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일듯?] 공인된 어장관리 계의 원조(?)

17세기 프랑스 화류계를 주름잡던 니동 드 랑클로는 인생이 즐거웠다.

 

왕족이나 귀족 연인들이 찾아와 재치와 지성으로 즐겁게 해주었고, 그녀의 관능적 욕구도 충족시켜주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많은 돈을 주고 갔다. 결혼보다 훨씬 좋은 인생이었다.

 

그러나 1643년 니농의 어머니가 죽자, 스물세살이 된 니농은 외톨이가 되었고, 가족도, 재산도, 의지할 곳도 없이 공황상태에서 수녀원에 들어갔다.

 

 

1648년, 니농이 파리에 다시 나타났을때, 그녀의 집앞에는 전보다 더 많은 남자가 모여들었다.

 

그러나 니농을 찾아온 사람들은 과거와는 사정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그녀를 찾아온 '손님'들이 주도권을 가질 수가 없었다. 누구와 잠을 잘 것인가는 그녀가 결정을 했다. 아무리 돈을 주어도 소용없었다.

 

 

그녀는 이 사람들을 '지불인'이라고 불렀다. 여기에 끼고 싶지 않은 사람은 '순교자'무리에 낄 수 있었다.

 

순교자는 주로 그녀와 우정을 나누고, 재치있는 대화를 하고, 그곳에 와 있는 몰리에르, 라 로슈푸코, 생 테브르몽 등과 어울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순교자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니농은 순교자 중 '총애를 받는 남자'를 뽑곤 했다. 이는 돈을 내지 않고도 그녀의 연인이 될 수 있는 남자였다.

 

그러나 지불인은 총애를 받는 남자가 될 수 없었다. 또한 순교자가 총애를 받는 남자가 된다는 보장도 없었다.

 

예를 들면 시인 샤를발은 한번도 총애를 받는 남자가 되지 못했지만, 늘 그녀의 집을 찾아왔다.

 

 

이런 소문이 프랑스 상류 사회에 퍼지자, 니농은 여자들의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남자들은 이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며, 오히려 니농을 찾는 남자들의 수는 늘었다.

 

남자들은 지불인이 되어 니농의 생활을 유지해주며 그녀의 선택을 받는 것을 영광으로 알았다.

 

순교자가 되어 언젠가 총애를 받는 남자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는 것도 기분좋게 여겼다.

 

그래서 당대의 내놓으라 하는 남자들은 모두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녀의 주위에 몰려들었다.

 

-권력을 경영하는 48가지 법칙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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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피소드를 알고나니 뭔가 어장관리에 대한 원조를 본 기분이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17세기 프랑스는 무시무시한 사회이자, 남자들이 좀 이상했던 사회가 아닐까 싶은 기분이에요.

 

순교자는 뭐 희망이라도 바라보고 그림의 떡을 보며 주문을 외운다지만, 지불인은 말 그대로 요샛말로 호구가 아닐지요.

    • 17세기 프랑스 호갱님들.txt

      그나마 결말이 영화 '말레나'처럼 안되서 다행이네요. 부인들이 빡돌아서 그리되면...ㅠㅠ
    • 초상화를 보고 싶네요. 과연 남자들은 단지 오직 그녀만 보고 저랬으려나. 그 주변에 있는 남자들과의 사교생활에도 목적을 두지 않았으려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 ㄴ 아마 그랬을 것 같아요. 유럽 귀족 사회 후기에서도 이름있는 마담의 살롱은 중요한 사교장소였다고 하니까요. 물론 그 마담들이 니농처럼 군 건 아니고요.

      그나저나 본문의 니농쯤 되면 어장이라고 할 단계는 넘은 것 같네요. 걍 하렘? 여왕벌? ㅡ.ㅡ;
    • 요새 연예인 스폰서 같은 개념 아닐까요? "니농이 나 받아줬다ㅋ 나 잘나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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