 150kg 정도 나갈 것 같은 거대한 남자분이 와서 앉았어요. 남는 자리가 많았기 때문에 자리를 옮길까 생각하다가 그러면 그 사람이 불쾌할 것 같아 그냥 앉아있었어요. 두 시간 쯤 걸리는 거리였는데 하나도 불편하지 않더군요. 그분이 안닿으려고 조심했기 때문이죠. 또 10년 전쯤 일인데, 지인 중에 한명이 고속버스를 타면서 그러더라구요. 옆 자리에 여자가 앉았으면 좋겠다고.. 남자가 앉으면 어깨가 부딪혀서 불편하답니다. 여자가 앉으면 자리도 넓어지는데다 반소매 옷을 입은 솜털이 보송한;; 팔이 내 몸에 닿으면 기분이 좋다며...........-_- 지금같으면 그게 바로 치한이다, 징그런 변태야..라고 말해줬을 텐데 그러지 못한게 아쉬워 죽겠습니다. 뭐 극단적인 예겠지만 말이죠.
아, 그거 뭔지 알아요. 진짜 짜증남. 낮에도 짜증나는데 세상에 아침출근시간에 게임하는 사람도 있군요. 저는 그래서 버스에선 웬만하면 잘것같은 사람옆에 앉아요;; 경험상 그런 인간들은 말해도... 이어폰 끼고 있는 분들은 옆에서 너무 크게 들려서 말하면 바로 끄는데, 한번은 아무렇지도 않게 핸드폰에 소리나오게 하는 사람한테 정중히 말했더니 좀 줄이는 척 하다가, 다른 편 옆자리 사람도 태클을 걸어오자 들릴락 말락하게 양쪽에서 지랄이야 하고 짜증 팍팍내던 경험임(물론끝까지진동으로하지않았음)
자꾸 팔 부딪힐때 저는 말로 안하고 신경쓰인다는 걸 몸으로 팍팍 보여줘요 짜증난 몸짓으로.
지하철에서 졸면서 가는 게 참 대단한 부유층의 특권이라고 불만을 얘기하려면 서서 가는 사람도 생각해야되고 외투가 패딩뿐인 사람도 생각해야되고 그렇군요.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그런 사람들이 아닐텐데..
팔꿈치로 찌르면 굉장히 예민해진다는 이야기 공감해요 그런 사람들이 꼭 여자가 옆에 있으면 조심하지 않다가도 남자아저씨가 옆에 앉으면 조심한다는 것도요. 아마 대다수의 남자분들은 잘 경험하지 못하는 일이라 그 상황보다 몸집큰,파카,스마트폰 이런 단어들이 신경쓰일 수도 있겠죠. 전 키는 작은데 어깨는 넓은 편이라 지하철 앉으면 등을 못대고 앞으로 좀 숙이는 편...근데 그런 자세에서 스마트폰질하면 옆사람이 다 보이는게 신경쓰이고...뭐 암튼 만원지하철에선 이래저래 짜증나는 일이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