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무자녀를 이기적이라고 할 때는

독신/무자녀를 이기적이라고 할 때는 그것은 대부분 여성을 표적으로 한거에요. 제 경험에 한정한다면 그렇거든요 나이든 남성이 독신일 경우 아니면 결혼을 했어도 아기가 없으면 보통 안쓰럽게 생각하죠. 하지만 그 대상이 여성이 되면 180도 바뀌어요. 이기적이다 콧대가 세다 된장녀다 벼라별 비난이 쏟아지거든요. 밑에 글에서 독신/아이가 없는 사람을 이기적이라고 하는 말을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독신/아이가 없는 여자는 이기적이다라고 하는 비난이에요. 음.. 아닌가요?
    • 정말 남성이 그러면 불쌍하다 그러면서 정말 아니꼬운 세상이네요.
    • 전 그래서 누가 결혼 안하냐고 물으면 '저 같이 생겼는데 누가 데려가요' 이래줍니다. 절반은 수긍하더군요(...)
    • 남자도 별의별 소리 다 듣긴 마찬가지더군요.
      아는 형님이 부부 합의하에 아이없이 결혼생활을 하는 케이스인데 매번 시달리던걸요. 그분 고정멘트도 외웠어요.

      "내 아이에게 이 사회를 권하고 싶지않다."

      이러고 나면 주위 사람들에게 한참을 혼나죠. 위아래 없이 결혼한 사람들은 다 달려들어요. 애 안낳으면 어른도 아니라면서.
    • 남자 연예인들도 결혼 안 하고 있으면 바람둥이거나 게이거나 눈이 턱없이 높아서라고 하던데요.
    • 제 주변에서만 그런가보군요. 어쨌든 개인의 선택을 보고 이기적이다 반사회적이다 비난하는건 온당치 못하다고 생각해요. 남자든 여자든요.
    • 특별한 사유없이 결혼 안한 여성은 신포도에요
      • 음..무슨 의민지 잘 모르겠는데요
    • 그런 주위 사람들 보면 너무 무책임해 보이는게 사실 그 당사자들이 솔직히 말한건지 아닌지도 모르잖아요.

      어쩌면 한 사람에게 개인적인 트라우마가 있거나 불임일 수도 있는건데 그 설명을 바라는 것도 경우없는 짓이니.
      • 맞아요. 개인적으로 무슨 사정이 있는지 모르는데 그런 소리 툭툭 던지는 사람들 무례하죠.
    • 저는 직접 그런 언급을 하는 걸 들어본 적은 없지만 출산과 육아를 전적으로 여성 부담이라고 보는 사회적인 시각의 논리적 귀결(..음?)이라고 봐요. 그 부담을 남성이 분담하기 시작하면서 일이 바빠서 자기 부부가 임신 출산을 미룬다는 남성의 얘기도 나오고요 (제 주변 미국인 남성에게 들은 얘기입니다).
      • 그게 핵심이네요. 하지만 미국에선 독신이나 무자녀보고 이기적이라든지 그렇게 비방하는 분위기는 아니잖아요. 그게 부럽죠.
    • 애 안낳고 20여년 가까이 잘 사는 부부를 알고 있습니다. 그냥 안 생겼는데, 따로 노력할 생각도 안했다 했어요. 부부의 금슬은 정말 좋고, 제 주변의 그 어떤 부부보다 행복하게 서로 사랑하면서 삽니다. 집 욕심 안내고, 노후를 위한 적당한 준비를 하되, 돈과 여유가 생기면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거나 배우고 싶은 걸 배우면서 즐겁게 살아요

      그런데 주변에 이 부부에게 태클을 거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가관이에요. '결혼을 해야 진짜 어른이다'라는 소리를 지겹게 들어왔는데, 이 부부의 얘기를 들어보면 결혼만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자기들 하는 걸 다 해야 진짜 어른이라는 식이에요 '결혼을 해야 하고 애를 낳고 애 교육을 위해 집을 강남에 마련하여야 하며 재테크는 뭐뭐를 해야 하고... etc...해야 진짜 어른이다'가 되는 것 같아요. 자신 부부는 화목하지 않고, 한 명이 바람을 피우기도 하고, 이런저런 속물 근성에 쩔어 사는 사람들이 이 부부의 삶의 방식에 대해 뭐라고 하는 걸 보면 어이가 없더라고요
      • 참 멋진 분들이네요.

        그리고 왜 이렇게들 오지랖이 넓은지... 재테크 이야기를 하셔서 그런데 예전에 어떤 신자유주의자가 쓴 칼럼에서 재테크 안하고 안이하게 살다 노후에 복지제도 도움을 받는건 파렴치한 짓이다라고 쓴 대목을 보고 경악한 적 있어요. 독신/무자녀 = 이기적이란 공식과 비슷한 맥락이죠
    • 샹난님 댓글 좋아요+1
    • 정말 남이 결혼 안하는걸 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들이 몰상식한 거죠.

      다만 저보다 어리거나 제 또래면 그냥 승질대로 들이받는데, 난처한 경우가 바로 상대가 어른일 경우;;
      • 그쵸. 어른인 경우, 더구나 직장 상사인 경우엔 참 곤란하죠.
    • 저는, 제 주변인 들 중 미혼인 남성이나 여성에게 '결혼안하냐' 라고 딴지 거는 사람들이 참 싫습니다.
      본인들이 결혼할만할 사람을 소개시켜주는 것도 아니고, 결혼비용을 대 줄것도 아니며, 훗날 결혼생활에 대해
      끼어들 것도 아니면서 왜 오지랍을 펼쳐대는 건지 모르겠어요(이럴 때 쓰죠. 오지랍이 태평양이라고).
      특히, 나이 든 분들이 아무렇게나 툭툭 던져대면서 되도 않는 비유(좀 더 있으면 x차 된다 어쩌고)를
      들어대면 제가 더 손톱을 세우고 맞섭니다.
      또한, 결혼 한 사람에게 '아이는?' 이라고 물어대는 것도 윗 분들 말씀처럼 '무례'하다고 생각해요.
      그 들의 인생계획을 왜 본인들이 묻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 말씀처럼 개인적 사유(개인적 가치관 혹은
      건강상황 등등)에 의해 계획을 세운 것 일수도 있는게 말입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한 아이를 가진 부부들에게 '둘째는?' 이라고 말하는 거죠. 하나만 있으면 안된다나.
      웃기고들 앉아있.. (죄송합니다. 흥분했네요)

      쨌거나, 본인의 삶을 비롯해 본인과 함께 사는(혹은 살아가야 할) 이에 대한 삶에나 집중들 했으면 좋겠어요.

      아무렇지도 않게 [결혼 안해? 아이 안낳아?] 라고 묻는 [아이 있는 기혼자]에게는 이렇게 말해주죠
      "왜요? 결혼해보고 아이낳아보니까 혼자 당하기에는 너무 억울해서 동참시키고 싶으세요?" 라고.

      물론, 좋은 마음으로 묻고 생각해주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_- 한국인이 너-무- 가족주의라서 그런건지 원.
      (저는 친인척 간에도 저런식으로 묻고 참견하시는 분들도 싫습니다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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