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 이런 사람인지는 알았지만, 기가 차네요.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514511.html


한비야가 무슨 한겨레 청춘 앱이라는 것에서 한 인터뷰인데 그 중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김미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 같습니다. 평생 무엇이 가슴을 뛰게 하는지 모르고 사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해야 가슴 뛰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요?


한비야 이 질문도 청춘들에게 참 많이 받습니다. 일단은 ‘가슴 뛰는 일’을 찾겠다는 고민을 시작한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직 못 찾았다면 더 열심히 생각해보세요. 내가 지금 꾸는 꿈이 부모의 꿈, 선생님의 꿈, 사회가 정해준 꿈은 아닌가. 그 사람들이 ‘애정남’도 아니고 왜 내 꿈을 정해줘요? 다른 사람 이야기는 참고만 하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아봐요. 내가 뭘 할 때 즐겁고 밤을 새워도 좋은지, 자기가 하면서도 ‘미쳤어’ 그러면서 하는지 자기가 가장 잘 알잖아요. 중고등학교 때 그런 일을 찾아보면 좋지만 그땐 너무 시간이 없고…. 대학생 때까지 보류된 셈인데 대학에 가서도 스펙, 스펙 하는 것을 보면 너무 슬퍼요. 맨땅에 지반공사 없이 레고 블록을 쌓아두면 한방에 훅 갑니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내 능력의 최대치가 나오고 가슴이 뿌듯해집니다. 나는 어떤 세상을 꿈꾸는가, 나의 재능을 어디에 쓸 것인가 고민하세요. 그 꿈을 좇다 보면 돈을 버는 거지, 돈 벌어서 어디에 쓰겠다, 그건 아니에요.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고 살 때 얼굴에서도 가장 예쁜 빛이 나요. 얼마 전에 만난 젊은이에게 꿈을 물었더니 ‘7급 공무원’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정신 차리라”고 한 대 때렸어요. 7급 공무원은 네가 뭔가를 하고 싶은 과정이 될 순 있어도 그 자체가 어떻게 꿈이 될 수 있느냐고요. 안정된 직장을 가지면 뭘 할 건데요?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이 참 철없다고 하는데 철없어도 돼요. 철든 사람들 얘기는 철이 들어서 그런지 너무 무거워요. 자기 능력을 최대치로 쓰는 일을 하면서 시원한 세상을 만드는 삶을 삽시다. 죽지 못해 살아남기 위해 스펙 쌓으며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름답고 멋지잖아요?



무슨 헛소리인지 모르겠어요. 보다가 짜증나서 그냥 꺼버렸습니다. 말이야 맞는 말이죠. 저도 스펙 스펙 하는거 싫어하고, 꿈을 찾고 가슴을 뛰게 하는 일 찾으려고 몇 년째 노력중이지만 잘 안되요.


하지만 왜 '7급 공무원'이 꿈이 못되는거죠? 그런 꿈도 있는 거잖아요. 공무원이 되서 그냥 안락하게 편안하게 사는것. 이건 꿈이 아니고 뭔가요?


사람마다 각자의 목표가 있고 설계도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들은 세상을 정복하겠다는 야망이 있을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그냥 소시민적인 삶을 살아갈 수도 있는거죠. 각자의 인생. 각자의 목표대로 사는거죠.


한비야 말이야 맞긴 맞아요. 그렇게 인생 낭비하는게 아깝다. 삶이란 항상 정진해 나가는 거다. 끊임없이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는 것이다. 그게 꿈이라는 거다.


그래요, 그게 맞다고 쳐요. 근데 그걸 우리한테 강요하지 말라는 거죠. 한비야 본인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멋대로 그 사람의 인생이 낭비인지 쓸모있는지를 결정한다는 거에요? 스펙 쌓는 건 안 아름답다는 건가요? 내 친구중에 한명은 영어 공부를 너무 좋아해서 토익, 토플,같은 영어시험 점수 올리는 걸 목적으로 사는 애도 있어요. 한비야씨는 얘한테도 인생 낭비한다면서 한 대 때릴 건가요?


젊은 사람들한테. 위로며 공감이며 다 이해한다는 이 딴 소리 하면서 꿈을 넓게 가져라. 니가 가지고 있는 꿈은 꿈이 아니다. 이 딴 소리 하는 인간들 저는 진짜 싫어요 경멸합니다. 차라리 위로한다, 공감한다 이런 말을 하지 말라고 해요. 지금 내딛는 길이 당신에게 있어서는 처녀지고, 처음 가보는 길인데. 이 길이 어떤 길인지 어떻게 안다는 건지.. 꿈을 정의하는 사람들은 절대 위로나 공감이 안되요. 아니 그건 위로가 아니라 자기 감정 만족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한비야의 삶에 대해서는 굳이 따지고 싶지 않지만 저런 말을 볼때마다 정말 기가 찹니다. 


이게 연재기사인데, 비슷한 질문을 김창완씨가 나왔을때도 한적이 있습니다. 그때 김창완씨는 이렇게 답했죠.  이 대답을 보면. 무슨 세계를 뛰돌아 다니면서 봉사활동 한다는 한비야 보다는 자기 먹고 살려고 음반내는 김창완이 훨씬 더 청춘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서희 별생각 없이 사범대에 진학했습니다. 선생님을 하려다가 안 돼서 음악기자 일도 해보고 축제 기획도 해보고 장사도 해보다가 지금은 사회적 기업인 ‘유유자적 살롱’에서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들에게 밴드 음악을 가르치고 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진로를 고민하느라 머뭇거리며 시간만 흘려보내서 괴로운 청춘들이 많습니다.


김창완 내가 청춘에 했던 고민을 여러분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사실이 답답해요. 1970년대 말, 내가 대학을 졸업할 때도 청년 실업이 문제였고 구직난도 심각했습니다. 다들 매우 불안했죠. 근데 지나고 보니까 그런 고민, 안 할 수는 없지만 그런 불안만을 생각하는 것은 인생을 아주 편협한 시각으로 보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기성세대가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가치들로 세상을 채워놨잖아요. 유명해지거나 돈을 많이 벌거나 하는 것들인데, 이런 쓸데없는 가치들이 청춘의 목표가 되다 보니 자기 내부에 갖고 있는 희망과 충돌하게 되고 분열증세가 나타나는 겁니다. 사회가 안 그래도 불안한 청춘을 더 위태롭게 만들고 있어요. 알껍질을 깨고 나와야 할 청춘들에게 어른들은 그 껍질을 더 두껍게 칠하면서 사자가 제 새끼를 벼랑에서 민다느니 그런 소리를 하고 있는 꼴입니다.


김창완 젊은 시절, 단 하나 스스로 다짐했던 것은 “내 인생을 내 스스로 도구화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죠. “큰 꿈을 가지라”고 강요하는 어른들의 경구에 따르지 않겠다는 것이었는데요, 많은 경구는 나를 좌절시키기만 했지 희망을 준 적이 없습니다. 사람들을 주눅들게 하는 경구를 나는 혐오해요. 자존감이 생긴다는 것, 자기가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다른 어떤 꿈보다 위대하죠. 내가 뭘 원하나 생각해보니 어릴 때 막연히 음대나 미대에 진학하고 싶었거든요. 내 스스로의 가치를 추구하다 보니 자연스레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게 됐습니다



    • 근데 자기가 "애정녀"도 아닌데 왜 사람을 때립니까?; 애정녀도 사람 안때리지만 아무튼!
    • 원론적인(?) 얘기만 하고 예시는 들지 말지 그랬어요. 망했어요.
    • 음...뭐 저는 저 한비야의 인터뷰와 김창완의 인터뷰 둘다 수긍이 갑니다. 근데 둘다 비슷한 말 아닌가요? 너가 원하는걸 해라.
      한비야는 그러지 못하는 청춘들의 방해자를 그들 자신으로 만든거고, 김창완은 기성세대로 돌린것 뿐이죠.
      근데 사실, 둘다 맞는거죠. 요즘 시대가 그렇기도 하고, 경쟁중심의 사회를 수동적으로 따라가기만 하는 청춘들이 대다수이기도 하니까요.
    • 리오타// 한비야와 김창완이 비슷한 말을 하고 있는건 맞는데 그 차이는 크죠. 한비야는 자신의 꿈이 옳고, 그걸 청춘한테도 하라고 하는거고, 김창완은 니꿈이 어떤 거든 그게 꿈이다. 라고 말하는거죠. 저는 한비야의 태도가 아주 역겹다고 생각해요. 자기 인생이 얼마나 스펙타클하고 올바르고, 좋은 삶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그걸 남한테 강요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한비야씨는 예전부터 비호감이라..
    • 7급 공무원이 되서 안정적으로 살겠다는 얘기보다, 자기 능력을 최대치로 쓰는 일을 하라는게 더 무거워보여요. 물론 7급 공무원이 되서 신입으로서 느는건 복사기 다루는것 밖에 없다고, 성취감이 적다고 툴툴댈수는 있겠습니다만. 각자가 원하는 삶이 있는거죠. 그걸 갖고 최대치가 아니라고 다그치면 좀 그래요.

      저도 김창완의 말에 더 공감이 가네요. 자기가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다른 어떤 꿈보다 위대하다는거요.
    • 김창완씨 말한 것에 훨씬 마음이 가네요. 한비야의 말은 "큰 꿈을 가지라"고 강요하는 어른들의 경구와 뭐가 다른가요.
      솔직히 말해서 가슴뛰는 일을 하는 '직업'을 하는 분이 과연 얼마나 있죠? 모든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거예요?
    • 꼰대스러운 말인 것 같긴 해요. 심하게 욕먹을 정도의 말인 것 같진 않고요.
    • 아, 이 기사 봤죠. 문제가 되는 부분만 놓고 '논쟁'어쩌고 하길래 한겨레가서 전문을 봤더니 거기서 거기더군요.
      한비야씨 별로 안좋아합니다. 이분 하는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얄팍함의 전형같거든요. 이런 식의 공허한 이야기들이 길거리 돌맹이만큼이나 흔해빠졌기도 하고요.

      반면 김창완씨 이야기가 와닿는군요. 젊은이들의 현실을 쉽게 이야기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조언하는 모습이 듣기 좋네요. 내용도 전반적으로 공감하고요.
    • 한비야는 다른 사람 인생을 어느 것이 더 가치있는지를 이야기했죠.
      김창완은 자기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지 그게 다른 사람 인생보다 더 가치있다고 이야기한 건 아니예요.
      그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 인생이 더 가치있냐고 재단하기 시작하면 이미 꼰대짓을 시작한거죠.

      한비야가 무슨 돈으로 살아가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이 자기처럼 살 수 없을텐데.
      자기가 그렇게 살고 있는 건 그런 사람들이 자기 책도 사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모인 사회 이윤으로 협찬도 해주고, 또 살다보니 운이 따라주고 한 것 뿐이죠.
      다른 사람의 먹고사니즘을 그렇게 함부로 폄하해서는 안되는겁니다.
    • 언젠가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라고 노래했던 산울림의 김창완, 과연!
    • 저도 공감합니다. 한비야씨의 말과 김창완씨의 말은 같은 것을 말하는 듯 하지만 실은 전혀 다른 것이라 생각해요. 스펙 쌓고 돈 버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가슴 뛰는 일을 하라는 것은 마치 일반적으로 회사생활하고 살아가는 많은 수의 사람들은 의미없이 살고 있다는 것 같거든요. 그들을 나무라는 것만 같아요. 나의 직업이 가슴 뛰는 일이 아니라고해서 내 삶이 의미없는 것은 아니지요. 7급 공무원이 되어 안정적인 삶을 얻어 그 이후에 좀 더 다양한 가슴뛰는 일들을 '취미'로 할 수도 있고 직업이 아닌 다른 삶의 부분에서 실현해 나갈 수도 있지요. 지금의 세태가 바람직한 것이 아닌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한비야씨처럼 조언하는 것은 조금은 폭력적인 방식이란 생각이 들어요. 게다 진심으로 와닿지도 않고 뜬구름 잡는 소리 같고요. 그에 비해 김창완씨의 말은 그런 불쾌감이 들지 않고 오히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말 같아요.
    • 한비야꿈이 꼰대질이라면 일단 꿈은 이뤘군요..

      증상과징후님 말에 동감합니다. 남의 삶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평가할 권리란 아무도 없죠.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삶이 아니라면.. 그런 점에서 한비야는 오히려 누군가의 꿈을 저해하는 역할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 마르세리안/ 한비야라는 인물이 원체 비호감이긴 하지만 저는 저 인터뷰상의 내용으로는 그닥 역겹지는 않네요. 저런 내용의 인터뷰라면 시중에 깔려있는 처세서와 수많은 인사들의 청춘강연들이 더하면 더했죠. 김어준도 청춘에 관한 강연에 저것과 비슷한 예시를 들며 얘기를 했었는데 아무래도 '한비야'가 말해서 더 밉쌀스럽게 느껴지나보군요. 한비야야 뭐...나르시시즘에 먹고사는 인물이니깐요. 그녀와 어울리는 약간 경박하면서도 가벼운 인터뷰네요.
    • 한비야가 설마 후려쳤겠어요? 손도 엄청 작던데요.
    • 리오타// 아무래도 뭐 그런것도 있지요. 청춘상담이라는 연재 기사를 내면서 저런 글을 실고, 또 한비야니 짜증이 확 솟구쳐 오르더군요. 김어준도 저런 태도를 보이긴 하지만, 적어도 니 인생은 니가 알아서 선택하라는 전제는 깔고 들어가죠.
    • 저도 이 기사 읽었는데.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어요. 7급 공무원의 삶을 살아보시기라도 하신 건지. 누군가의 평생 꿈이 될 수도 있는 직업을 가지고 너무 하찮게 가볍게 말씀하셨어요. 이 땅의 7급 공무원 준비생들을 한순간에 '꿈 없는 비루한 청춘'으로 만드셨어요. 기분 나빠요.
    • 한비야 사고방식이 붕뜨게 보이긴 하네요.
    • 전 김창완 인터뷰의 전문이 보고싶어서 한겨레 들어갔는데 안 나와요. 혹시 마르세리안님 링크 좀 걸어주실 수 있나요?
    • 김창완 말이 더 공감되기는 하지만 한비야 말도 '기가 찰 만큼' 거슬리지는 않는데요. 딱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요.
      통찰력은 분명 김창완 쪽이 더 있지만 한비야는 본인말대로 철들지 않는 사람이 해줄 수 있는 말인 것 같아요.
      저는 철들지 않은 사람이 그리 싫지 않고요.

      글쓴님이 불쾌하셨을 수도 있지만 달은 안보고 손가락을 보신 듯.
      • 저도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네요

        이 기사 자체가 청춘에게 조언해주는 식이다보니까 꼰대스러운 말이 나온 거 아닐까요? 달리 생각해보면 꿈=직업 이라고 생각하는 세태를 비판한 것일 수도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창환아저씨말에 더 공감이 가지만ㄷㄷㄷ 저는 사회에 몽상가적인 캐릭터도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 한비야 씨같은 사람은 인생이 너무 멋지고 아름답기만 한가보다란 생각이 드네요.

      어렸을 땐 정말 재밌게 봤는데.. 그때도 한 번, 진통제를 약을 구하지 못하는 오지의 아픈 가족에게 두리뭉실 먹으면 낫는 약이라는 식으로
      줬다는 일화에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 제각기 꿈이라는 건 다른 법이죠. 게다가 이른바 '7급 공무원-으로 상징되는 대다수 직장인'들이 한비야씨의 구호활동에 자금을 대고 있을 걸요. 월드비전의 직원들 월급도 '7급 공무원'들의 기부금에서 나오는 거 아닌가요?
      누구의 인생이든 남루할 리가 있겠습니까. 전 옛날부터 회사 때려치우고 세계여행 가는 사람들 정말 부럽더군요. 난 죽어도 못할 일이라서...
    • 김창완 인터뷰 전문은 http://www.hani.co.kr/arti/SERIES/302/495522.html 입니다
    • ㄴ 감사해요!

      링크 들어가니 김창완씨가 말풍선에 이렇게 말하네요.
      "큰 꿈을 가져라! 식의, 사람 주늑들게 하는 경구를 나는 혐오해요.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해야죠." 창완이 아찌..ㅠㅠ.
    • 저도 별로 거슬리지는 않아요. 두 사람간의 성격 차이, 화법의 차이도 있지 않을까요. 한비야씨는 굉장히 직설적인 것 같던데요. 뭐 한비야식 조언이 더 와닿는 사람도 있을 꺼고. 그냥 뭐 그런 거지요.
    • 다른 이의 목표를 지나치는 과정정도로 비하하는 태도는 같잖다는 느낌은 들지만 7급 공무원이란 꿈은 이상하긴 합니다.
      과는 상관없고 서울대를 외치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요. 하고 싶은 일이 마침 공무원 직종에 있더라면 모를까…
    • 뭐 자신이 도구화되는걸 경계하라는 김창완말이나 관료사회의 도구 그 자체인 7급공무원을 꿈이라 생각하지 말라는 한비야가 본질적으론 별 차이가 없어뵈는군요. 메시지 전달방식의 다름일뿐.
    • 내용 자체야 일견 새겨들을 부분이 있겠지만
      이걸 본인은 깨인생각이라고 느끼겠지만 그 표현은 굉장히 꼰대스럽죠.
      또 폭력적이고, (실제로 때렸든 안때렸든 아니, 아예 그 표현을 제하고 봐도 말이죠.)

      이거저거 다 떠나서 누구에게 충고할수 있는 자격이 따로 있는건 아니라지만
      한비야가 지금 청춘들의 멘토가 될 사람은 전혀 아니라고 보는지라 절대 곱게 들리진 않네요.
    • 아마 마르세리안님 개인적 사정 때문에 거슬림이 불쾌함으로 증폭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뭐 비슷하고...



      자기딴에야 청춘이 측은해보여서 조언이라고 하는 걸 테니 의도야 선이겠죠. 문제는 성공한 사람들의 전형으로 "내가 해봤으니 된다. 왜 못해?" 라고 하는 데서, 거부감이 이는 게 아닐지요. 지금의 젊은 세대는 한비야 세대의 강렬한 목적의식 과잉에 공감 못 하는 거고요. 특히나 고생하면서 정말 노력했는데도 좌절만 여러 번 겪는다면 "이 양반이 지금 장난하나..." 싶을 것 같고. 김창완식 사고 매커니즘이 지금 시대에 더 맞는 거겠죠...
    • 음. 저는 한비야씨 이야기를 직업은 꿈을 이루는 과정이고 도구지 꿈 그 자체일 수 없다는 이야기라고 받아들였어요. (비유가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요.) 그러니까, '7급 공무원이 되어 안정적인 생활 속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하고 싶은 것들을 조금씩 짬내어 해나가겠어요'는 꿈이 될 수 있지만 '7급 공무원이 되겠어요'는 목적 의식 없는 하나의 목표일 뿐이라고요. 단순히 어떤 직업군을 무시한 건 아니었다고 믿고 싶네요.
      • 그리고 이건 예시로 어떤 '직업'을 들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 한비야야 현재 직업적 스펙으로 밖에 말하는게 당연하죠 사람은 이런저런 소리 다 듣고 이런저런 생각하며 사는게 아니겠습니까.
    • 저도 과정을 목적으로 착각하지 말라는 뜻 정도로 해석해서 별로 거부감은 안 들어요. 그 부분엔 공감도 되고요.

      덧붙여 전 한비야씨가 언행에 허술한 부분도 많고, 여행기 자체는 정말 별로라고 여기지만 그래도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어쨌든 이 분은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캐릭터 같네요
    • 모든 직업은 무엇인가의 도구입니다. 7급공무원은 뭔 죄죠? 그들은 다들 꿈없는 그저 그런 사람인가요.
    • 어딜 봐서 꼰대가 아닌지 정말 궁금한데요.

      현실적으로 스펙 쌓지 않으면 취업이 힘든 판에 '왜 스펙 쌓느라 인생을 낭비하냐'라니. 저 여자야 말로 자가당착 이군요. 일단 뭔가 생활이 되어야 그 다음에 하고 싶은 일도 이룰 것 아닙니까.
    • 딱 와닿는편은 아니지만 젊은이여 안정된 길만 말고 다른 길을 헤쳐나가는 포부를

      가져라, 이런 식으로 받아들여져서 큰 거부감은 없습니다. 꼰대짓이라는 표현도 전 지나치게 가혹한 거 같군요. 저 정도의 꼰대라면 뭐.
    • 사람들은 어디 질타하는 문맥 가운데 자신에게 해당사항 있거나 걸리는 게 있다면 대개 주목하게 됩니다.
      이곳 게시판에서 보면 가령 세대론적 문제를 비롯하여(세대론 역시 학계에서도 호불호가 갈리지만)
      어떤 타입을 규정하는 데 본인도 속하면 굉장히 민감해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스테레오타입으로 결론짓는 건 참 구시대적이라 생각하지만서도,
      어떤 사람이 말하고자 던진 뭉뚱그린 묶음에 제자신이 속한다 하여
      제자신에게 던지는 말이라고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사람은-, 한국인은-, 한국은- 전부 다 배제 대상이 됩니다. 본질(경향)을 이해하고자 노력해야 하는데,
      일일히 경우의 수를 계산해서 타입을 깨려고 한다면 저는 그 역시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어습관에서도 실용적이지 못한 게 그렇게 되면 뭔말을 못하게 돼요. 저도 예전에 M/H 등 매니지먼트 관련 이야기가 나오다
      '여성은 중노동을 하기 어려우니 배려를 해야 한다'고 누군가 말하면 페미니즘적 사고로 일일히 따져들던 시절이 있었기는 합니다.
      이 또한 뭐 젊은 세대에게는 오지랖, 꼰대같은 거겠지만, 정정하자면 물론 그렇게 느끼는 젊은 세대 중 일부(?)는 말이죠.

      제가 만약 7급 공무원이라 하더라도 화는 안 나는 게 화자 입장에서 저 말을 하고자 했던 의도는 이해가 되어요.
      하고 싶은 게 없다고 하면서, 교사나 공무원 준비하는 애들을 많이 보고 거쳤는데요.
      그 애들 전부 다 꿈이 없고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건 아니겠지만, 한비야와는 또 다른 조언자들이나 경험자 영향으로
      공무원 생활의 매리트를 알고 하려는 애들이 비율적으로 많았으니까요. 그에 견주면 이것 역시 또다른 차원의 조언이라 할 수 있겠죠.
      자신이 그래도 성공한 축에 속하니까, 그런 질의를 받은 것이고 본인도 자기나름의 가치관을 가지고 성공론을 얘기할 수 있겠죠.
      이 직접화법이 대놓고 특정직업을 부정하고자 귀천의식을 가지고 말한 것도 아니고,
      비유대상으로 자주 거론되고 인지하기 쉬운 직종을 든 것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기업이나 봉급쟁이도 넣었으면 사태가 더 커졌으려나요.
      '한비야' 하고 달려들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한비야씨의 이야기에 큰 잘못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사실 좀 얄미운 부분이 있죠. 지금이 한비야씨가 꿈을 펼치던 그 시절과는 너무도 다르지 않나요. 조언이라면 조언이겠지만, 스펙을 쌓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청년 개인의 문제점만으로 몰고가는 점이 전 좀 아쉽네요.
    • 인터뷰 내용 자체만 보면 뭐 그냥저냥 누구나 할 수 있고, 그닥 이상할 것도 없지만,
      청춘들에게 꿈과 목표에 관한 코멘트를 하는 인터뷰를 한비야와 했다는 것에서부터 불쾌감이 드는 분들이 많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관습결핍증

      저는 공무원 준비도 안하고요, 한비야라고 달려들만큼 그녀에게 관심조차 없습니다만,
      이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이야기하는지 그 천박함이 안타까워서 한마디 적었습니다.
      아마 그런 분들이 공무원 준비하시는 분이나 한비야 안티보다 더 많을걸요.
    • 증상과징후/
      그 천박함이 어떤 것인가요?
    • /관습결핍증

      앞에서도 적었지만, 스스로 그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는거죠. 7급공무원 같은 사람들이 모은 돈으로 한비야 씨가 자기 삶을 살고 있는 건데.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판단하는거죠.
      그리고 그런 판단의 강요에 대해 부끄러움이 없다는 거고
      그런 폭력에 대해서 (언어의 폭력 뿐 아니라 본인 말로는 물리적인 폭력도 행사했군요)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거죠.

      예전에 제 직장에 와서 강연을 하고 모금운동도 소개했었거든요.
      아마 공무원 강연도 했을걸요. 그리고 거기서 모금도 했을거고 책도 팔았을겁니다.
      그게 천박하다는 거예요. 아이돌도 팬들 고마운 줄 알고, 죽도록 운동하고 노력하는 운동선수들도 팬들 고마운 줄 알죠.
      요즘은 정치인들도 유권자가 무서운 줄 알아요.
      기부를 받고 남의 노동을 먹고 사는 사람이 그걸 함부로 말하면 안되는 겁니다.
    • 편안하고 안락하게 사는것이 꿈이라면 몰라도, 7급 공무원이 꿈이라는건 제가 봐도 상당히 이상하군요.
      7급 공무원이 되는건 편안하고 안락하게 살기 위한 수단일뿐이고...
    • 상식적으로 저기에서 말한 꿈이라는 건 1차적인 목표를 말하는거지 평생 이뤄야하는 꿈을 말하는게 아니라는 건 알수있지 않나요? 60대가 되어서까지 7급 공무원 시험을 치겠다는 것도 아니고..;;
    • 증상과징후/
      증상과징후님의 지적은 이해가 됩니다. 그런 면에서는 참 배려심이 없다고 보여질 수 있네요.

      단지 저는 한비야씨가 그만큼 사회적으로 주목받아 청춘(?)에 대해 무슨 조언을 해달라고 요청받았고, 그에 대해 저런 말을 했다는 데 크게 문제시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우선 그렇게 말한 의도, 본질이 뭔지 이해가 됐고, 본인의 가치관을 이야기하는 데 사람들이 동의 안 할 수는 있지만 질타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마르세리안님의 본문을 보면서 물론 개인적으로 기분이 나쁠 수야 있으나 이렇게까지 쏘아붙여 포럼을 조성할 만한 일인가 싶어서 글을 남겼습니다. 개인적으로 비호감일 수야 있지만, 왜 이 사람이 비난의 타겟이 되어야 하는 지는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관습결핍증/

      한비야가 비난의 타겟이 되는 이유는 한비야의 말에 상처입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그게 한명일꺼라고 해도요. 그냥 좀 거칠게 말하면, 한비야는 누군가에게 꿈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고 하면서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생각없이 후벼 파고 있어요. 거기엔 직접적으로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스펙이 없어서 좌절해 본 사람도 있겠죠. 공무원의 길을 매리트를 알고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 주변엔 그보다 어쩔 수 없어 보이는 경우가 더 많네요. 그 조차도 꿈에 가까운 도전이라 여기면서요. 꿈을 가져라 하며 본인의 가치관만 전달하면 되지, 왜 다른이가 선택한 가치까지 우습게 여기면서 조언 하나요.
    •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게 뭔지는 알겠어요. 인생 최종 목표와 그 수단을 구분하려는 거요.
      하지만 이 경우에는 그저, "그래서 7급 공무원이 되어서 뭘 하고 싶은데" 한마디 추가로 물어보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정말로 그 학생의 "꿈"이 뭔지 궁금했다면 말이지요. 과장해서 말했건 어쨌건 그 대답을 듣고 "때렸다"는 반응, 그 얘기를 신문 인터뷰에 하는 게 우습고, 그냥 좀 머리가 나빠보입니다.
    • 본문에 보면

      "안정된 직장을 가지면 뭘 할 건데요?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이 참 철없다고 하는데 철없어도 돼요. 철든 사람들 얘기는 철이 들어서 그런지 너무 무거워요. 자기 능력을 최대치로 쓰는 일을 하면서 시원한 세상을 만드는 삶을 삽시다. 죽지 못해 살아남기 위해 스펙 쌓으며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름답고 멋지잖아요?"

      한비야씨의 가치관이 드러나죠.
      하지만 이사람은 자기신념대로 살았고 그걸 물어보기에 답한걸로만 보입니다.

      본인말대로 철없는 사람이 한이야기를 너무 예민하게들 받아들이시는게 아닌지 생각합니다.

      왠지 이전에 황신혜밴드의 누군가가 상담조언을 했던 경우가 생각나는군요.
    • 어렸을 때 꿈이 공무원인 사람은 없잖아요. 별 극단적인 말도 아닌데 흠...
    • 하아.. 제가 보기엔 좋은 말이고 공감이 잘가는데요.. 반응들이 조금 의외네요. 저런말을 해도 까이는 세상이군요. 너무들 모난건 아니신지...
    • 쿤쿤 / 단순히 저런 말 때문에 까이는 건 아닐 겁니다. 저 사람 이름만 검색해도 주루룩 나오는 여타 다른 논란 때문일거에요.
    • 저는 관습결핍증님의 생각에 동의하는 편인데요.

      한비야와 김창완이 다른 말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결국 같은 말입니다. 김창완은 어른들의 '큰 꿈을 가지거라'라는 말을 싫어한다고 했는데,
      김창완이 말하는 '어른들의 큰 꿈 운운'은 한비야가 말하는 '꿈'과 다릅니다. 김창완이 서울대 출신이다보니 주위 어른들이 정치인, 고위 관료, 검판사
      같은 걸 꿈꾸라는 식으로 이야기들을 했겠죠. 김창완은 그런 통속적인 가치관이 싫었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다보니 결국 음악인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한비야와 이야기했던 학생의 '7급 공무원이 되는 게 꿈'이라는 말은 '검판사가 되는 게 꿈'이라는 말하고 같은 카테고리에 엮입니다. 한비야의 이야기는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해야지 '7급 공무원'이 상징하는, 기성의 시각에서 제시된 틀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지, '고작 그런 소소한 게 꿈'이냐
      는 식의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예컨대 저 학생이 '저는 동네에 작은 커피 가게를 내서 커피 맛을 탐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으면, 타박을 주지
      않았을 거에요.

      다만 김창완의 이야기가 공감을 주는 데 비해 한비야의 이야기가 거슬리는 것은 사용하는 언어가 너무 얄팍해서일 겁니다. 김창완의 말이 성찰이 느껴지는 데
      반해 한비야의 말은 너무 흔해빠지고 상투적이라 지루하지요. 이것은 내공의 차이일테니 어쩔 수 없는 것이겠고요, 그렇다고 의도까지 폄하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아이고, 하필 7급 공무원이라는 구체적인 직군에 대해서 그런 말씀을;;;;;
      그래도 욕 먹을 일은 아니네요. 저에게. 한비야씨는 유명세인지 아무튼 열광하는 부류도 많은 만큼 사소한 시비도 많네요. 개인적으로 전혀 문제되지 않는 인터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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