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이사했습니다. etc

1. 이사를 했습니다.
(본가가 아닌 자취로) 아파트에 사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수도권에선 "엘리베이터 이용료"란 기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12만원 달라길래, 미련없이 사다리차를 불러 버렸습니다(....)
이.편이 훨씬.싸기 때문...

1-1.
그런고로 종암동 4500(관리비 9) 전세 놓음 과거 게시물, 아직 유효합니다(....)

2.
본가의 도움은 정말 안 받고 싶었습니다만... 이왕 이렇게 되어버린 거,
집 도움 받는 김에 확실하게.땡겨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ㅡ 살다보니 합판때기 책꽂이가 아닌 원목 서랍장을 가져 보게 되네요.
솔직히 기분은 좋습니다. 한편으로는 마냥 좋아하기도 그렇습니다.
이게 다 집에 빚지는 건데 싶어 마음은 찝찝하지만.
이제 갓 사회인이 된 놈이 인생초입부터 분수를 모르는 짓 하는 건 아닌지,
나중에 내 자신을.잃어버리진 않을지...

3.
일산 집에 짐을 다 부려 놓고 고려대로 다시 와서 휑한 방에 앉아있습니다.
컴퓨터도 책도 없으니 모바일로 듀게나 만지작거립니다.
심심한 건지 쓸쓸한 건지.

2-1.
당신께서는 "니 각시는 올 때 암 것도 안 하도 되겠다" 하시는데
여전히 나는 현실감이 없습니다. 내가? 벌써?

2-2.
내가 현실감을 갖고 있던 시절로부터 너무 멀리 와 버린 것 같습니다.
이 연령대의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요.

ㅡ 세상은 저한테.계속 숙제를 던져주는데
가면 갈수록 정답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 2-2 어른이 되는 건 늘 비현실 적입니다
    • 아직 각시도 옆에 없는데요 뭘
    • 여기도 엘리베이터 이용료 있습니다. (울산).

      잡문집을 읽고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가 "양을 쫓는 모험"을 제 또래에 썼더라고요.
      내가 철이 덜 든건지, 하루키가 조숙했던건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 그책 쓰기 시작해 다 쓸 때 까지만 그랬습니다.
    • 가끔영화 / 아주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 본가 도움 받았더라도 일단 아파트는 부럽습니다.



      전 사다리차 14만원주고 썼는데 바가지 쓴 걸까요. ㅠㅠ



      현실감이라는 게 뭘까요? 오히려 현실감이 있으시니 열심히 일하고 이따금 이런 글도 쓰고 계시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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