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슬럼프,옥수수가 모르잖아 / 올라온 동영상은 보셨습니까? 동영상을 보시면 축사만보셔도 영세 축산농가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수십마리 한우를 기르는데 영세농가일 리가 없죠. 한우값이 폭등하자 대량으로 한우를 키우는 바람에 공급 과잉이 일어나서 소값 폭락하는건데 무조건 정부탓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어요. 정부에서 자꾸 보상을 해줘 버릇하니까 축산농가들이 저러는 것입니다.
별들의고향 / 농민들 돈 있어서 그 넓은 밭과 수십마리 수백마리 소와 돼지, 축사 짓고 그러는 거 아닙니다. 다 융자 받아서 하는 거죠. 있는 재산으로 그거 마련하는 분들 거의 없어요. 알고나 좀 떠드세요. 그리고 키워서 먹이는 사료값이 팔아서 챙기는 돈보다 훨씬 많은데 왜 키웁니까? 자기가 굶어죽게 생겼는데. 님은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해서 님 자식들 다 깨물어보세요? 자식같은 소라는 건 그냥 수사법이죠. 말 같잖은 소리 좀 그만하세요. 남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키우던 소 몰고 청와대로 가는 심각한 상황에 좀 생각좀 하시라구요.
별들의 고향님이 어떤 분인지 모르겠으나, 저 역시 소값이 폭락했다고 소를 굶어 죽게 방치한 행동을 감싸고 싶진 않네요. 정서적인 문제를 떠나서 합리적인 측면에서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사료값이 비싸서 소를 키울 수 없다면 팔아야 하지 않나요? 아무리 헐값이라도 파는 것이 그나마 손실을 최소화 하는 유일한 방법이죠.
예전에 농활갔을 때 송아지를 받는 걸 도운 적이 있었어요. 송아지 다리가 걸려서 어렵게 태어났어요. 생명이 태어나는 현장에 있어본 것도 처음이었고, 무사히 태어난 송아지를 돌보며 기뻐하시던 농민분의 표정이 좋아서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해 겨울농활 때 언 논에 송아지 사체가 버려져 있는 걸 봤었습니다. 자세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농가에서 송아지를 유지할 돈이 없어 키우지 못해 몰래 논에 가져다 버린 거라고 그러더군요. 그 때 그런 일이 참 많았었죠. 그 송아지 사체를 수습하며 눈물을 흘리시던 마을 청년회장님의 표정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저도 어려 뭔지 몰라도 그 복잡한 감정에 어찌할 바 몰라했던 기억도 나구요.
먹혀지기 위해 태어나서 먹혀질 가치조차 가지지 못하면 죽을 수 밖에 없는 동물들에 대한 감정과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어떤 감정들. 그리고 시장논리라는 간편하고 냉정한 이야기들로 농촌에서 이 모든 걸 감내해야 하는 농민들....
얼마전에는 송아지를 굶겨죽이면 벌금을 낸다는 기사도 본 것 같은데요. 당장 1, 2년도 못내다보는 정부정책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무조건 현장의 농민들만 재산적 손해와 심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참 속상합니다.
천개의혀 / 님은 생각을 좀 하시면서 사시는게 좋겠어요. 소를 누가 강제로 키우라고 시킨게 아닙니다. 축산농가 스스로 생각해서 사육 두수를 늘리거나 줄이는거지요. 우리나라 농가들이 어디 정부에서 소 키우라고 해서 키울 사람들입니까? 광우병 사태때 한우값이 올라가니까 폭리를 취하려고 한우 숫자를 무리하게 늘리다가 망한거지요. 누굴 탓합니까? 님처럼 생각없이 축산농가를 실드치는 분들이 많으니까 축산농가들이 더 그러는거에요. 자중하시기 바랍니다. 축산경영 실패는 본인이 져야지 나라탓, 행정탓하면 곤란하죠. 더구나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려고 죄없는 송아지를 굶겨죽인 행위는 천인공로할 만행입니다. 실드 그만치세요
신문 기사 좀 읽고 댓글 다세요. 정부(도청)에서 사료를 준다고 했는데 그 축산 농가가 고의로 안받고 송아지를 굶겨죽였습니다. 더할 말이 있으신지...
별들의고향// 현재 문제는 실제 고기용 소값이 폭락하여 팔아도 돈이 안되는것 보다, 환율 문제로 사료값이 올라 사육에 드는 비용이 뛰어버린것이 이유가 더 큽니다. 실제로 소값 자체 역시 송아지와 암소가 심하게 폭락했죠. 그리고 별들의 고향님은 아마 인정안하시겠지만, 이 정부는 정부에서 환율장난 친다는 의심을 많이 받아왔죠.
뭐 소를 키우고 말고야 개인의 선택이겠지만, 어쨌든 이런식으로 정부에서 니네가 알아서 해라 라는 식으로 밀고 나가다 산업 전체가 붕괴되어 거의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야 하게 된다면, 그것도 과히 좋은일은 아니지 않겠어요? 정부는 잘못이 없으니 모든건 개인의 잘못이다 - 는 식이라면 국가의 존재의미가 줄어들죠.
싱클레어님은 소값 하락의 원인을 그렇게 너무 포괄적(고환률 정책?)으로 잡으시면 모든 원인이 다 국가 책임이고 정부 책임이 됩니다. 그러면 자유 시장주의를 표방하는 우리나라 경제 제도 자체가 무색해지네요. 소값이 폭등하여 얻는 이익은 전부 축산 농가가 가져가고, 소값이 하락하면 그 손해를 정부가 다 보전해준다면 그건 경제 원리에도 맞지 않고 도덕적 해이만 부추기는 일입니다. 우리나라 경제 제도는 상당부분 경영자 책임하에 돌아갑니다. 국가의 존재는 시장의 공정성과 연속성만 유지시켜주는데 국한되어야지, 특정 업종에 특혜를 주다보면 전체 시장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공산국가처럼 계획(통제) 졍제를 펴는 나라라면 그렇게 할 수는 있죠.
별들의고향 // 아.. 논쟁 길어지는거 귀찮아서 지웠는데 그사이에 또 깨알같이 답변을 다셨네요. =_= 꼭 제가 님 답변에 정곡을 찔려서 지운것 처럼 보이지 말입니다. ^^;
시장논리 좋아하시는것 같은데, 그럼 사료값이 오르니까 소를 죽이는 농민의 행위는 너무도 당연한일이죠. 시장 논리 찾으면서, 시장논리에 대입하면 너무도 당연한 저런 행위를 욕하시는건 좀 불공정하지 않을까요? ^^ 어쨌든 님이 보기에도 좋지 않고 다른 분들 보기에도 슬픈일입니다. 그래서 계획경제가 아니더라도 정부가 어느정도는 개입을 하는거구요.
에효. 여기에 또 뭐라고 답변을 하실진 모르겠지만, 전 귀찮은 관계로 더 상대는 못해드릴것 같습니다. =_=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