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성

예전부터 가끔 생각해보던 주제가 마침 게시판에서 회자되고 있으니 몇 자 적기로 하지요. 지난 25년간 그 흔하다는 연애 경험 한 번 없이 자발적 고자의 가시밭길을 걸어온 저는 작년 생일이었던 몇 달 전부터 드디어 마법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나이대 남성의 평균을 훨씬 웃도는 왕성한 성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동과 손만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으며, 저와 평생 함께할 제 배우자가 아닌 사람과는 그다지 성관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고 그럴 필요도 느끼지 않습니다. 보아하니 이곳엔 결혼 전에 성관계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분들이 많아 보이는데 아무리 도덕이 땅에 떨어진 시대라고 하지만 그래도 결혼 전까지는 순결을 지키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속도위반이라는 말이 왜 생겼다고 생각합니까? 제가 보수적이라면 보수적인 것이겠습니다만 진보적인 것이 항상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 배우자가 될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면 자기 남편이 과거에 다른 여자와 막 그랬다고 생각하면 불쾌할 것이고, 그것을 아는 남편감으로서 애초에 그럴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당연한 도리인 것입니다. 반대로 만약 제가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댄데 성관계도 안 해본 사람이 비정상 아니냐, 다 큰 성인끼리 좀 즐기는 것이 어떠냐, 뭐 이런 소리를 한다면 갑자기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지진 않을지언정 일단 저와는 가치관이 매우 다른 사람이란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걸 처녀성 집착에 찌질이 인증이라고 매도하시는 건 제가 볼 땐 오히려 도덕적 열위로 떨어진 그쪽에서 인지부조화 속에 허우적대며 이런저런 방어기제를 세우는 것으로 보이는 면이 없잖아 있는 것입니다.

    • 렌즈맨님이 반어법을 이용해 조롱하신 것 알고 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런 말이 진심이겠지요....

      잠깐 한숨 쉬다가, 그냥 그런 사람들은 잘 피해서 살면 되겠지, 하고 생각합니다.
    • 결혼 전까지는 순결을 지키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기본-> 왜요???



      속도위반이라는 말은 성관계에 적용되는 말이 아니고 혼전임신에 적용되는 말이지요. 성관계가 곧 임신을 의미하는 건 아니구요. 결혼 전의 관계를 속도위반이라고 하지 않아요.



      가치관이 '다른' 것이라고 쓰셨지만 '인간으로서의 기본이 안된 것' '도덕적 열위' 라고 하신 걸 보면 다른게 아니라 틀린 거라고 가치판단을 하고 계시잖아요.

      타인의 선택에 대해서 가치판단을 하고 인간의 기본도 안 지킨 부도덕한 사람이라고 매도하는 것이 찌질한 행태아닌가요;



      그리고 불쾌감을 느낄 만한 행적을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도리'인가요?? 만나기도 전인 과거에??



      그럼 연애도 하지 말아라, 나는 다른 사람이랑 사귀고 입맞추고 커플링하고 이벤트한 사람 싫다. 는 말도 가능한 걸까요;



      혼전순결 지키는 것은 찌질한 것 아닙니다. 저는 금욕적인 태도를 존중합니다.



      다만 다른 사람을 '인간의 기본도 못 하는' '당연한 도리도 지키지 않는' '부도덕한' 사람으로 매도하는 것은 찌질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애초에, 왜 결혼 전에 하면 안되는 건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근거가 필요하겠지요.
    • AM 05:30/ 렌즈맨님의 글은 반어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 저는 반어법인 줄 몰랐어요..OTL

        이왕 쓴 댓글이니 남겨둘게요 :)
    • 혼전순결이 개인의 선택으로 전락해버린 시대에 그것을 남에게 강요하니까 문제가 되겠죠.
    • 혼전순결에 집착하는 원인은 연애와 섹스를 분리하고 섹스를 결혼과 합쳐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성관계를 일종의 합의가 깔린 완성된 사랑으로 보는 거겠죠.
      물론 옳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런 생각이 상대에게 순결을 강요하게 되고 문제가 될테고요.
      배우자에게 순결을 강요하는 게 바람직하지는 않겠지만 여자나 남자 양쪽 모두에게 결혼에 적합한 조건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봐요.

      모 연예인이 배우자입장에서 재혼하는 상대였을 때, 인터넷에서 이런 걸 진짜 사랑이다 그러는 이야기도 많이 봤는데
      당연히 결혼이란 건 성관계만으로 성립될 수 없는 거고요.

      덧붙이자면 결혼하고도 한 번도 성관계를 하지 않는 부부의 이야기도 있었어요.
    • 반어법인가요? 반어법이 아니라면 am 05:30님과 비슷한 댓글을 남기고 싶은데 반어법이라면 뭐. 좀 더 확실하게 잘 쓰셨어야 했을 것 같네요. 애매합니다. 조롱이라 보기엔 저런 말을 진심으로 하는 사람이 많으니깐요;; ㅋ
    • 왜이러세요. 무섭잖아요.
    • 글쓴이님의 의도는 알 수 없으나 글이 무섭고 불쾌하네요.
    • 총각성이래서 중국집 이름인줄 알았어요
    • 반어법 아닌 것 같아요;
    • 총각성이건 처녀성이건 자기 생각대로 살면 되지만, 상대도 자신과 같은 신념을 갖거나 행동할 것을 기대하거나 강요하는 게 찌질성이죠. 그리고 대부분의 신념이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한 것인 경우가 많지 않나요.
    • 그건 강요도 아니고, 기대도 아니고 찌질성도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나하고 맞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피하거나 거부할수 있으니까요,
      인간은 자기만의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그건 신념이 아니라고 말할뿐이죠
      혹 기대를 한다하더라도 그걸 찌질성이라고 말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또 그 찌질성에 끼워맞추기 위한 각각의 억측도 웃길때가 있구요,
      하지만 원글이 반어든 아니든, 와 닿지는 않는 글이네요,
    • <결혼 전까지는 순결을 지키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말의 근거는 지나치게 빈약하다 생각하고 이 분 그럼에도 진심이라고 느껴지긴 하지만요, 이 분 처럼 일관성있게 남자건 여자건 혼전순결하자는 분들은 납득이 되요. 나한테만 강요 안하면 되지. 다만 처녀성 열심히 따지면서 총각성이라는 말은 와닿지 않는다는 분들을 볼 때면 그저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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