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나온 아이돌 잡담
1. 보이프렌드 - 내가 갈게
용형을 버리고 스윗튠과 함께했던 내 여자 손대지마는 진정 신의 한수였고, 덕분에 스윗튠과 다시 작업한다는 내가 갈게란 곡이 나왔을때 매우 기대감을 가지고
음원을 구입했으나... 첨듣고는... 으, 으응? 이란 소리가 먼저 나오더라고요. 원래 80년대 사운드를 가져다가 맛깔나게 조립하는게 스윗튠의 장점이긴 한데..
아, 이건 좀 너무 가지 않았나 싶더군요. 꼭 촌스러운 90년대 터보 노래 듣는 기분이.
게다가 뮤직비디오에서 나오는 저 바닥훑기 안무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건지도 모르겠고. (저거 하다가 멤버중 한명 바지가 터졌었다죠?)
심지어는 이 노래가 너무 별로여서 이 팀만 나오면 무대도 스킵을 눌러버렸다던..
그래서 처음 몇번 듣고는 아예 손도대지 않았는데.. 오, 듣다보니 이 노래 중독성 있더군요. 이건 꼭 카라의 Wanna와 비슷했어요.
처음 들었을 땐 뭔가했는데 듣다보니 어느순간 귀에 꽂히던.
여전히 이 노래가 딱히 좋은 곡이라고 생각지는 않고, 스윗튠이라면 조금 더 잘할 수 있잖아! 차라리 내 여자 손대지마를 재탕하지 그랬어!!
라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내 여자 손대지마가 반응이 좋았어서 좀더 치고나갈 수 있는 기회였는데 놓쳐버렸다는 느낌이 들긴 해요.
인피니트 곡들이 진짜 좋긴 좋았었네요, 지금 되돌아보면.
2. 틴탑 - 미치겠어
아 보이프렌드가 용형의 마수에서 빠져나왔다고 생각했더니 이번엔 틴탑이.. OTL
처음엔 용형인줄 모르고 들었는데 듣다보니 빅뱅의 마지막 인사랑 너무 진행이 똑같아서 크레딧을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용형.. 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마지막 인사가 몇년전 노래인데.. 어흑.
근데 용형의 곡들이 해외시장에선 반응이 엄청 좋다고 하니 뭐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만;
얘네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Supa Luv가 가장 좋았어요. 신선했고 곡도 좋았고 안무도 좋았고.
향수 뿌리지마는 그냥저냥 이번 곡은 너무 뻔해서 별로. 근데 그것과는 별개로 얘들 곡중에선 가장 히트할 것 같아요.
3. 러비더비 - 티아라
그 20분짜리 뮤직비디오는 보다가 너무 지루해서 그냥 꺼버렸는데.. 좀비 버젼이란게 나왔네요.
근데 좀비 버젼치곤 좀 얌전해서 실망. 그 20분짜리 찍지 말고 차라리 그돈을 여기에 쏟아부어서 좀 더 그럴싸하게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노래는 롤리폴리에다가 지금 팝에서 유행하는 요소들을 온갖 잡탕해 놓은 느낌인데, 적당히 뽕기 있고 좋아요.
지금 유행하고 있는 걸 캐치해서 거기에 뽕기로 마무리 짓는 광수사장의 스타일은 이제는 능력이라는 생각마저 들고요.
처음엔 티아라가 인형놀이 하듯 참 성의 없다는 느낌이었는데 그걸 이 정도로 밀어붙이니 이제는 그게 그냥 팀의 색깔이라고 여겨지기까지.
좀비역할에는 남녀공학(;;)의 멤버들이 보이네요. 올해는 볼 수 있길 바래봅니다.
4. 원더걸스 - DJ is Mine
뮤직비디오는 꼭 TV 영화 찍다가 셋트 남아서 대충 카메라 하나 들고 찍은 것 같은 퀄러티입니다만 (실제로도 그랬을 것 같네요. 화면이 꼭 저렴한 미국 케이블 TV의 화질)
이 노래 듣고 나니 원걸 미국에서 꽤 잘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이미 디즈니 채널에서 하이스쿨 뮤지컬이니 캠프락이니 스타스트럭이니 하는 걸로
지겹게 우려 먹었고 틴닉에서도 Big Time Rush가 있었고 요즘엔 좀 유행이 지난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가 위에서 언급한 것들만큼만 뽑혀도
로우틴들에게서 꽤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듣기로는 이 영화의 제작비를 JYP에서 전액 대고 제작만 미국회사가 담당했다고 하던데, JYP로서는 아마 이 영화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보루겠죠.
얼마전 박진영의 "원더걸스 미국 진출로 수천억원의 지혜를 얻었다"고 하는 글에 댓글들이 너무 부정적이어서 좀 놀랬는데..
아직 원더걸스는 미국에 앨범한장 안낸 상태고 지금 시점에서 망했다 뭐다 하기는 좀 그런 것 같아요.
이 영화가 공개되고 아마도 OST를 겸할 첫번째 앨범이 나와봐야 미국시장에서의 성적표가 진짜로 나오겠죠.
조나스와의 투어로 인지도가 꽤 올랐다는 점에서 저는 아직까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만
일단 영화가 공개되면 그걸 보고 이야기하려고요. 영화가 너무 엉망이면 또 모르겠지만.
음, 근데 그것과는 별개로 스쿨걸즈와 원걸의 실력 차이가 (주로 소희) 너무 명확하게 드러나는 뮤직비디오긴 하네요. 사장님, 소희 비중 좀 줄여주세요.
5. 엠블랙 - 전쟁이야
음, 엠블랙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기들이 뭘 하고 싶어하는 지 전혀 모르는 것 같아요. 사실 요즘같은 아이돌 포화시대에 한방에 뜨기는 힘들고
차근차근 자신의 스타일을 쌓아가고 그래서 덕후가 모이고 해야 뜰 수 있는데 (인피니트처럼) 얘들은 너무 중구난방이에요.
그게 Yeah! - Y - Stay까지는 어느정도 흐름이 이어졌던 것 같은데 뜬금없이 스패니쉬 기타가 들어간 모나 리자를 부르더니
이번 곡은 또 SS501이 연상되는 중후한 댄스곡.. 심지어 딱히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
코스프레를 반복하는 소녀시대같은 경우도 유로팝이라는 큰 틀이 있고, 컨셉놀이를 주구장창해대는 티아라도 보빕보빕 - 야야야 - 롤리폴리 - 러비더비로 이어지는
어떤 흐름이 있는데.. 이 그룹은 그런게 전혀 없어요. 엠블랙이라고 하면 어떤 음악을 기대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이 친구들 예능 나오면 참 재밌던데 무대와 음악은 전혀 재미가 없어요. 그리고 원티드를 희안하게 패러디한 이 뮤직비디오의 마지막 장면은... 아...
비가 군대 가서 그런가, 좀 프로듀싱이 너무 중구난방이란 느낌이 확.
6. 나인 뮤지스 - News
옛날에 No Playboy를 들은 이후로는 이 친구들 노래는 처음 들어요. 나인 뮤지스는 저한테는 라니아 보다도 매력없는 친구들인데..
이번 노래는 꽤 들을만 하네요. 스윗튠이라 그런지 꼭 레인보우 노래 듣는 느낌이에요. 레인보우 주려다가 레인보우가
다이시 댄스한테 곡 받으니 얘들한테 줬다는 생각마저;
근데 역시 뮤직비디오나 무대는 영 매력이 없네요; 이건 프로듀싱의 문제인지 아니면 그냥 이 친구들 능력이 없는 건지.
7. EXO
아 티저만 벌써 아홉개. 이젠 별 기대도 안되서 신경끈지 오래에요. SM이 신경써주는 건 알겠는데 이건 좀 과해요.
사장님, 티저는 적당히 내보내고 이제 그냥 빨리 본체를 공개하시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