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을 신청하며.

0. LH공사에서 타 지방 대학생들을 위해 전세주택을 싸게 임대해주는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전국적으로 1만호가 배급될 예정이고,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우리 삽질대마왕 LH공사가 오랜만에 왠 이쁜짓?... 하고 좋아했으나, 그 신청 과정또한 만만치 않았으니......

 

 

 

1. 입주를 원하는 사람은 각 '대학'의 소재지 내에있는 LH공사 사무실을 찾아서 '직접'신청 할 것을 원칙으로 하고있습니다.

가령 부산에 사는 제가, 서울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경우, 서울에 있는 LH공사 사무실을 찾아 신청을 해야한다는 거죠.

농담이 아닙니다, 직접 LH공사 사무실에 전화해서 물었더니 그러더군요.

그럼 만약에 내가 제주도에 살았음 어쩌려구! 하고 생각했는데, 대리인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답니다.

운이 좋아서 본인이 다니는 학교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가서 신청을 해도 된다는 이야기.(반대로 운이 나빠서, 그 동네에 이런걸 부탁할 지인이 없다면? 가까운 역이나 공항으로 가야겠죠.)

그런데, 신분증, 등본, 소득증명서를 비롯한 대부분의 서류가 사본이 아닌 '원본'임을 공사측에서는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대리인을 쓴다고 해도, 본인 신분증을 등기로 부쳐야 한다는 꽤나 아스트랄한 결과가......

 

 

 

 

2. 뭐, 그래 전세를 싸게 준다는데 이 정도 불편은 참을 수 있어, 라고 생각했지만, 또 다른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바로 휴학생의 경우, '본인이 2012년에 복학할 것을 증명할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는  조건인데요,  문제는 저희 학교의 경우 대학생 임대주택 입주신청이 끝나고도 2주후에야 복학신청을 받는 다는 것이였죠. (궁금한게 대부분 학교 학사일정은 비슷하지 않나요? 타 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일듯 싶은데......) LH공사에 또다시 직접 연락했더니, 공사 측 왈, 이럴 줄 알고 얼마전에(신청을 일주일 앞두고서야) 교과부에 요청해, 각 학교별로 복학증명을 할 수 있는 방편을 마련하도록, 도움을 요청했답니다. 그런데 해당학교에서 그런 방편을 만들지 않으면? 그걸로 끝,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므로 신청이 불가하답니다. 뭐랄까, 참으로 씁쓸했습니다. 어쩔 수 없다니, 그럼 난 대학생이 아닌가? 이게 사기업체에서 시행하는 사업도 아니고, 나름 공기업에서 시행하는 사업인데, 선발체계가 안정적이긴 커녕 신청체계부터 이렇게 오락가락 하다니요. '뭐, 저희가 그렇게 하라고 그런게 아니구요, 학교측이 이런거 보장 못해주면 안되는겁니다.'라는 책임회피성 발언을 듣고있자니,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3. 두 번의 상담을 하는데, 첫번째 상담을 하시던 분이 대학생 인턴이셨나봐요. 제가 상식적으로, 타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받는 신청인데, 이걸 학교소재지에 있는 사무소에서 직접 하라는게 말이 되나요? 라고 했더니 상담원 님 왈, '그러게요, 저도 다음주에 대전으로 내려가야......'

 

 

 막후에 계신 과장님 대신 신나게 두들겨 맞을 대학생 인턴 상담원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달합니다.

 

 

 

 

 

    • 저 이거 신청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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