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날리기 바낭
날씨가 춥다 보니까 갑자기 연날리기 생각이 떠오르는군요.
어릴 때 겨울되면 학교에서 하는 실습-놀이이기도 했고, 동네에서도 만들어서 날리면서도 놀고 그랬습니다.
지금도 가끔 날려보고 싶다는 생각은 드는데, 실행에 옮기려면 안 되더군요.
학교에서 만들었던 연은 보통 근처 문방구에서 파는 500원~1000원 정도에 파는, 설명서가 첨부된 연을 사서 만들거나,
가오리연같은 경우는 그냥 만들기도 했어요.
우리나라에서 연 하면 방패연하고 가오리연 두 종류가 가장 대표적인데, 저에게 있어서 방패연은 절대 "날지 않는 연"이었습니다.
아무리 설명서대로 차근차근 따라서 하더라도 "방패연"은 끝끝내 절대 날지 않았어요. 연줄을 들고 뛰면 끄는 힘으로 질질 끌리다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기만 반복하더군요. 그래서 방패연 날리기는 포기했는데, 보통 가오리연하고 방패연 두 개가 세트로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사야 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과연 초등학생이 흔히 구할 수 있는 염가재료로 "전문가"의 손을 빌지 않고 만든 방패연이 날수 있는가? 이거 큰 의문입니다.
그에 비해서 가오리연은 만들기도 쉽고 주요재료(댓살)도 적게 드는 편이어서 애들이 날리는 연은 대부분 가오리연이었습니다.
손재주가 별로 없었던 저는 그나마도 만들어서 날려 본 적이 많지 않았지만,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연이 날았을 때의 느낌은 짜릿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