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노케히메를 다시 보고[스포일러有]

원령공주를 본게 고등학교때였으니 꽤 예전입니다.

 

친구들 여럿이서 봐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생각도 좀 달라졌겠죠.

 

스스로 별로 변한게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아닌가 봅니다.

 

 

그때의 감상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액션 좋고 화면 화려한 동화 정도의 감상이었죠.

 

 

 

다시 본 원령공주는 대단했습니다.

 

정말 힘을 다해 만들었다는게 느껴졌거든요.

 

꽤 많은 고민이 들어가있고, 절망감 같은게 있습니다.

 

그 절망감이 한쪽만이 아니고 대치하고 있는 양쪽의 정당해보이는 입장때문에 더해지죠.

 

끝까지 어느쪽의 편을 들 수 없었습니다.

 

그런 결을 애니끝까지 끌고 가다가

 

끝부분에서 좀 놔버립니다. 절망적인 것을 그리다가, 갑자가 있으면 좋을 세계를 잠깐 그리고

 

페이크 해피엔딩을 보여주죠.

 

 

한참 그려왔던 세계에서 갑자기 점프한달까요.

 

파괴적인 인간이 갑자기 한번 돌아서는듯한 장면에서 결이 달라졌죠.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과 엔딩을 어떻게 하는지는 쉽지 않은 부분이지만요.

 

그래도 막판까지 끌어왔던 부분은 대단했습니다.

    • 저도 어릴 때봐서 지금 다시 보면 느낌이 참 다를 것 같아요. 제가 기억하는 건 예쁜 모노노케 히메의 얼굴과 징그러운 마그마 같은 것 뿐.
    • 루비 // 아시타카도 듬직하고, 모노노케 히메도 여전히 예쁘네요. 그 마그마 같은 것, 심하진 않지만 그래도 징그럽긴 징그럽더라구요.
    • 저도 마지막이 너무 좋은 게 좋은 걸로 끝나는 게 아닌가 했습니다만, 지브리니까요.
      지브리의 극장판은 가족영화라 결말이 정해져 있으니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아니면 그냥 미야자키 옹의 취향이든지.
    • 세기말에 절망 보다는 의지로 낙관하길 택한 게 아녔으려나 합니다.
    • 전 정말 대가의 엔딩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정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라 라는 메세지가 가슴속 깊이 와닿더라구요. 어릴때 너무 집중해서 본거라 순수하게 느낀 감정만 남아있네요. 다시보면 어떨지 모르지만 설마 다시 본다고 실망하진 않았으면.. 뭔말이야
    • 나나당당 // 그렇겠죠. 둘다일것 같습니다. 가족영화라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감독 취향도 있겠죠.

      큰고양이// 그렇게 보입니다. 낙관적일 복선을 깔아뒀구요.

      beyer// 대조적인 포스터였죠. 페이크 해피엔딩이란게, 주인공들의 마지막 대사를 보면 그 뒤가 그렇게 행복할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약간 페이크란거죠. 으쌰으쌰 잘 살겠지라고 생각할수는 있지만요.

      쿤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라라는 얘기를 하려는건 알겠지만, 복선도 조금 깔아두긴 했지만 뭔가 갑자기 튀어나온듯한 기분이었죠. 저도 나중에 다시 보게된다면 또 달라질지 모르지만요.
    • 여러가지 의미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최고봉이죠, 다시 보면 느낌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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