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송강호 다음은?

밑에 신성일 주책 글의 댓글들을 읽다가 한석규에 대한 언급 때문에 갑자기 생각 나서 씁니다.

얼마전에 송강호 비공식 웹사이트를 운영하던 분과 지나가는 말로 '송강호가 하울링 마저 엎어지면 한석규 꼴나지 않을까?'라는 소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송강호의 출연작 목록을 살펴보면 흥행면에서 최근 몇년간 좀 아슬아슬하지 않나 싶긴 하죠. [의형제]처럼 초기에는 이거 망한다 싶다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괜찮은 경우도 있었지만 [푸른소금]의 경우를 보면 이사람이 감이 떨어졌나? 그냥 신세경 보고 싶어서 출연하겠다고 한거 아니야?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한석규가 뿌리깊은 나무로 대중들에게 돌아오기 전까지 한국영화에서 남자배우의 톱은 누가 뭐래도 송강호였죠.사실 [하울링]이 좀 감이 안좋아보여서 그렇지 송강호의 차기작은 아직 보장되어 있습니다. 봉준호가 든든히 버티고 있으니까요.

물론 배우도 사람인지라 흐름이 좋을때가 있고 나쁠때도 있는 법이니 알수 없는 일이긴 하죠.

근거없는 얘기로 송강호 위기론을 풀다가 송강호 다음의 한국영화 남자배우 톱은 누가 될까? 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길게 생각 안하고 김윤석이 떠오르더라고요.

김윤석은 스펙트럼이 워낙 넓고 영화를 고르는 감도 좋은편이니까요. 만약 송강호가 뜸해진다면 다음의 한국 남자 배우 톱은 김윤석이 되지 않을까 짚어 봅니다. (송강호, 김윤석은 무명시절에 동거했던 사이죠. 룸메이트끼리 사이좋게 한국영화계 일진을 먹는군요.)

송강호 다음으로, 송강호만한 존재감을 보일수 있는 다음세대 배우로 누구를 생각 하시나요?

    • 김윤석은 아무래도 좀 늦게 떠서 30대 역을 맡기는 무리가 있다는 게 톱으로 올라가기에는 족쇄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하정우가 괜찮은데 송강호급이 될 것 같지는 않고요. 딱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네요.
    • 하정우요. 아! 이병헌도 추가!
    • 팬은 아니지만 4885 하정우요.
    • 송강호는 좋은 배우지만 좋은 감독과 영화를 꾸준히 잘 만났다는 장점이 있었죠. 배우 힘만으로는 안 되는 거 같습니다. 물론 영화를 고르는 힘도 좋긴 하죠.

      하정우는 확실히 영화와 캐릭터를 잘 골라요.
    • 하정우가 돋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전성기의 송강호와는 거리가 있어보여요. 황해와 추격자를 제외하면 비평과 흥행 양쪽 모두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잖아요.
      당분간은 춘추전국시대가 되겠죠. 하정우 외에 다른 주자를 뽑는다면 이제훈이 아직 20대 후반이지만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됩니다.
    • 송강호도 초록물고기부터 쉬리 까지는 인상적이다 정도였는데 (쉬리에서는 좀 실망),
      JSA부터 확실해졌다고 생각해요. 하정우는 자신의 안목 탓인지, 쉬리까지의 송강호보다 좀 나은것 같아요.
    • 이번 범죄와의 전쟁도 괜찮아요. 하긴 이 영화도 최민식 위주이긴 하군요. 그렇게 자주 언급되지는 않지만 멋진 하루나 비스티 보이즈의 연기도 좋았었고요. 어느 정도 기반이 되어 있죠.

      이제훈은 좋은 배우인데, 스타성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저에겐 아직 안 보여요. 지금까지는 주목할 만한 신인이긴 하죠. 발전 가능성도 있고.
    • 결국 배우들을 제대로 소비할 수 있는 좋은 영화들이 나와야죠.
    • 여진구 어린이가 언능 자라줘야...
    • 일단 제목만 보고 제일 먼저 떠오른 사람은 하정우.

      근데 조승우 언급하시는 분은 없네요. 뮤지컬에 너무 올인하는 느낌이긴한데 저력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 조승우 분명 좋은 배우이긴 한데 이상하게 매력을 못 느끼겠어요. 스타성이 부족해 보인다는 느낌.
        • 근데 사실 뮤지컬에서는 티켓파워가 장난 아니죠.

          영화는 좀 오래 대중과 떨어져 있어서 그렇게 느껴지기도 해요.
    • 조승우는 고고70에서 물만난 고기 같았죠. 전 그 영화의 조승우가 최고였던 거 같은데, 정작 영화 본 사람이 얼마 없죠. 개인적으로 영화 자체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요. 나쁜 영화라는 건 아니고 그냥 취향 밖.
    • 조승우는 정말 무대에서 더 좋은 건지도... 근데 전 이 말을 할 자격이 없어요. 뮤지컬을 잘 안 보니까. 한국에서 인기 있는 뮤지컬들은 저에게 잘 안 맞더라고요. 지킬은 아직도 왜 인기인지 모르겠어요.
    • 저도 하정우 강력히 밀어봅니다. 하정우 황해에서 그 감자 훔쳐먹으며 산 뛰어댕기는 거지몰골 한 모습 보면서 와 진짜 이 남자는 배우구나 (좀 그 모습이 웃겨서 웃기도 했지만)라는 삘이 왔어요.
    • 저도 하정우.

      김윤석은 역시 송강호랑 나이대가 겹쳐서... 짱먹긴 힘들듯.
    • 엄태웅이 언급되지 않은 건 일박이일 이미지 때문일까요? 살포시 엄태웅 밀어봅니다!
    • 하정우는 정말 좋은 배우이기는 합니다만, 주류의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난 反영웅의 이미지가 강한 편이라서 주류의 대중들에게 편안하게 받아들이지는 못할 것같습니다.
      송강호는 재미있게도 외모는 스타가 아니지만, 송강호의 초기 시절의 단순무식하면서 낙천적인 캐릭터들이 너무나 한국적(사실 이것도 전세계의 민중 계급의 보편적인 영웅 이미지이기도 함)이라서 대중들에게 부담없이 잘 먹혀들어갔다고 봅니다.
    • 엄태웅은 최근 영화들이 다 그냥 그래서... 그래도 감독 때문에 건축학개론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제 생각에도 그 또래중에선 연기면에서는 하정우가 최고라고 생각이 되지만..왠지 인디적인 느낌이 들어요.(제 생각이지만요^^;) 타짜까지만해도 조승우를 강력히 밀었겠지만 지금은...-_-;;
    • 영화계로만 따지자면 저도 하정우를 생각하고 있어요. 이미 말이 나왔듯이 연기적 스펙트럼이 넓고, 이해력도 좋은 것 같습니다.
    • 김윤석은 한국의 숀펜이랄까.. 송강호와 더불어 당대의 투톱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 역시 하정우에 한표. 아직 그는 성장중. 물론, 예전의 송강호에 비하면 확실히 포스가 딸리기는 합니다.
      예전에 어디서 봤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황해'를 본 조선족 관객이 하정우 연변 사투리를 까더래요. 김윤석 같은 진짜 조선족 배우한테 잘 배워야 했다고.. ㅋㅋ
    • 조승우는 특별히 기억나는 영화가 없어요. 타짜를 재밌게 봤지만 김윤석이 돋보였지 조승우는 아니었죠. 엄태웅은 영화들이 다 별로이고... (역시 기억나는 영화가 없네요.) 하정우는 오히려 제게 주류 마초이미지가 강하게 어필하는 배우입니다. 인디적인 느낌은 별로 안들고요, 영화 및 캐릭터를 잘 선택한다는데 정말 동감. 독립영화도 꽤 했지만 국가대표같은 주류 영화에서도 제대로 한방했죠.
      이 배우 얘기는 안나오네요, 박용우요! 박용우 연기 참 좋은데, 나름 인기도 있는데.. 그렇다고 스타성있다고 하기에는 또 뭣하고;;
      암튼, 저도 하정우 밀어봅니다. 그리고 정말 배우는 감독빨을 잘 받아야..
    • 원래 송강호보다 김윤석을 좋아했던지라..팬심으로 김윤석이요!
    • 이제훈의 이름이 오르는군요. 아직 신인이라 이 정도 조명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 아무튼 건축학개론과 점장이들 기대됩니다. 이 두 편을 보고 나면 이제훈이 앞으로 얼마나 날개를 달게 될지 가늠이 될 것 같네요.
      • 저도 이제훈 좋아하지만 벌써 이름이 나와서 깜짝놀랐어요. ㅎㅎ

        이제훈은 군대라는 복병이 있어서 일단 호평 속에서 기대주 역할을 하더라도 공백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지금 시점에서의 단점이죠. 군대 가기 전까지 좀 더 쭉 밀어붙여야 할거예요.
    • 박해일은 벌써 이런 리스트에서 빠지는 건가요 호.
    • 저도 김윤석. 그 뒤로 하정우, 이제훈 순으로...
      류승범도 잠깐 생각이 났어요. 잠시 주춤 거리는 것 같긴 했는데, 부당거래가 좋았으니까요. 베를린도 기대되고.
    • 박해일이 흥행과 연기 미묘하게 앞서는 것 같은데 트렌드 면에서 하정우가 압도적이네요.



      전 정재영도 떠오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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