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말할 수 없는 것들이 늘어납니다.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죠.

 

각자 그런건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쉽게 말하니까요.

 

저도 어려울뿐, 아예 말하지 못하는건 아니지만요.

 

예컨대, 저 스스로 부족하고 어쩔수 없는 사람이라는 자기연민의 말 같은거요.

 

문제가 있다는 것만은 알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모를수는 있어도.

 

그래도 그런 자신을 대체로 좋아하고 지내죠. 이런 나라도, 그리고 이런 나니까 오히려 같은 기분으로 지냅니다.

 

 

그런데, 그게 무너질때도 있어요.

 

자신이 싫어지는거죠.

 

왜 이런 성향의 사람일까 하고, 퍼스널리티 자체에 회의가 들 때가 있어요.

 

다른 사람의 머리를 바꿔심을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어려운 일이네요.

    • 다 그렇죠 좋다 안좋다 운명적 사랑이니까
    • 과거의 저와 완전히 똑같으시네요. 전 자존감 관련 책들을 탐독한 이후로 굉장히 진솔해졌는데
      마음이 너무 편하더라고요.
      이게 알고보니 제가 원래 까발리는 성향의 사람이여서 그런지, 인간의 본질이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요.
      이런 거 심해지면 인간관계도 꼬이는 거 같아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왜 숨기고 말 안하고 살아왔을까 생각해보면 지금의 제 자신이 맘에 안드는 부분이 많아서 저를 포장하고 다른 나로 보이고 싶었던 욕망이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제가 어떤 분야에 능력이 없다거나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너무 자존심 상해 하는거죠. cate님이 말씀하신 자기연민의 말? 같은 것들요. 이런게 좋진 않지만 때론 사람을 굉장히 균형적인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게 하고. 실제로도 그런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인거 같아요. 인간이 어떻게 다 잘하나요? 남들이 보기엔 이런 과거의 태도가 그저 부자연스러워보이고, 철벽을 치는 것처럼만 보였나봐요.
      친구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해서, 지금은 '생긴대로 살자'는 모토를 가지고 그냥 솔직하게 내뱉는데 이건 마치 참던 똥을 단박에 배출시킨(그거 아시죠? 몇초 안 걸리는 거)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글쓴님은 그런 본인을 사랑하신다니, 역시 생긴 대로 사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해합니다. 자기애와 자존감과 무관하게도 그런 게 적당히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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