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키우기가

너무힘들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가 없어요.

이제 애가 7살이에요.

아들이구요.

크면 좀 나아진다고들 하던데

저는 갈수록 뭐랄까,화만 나요.

어째서 화가 날까요.

애가 어린이집을 즐거워하고 아침에 어린이집에 잘 갔으면 좋겠는데

아직도 가기싫다고 떼쓰고

어린이집 방학 1주일 지나고 나서 아침에 어린이집 가는데

흙바닥에서 애가 뒹구르더라고요.안간다고.

그 장면을 어린이집 엄마들이 봤어요.

이상하게

애 교육에서는 실패했다,나는 실패한 인생이다,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가 없어요.

애를 잘 키워볼려고 놀이치료며,

사회성발달연구소며 소아정신과며 숱하게 다니고 있긴 한데

다니는 과정에서 제가 받은 뭐랄까 열패감(?)은 차곡 차곡 쌓여서

언젠가는

손을 그냥 놓고싶다,라는 생각마져 드네요.

차라리 그냥

실패했다고 인정해버리면 편할텐데

그것도 아니고.

뭐랄까


빠져나올 수 없는 웅덩이에 몸이 빠져있다거나

20kg짜리 시멘트덩어리를 발목에 차고 살아가는 느낌이에요.






    • 제 딸이랑 동갑이네요.
      그 맘 때 아이들이 참 말 안듣죠. 이제 머리도 제법 굵어졌으니 엄마가 하자는데로 좀 했으면 좋겠는데
      일부러 말대답하고, 엄마 말에 토달고(!)...
      전 요즘은 아닌데, 예전에 아이가 더 어렸을 때 좀 힘들었었어요.
      물론 요즘도 말대답하고 엄마 이겨먹으려고 하는건 있지만..
      제가 보기엔 놀이치료, 사회성발달, 소아정신과... 아이에게 도움 되는건 다 하고 계시네요.
      엄마가 좀 쉬는게 좋을 것 같아요. 마음을 푸근하게 먹으려면 마음이 일단 편안해야 하니까.
      너무 혼자서 애쓰지 마시고, 남편분이랑 잘 상의하시고 도움도 받으시는게 좋을 듯 보입니다.
    • 아이가 흙바닥에서 구른다고 교육에 실패하신 것도 아니고, 가드너님이 패배하신 것도 아닙니다

      지금도 가드너님은 아이에게 충분히 좋은 엄마이시고 선생님이십니다. 힘 내세요 :)
    • 미운 일곱살이라고 하잖아요. 에너지가 넘쳐서 좋고 나쁜 방향으로 어쩔 줄 모르는 나이인 것 같아요.
    • 요즘 제 조카가 딱 그러네요 ㅎㅎ

      엄마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아이마다 성향이 조금씩 다른데 가드너님 아이가 조금 더 주관이 뚜렷할 뿐이에요. 가야하는 이유를 지속적으로 설명해주세요. "그냥 가야 해."가 아니라 "이러저러 해서 유치원에 가야하는데 엄마는 우리 길동이가 유치원에 잘 다니면 너무너무 행복할거 같아."

      그리고 가능하실런지 모르겠지만 관심을 아이에게서 다른 곳으로 조금만 아주 조금만 돌려보세요. 그럼 아이도 엄마도 모두 행복할 수 있어요.

      힘내세요~
    • 너무 어이없는 소리라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맞벌이가 아니시라면 어린이집을 한동안 안 보내면 어떨까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유치원도, 학교도 엄청 다니기 싫어었지만 무려 12년 개근을 하면서 꾸역꾸역 다녔는데, 지금도 부모님을 상대로 '그깟 거 뭐 대수라고 그렇게 애를 억지로 보냈을까, 가기 싫다면 좀 집에서 놀게 냅두지'라는 원망(?)이 들거든요.
    • 저는 엄마가 아니지만, 저도 엄마가 되었을 때 아마 가드너님 같은 생각이 들 거 같아요.
      지금까지 올리셨던 글들이 다 기억나네요.

      제가 들으면 먹먹해지는 말이 있어요.
      애는 온전히 부모탓이라는 거요.
      아마 듀게의 많은 분들이 동조하실 거고, 애들은 다 부모하기에 달렸다고 많이들 생각해요.
      근데 전 그렇게 생각 안해요.
      유난히 힘들게 하는 아이가 있고 특이한 아이가 있고 잘 잡히지 않는 아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가드너님 아이도 아마 좀 힘들게 하는 아이인 것 같네요.
      부모의 양육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어요. 그러니 거기에 대해서 자신을 자책하지 마세요.
      그냥 내 아이가 좀 힘든 애구나 생각하세요.
      화가 나는 거 이해해요. 저도 가끔 아이들을 돌볼 때가 있는데, 진짜 너무너무 화가 날 때가 많아요.
      가끔 자기 애는 편하게 잘 컸다며 애들은 다 부모하기에 달렸다는 말 하는 엄마들 볼때마다 그냥 속으로 입닥치라고 외쳐요.

      그리고 계속해서 피곤하신 거 같아요. 그냥 아이 없을 때 아이 생각하지 마시고 푹 쉬시는 게 어떨까요.
    • 우리 첫째가 7살입니다. 아들이구요. 이래서 미운 일곱살이구나 실감하고 있지요. 어제는 유치원에서 데려오는 길에 오늘은 뭐하고 놀았니하고 물어보니.
      말하기 싫다더군요. 이유를 물어보니 그냥 이랩니다. 아빠는 니가 뭐했는지 궁금한데 얘기해주면 안되겠냐 그랬더니 아빠는 싫어서 얘기해주기 싫댑니다. 엄마한테 얘기해줄테니 엄마한테 들으라고.. T.T
      니가 그러니까 아빠가 슬프다.. 그러니까...
      '뭐 그러시든지...'
      그래놓곤 미안했던지 자기 전에 아빠랑 이 닦는다고(야. 난 이런건 귀찮거든!)그래서 이 닦아주고 책 읽어 주려고 하니 아빠는 재미없댑니다. 엄마랑 읽는다고.. 난리..-.-;
      키우기 힘든 나이인 듯 해요. 일곱살..ㅎㅎ
      힘내세요. 이러다가도 또 이래서 애 키우는 가 보다 싶은 순간이 오잖아요..ㅎㅎ
      • '뭐 그러시든지' 까지 저희 집이랑 비슷하네요ㅎ 엄마 아빠 바뀐 거 빼고요.

        전 슬프다고는 안 하고 '그래, 그럼 이야기 안 해도 돼.' 합니다. 나중에 하고 싶을 때 하라고. 이러다 영영 얘기하기 싫어하면--;;
    • 자식 겉 낳지, 속 낳는게 아니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지금 가드너님 지쳐 있는게 짧은 글에서도 보입니다... 저도 말 오질나게 안듣는 4살 아들 키우면서, 체력이 저하되고, 기분은 우울해지고, 직장 생활도 개차반...쿨럭
      아 안돼. 이런 우울의 늪에 빠지면 안되구요. 일주일에 한번, 2~3시간 정도 애 없이 혼자 보내는 시간 꼬옥 가지세요..애는 아빠한테 던져놓으시구요. ㅠㅠ 힘내세요.
      - 저는 일주일에 한번 2시간씩 등, 어깨, 목까지 마사지 받아요. 온 몸 근육통 심해서요..그래도 이런거 한번 하면 좀 재충전됩니다...
    • 사과비누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애들도 어느정도 타고나는 성질이 있는거 같아요. 제가 아는 자매도 언니는 참 순하고 똘똘한데 동생은 어린이집에서 쫓겨날까봐 보내지도 못하고 계시더라구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 기운내세요!

      지금 이런 댓글들이 눈에 안 들어오실지라도...



      부모는 계속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일곱 살 때는 초등 입학하면 낫다는 말 믿고 기다리고... 그 후엔 또 그 다음을...



      윗분 말씀처럼 가드너님이 여유를 찾는 시간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애가 나를 때리든 구르든 내가 여유 있으면, 패배감, 우울함이 덜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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