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얼마나 창작자 스스로 알고있느냐. 는 중요한 문제같아요. 하지만 그 캐릭터를 논리적으로 4~5페이지 정도의 디테일로 풀어갈것이냐. 아니면 창작자 스스로의 직관으로 풀어갈것이냐. 는 창작자의 성향이나 재능에 따라 달려있는것 같기도 해요. 가령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의 대사. '밥은 먹고 다니냐?' 이건 제가 생각했을땐 절대로 캐릭터의 논리적인 근거하에 나올수 있는 대사는 아닌것같아요. 실제로도 이 대사는 시나리오에 없는 송강호의 애드립이었고, 듣고서 봉준호가 굉장히 좋아했다고 하죠. 캐릭터의 논리보다는 송강호와 봉준호의 직관이었던거죠. 물론 송강호나 봉준호나 박두만이라는 캐릭터를 꿰뚫고 있었으니 그런 직관이 나왔던거고. 그래서 참 예술이나 창작이 애매해요. 정답이라는게 없고 어느정도는 창작자의 직관에 기댈필요도 있는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