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무숲] 뒤끝없는 사람

* 정확히는 "나는 뒤끝이 없다"라고 얘기하는 사람 말입니다.

 

어떤 대화 맥락에서 저런 이야길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전제아래,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남녀구분없이 "나는 뒤끝이 없다"라는 이야길 하는 사람에겐 좀 거시기한 기분이 들더군요.

심지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말입니다.

 

이건 일종에 트라우마일꺼에요.

예전부터 겪었던 많은 사람들중.....아니, 저런 이야길 하는 사람들 그냥 전부가 사람을 들들들 볶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에 대해 거부, 반대의 과정없이 벌컥 화부터 내는 타입의 사람들이었거든요.

그런 사람들과 함께 뭘 하고나면, 여차저차 모든게 마무리되고 뒷풀이나 술자리, 회식에서 꼭 이런 얘길합니다.

 

"그래도 난 뒤끝이 없잖아"

 

....뒤끝...몇만년 전의 사소한 일들을 꼭꼭 모아서 뒤통수에 아오쏘포겐 날려야한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세상일이 모아서 쏘는 방법 아니면 그 자리에서 역정을 내는 방법 두가지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또 뒤끝없다고 하지만 정말 뒤끝이 없는것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아니꼽게 보게 되나봐요.

 

 

 

    • 자기입으로 뒤끝없다고 말하는 사람중에 괜찮은 사람을 못봤네요. 쩝..
    • 남이 해야할 자기 평가를 자기가 내리는 사람은 이상해보여요. 특히 그게 장점일때는 더더욱. 게다가 대인배류의 장점은 주변에서 화자되는데 정작 자신은 모르는게 정석 아닌가요.
    •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그랬잖아요. 자기를 제대로 아는 건 내 안의 부처를 깨우거나 예수님을 영접하는 수준으로 어려운 일 같아요. (=인간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니까 좋아요.)
    • 자기입으로 뒤끝없다고 말하는 사람중에 괜찮은 사람을 못봤네요. 222
    • 자기입으로 뒤끝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어떨까요?
    • 제가 겪어보기에 자기 입으로 뒤끝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벌컥 화부터 낸다던지 하는 그냥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어요 근데 그런 사람도 자기 성질대로 할수 없는 사람한테 당했을때는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던 사람이 뒤에서는 더하더라구요 ..;;
      그냥 그런식으로 떠들고 다니는 사람은 비굴한 사람이려니 생각하고 맙니다
    • 저는 뒤끝 없다는 말을 무례하게 행동해도 되는 면죄부쯤으로 여기고 있는 사람들이 싫어요. "뒤끝없음 = 난 무슨 말이나 해도 돼"가 아닌데 말이죠.
    • 심해어/ 제가 스스로 뒤끝있다고 말하는데요. 그건 그냥... 진짜 뒤끝이 있는 겁니다. ^^;;;
    • 댓글 달고 싶어서 로그인 했어요.
      엄청 뒤끝있는 사람들이 자기 뒤끝없다고 하더군요. 참 내... 웃겨서 증말.
    • "넌 뒤끝 없을 지 몰라도 난 뒤끝 있어. 그것도 엄청" 이렇게 대답해주고 싶죠.
    • 자기입으로 뒤끝없다고 말하는 사람중에 괜찮은 사람을 못봤네요. 3

      자기 기분에 따라 남 맘 상하게 해놓고 그게 오해였건 말건 자긴 뒤끝없이 절대 사과하는 법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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