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무한도전 관련 잡담

0.

31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내야합니다.

제안서 포맷을 처음 만드신 분이 무려 'MS워드'로 작성을 하셔서,

안그래도 느린 손으로 작업하니 시간을 맞추기 어렵네요.

일월 이틀 쉬고 계속 출근할 듯 하네요.

그래도 조용하니 일은 잘되요. 팀장님이 집에 안가셔서 문제지. ㅋ



1.

예능프로를, 처음부터 쉬지 않고 본 건 '무한' 남매 밖에 없어요.

거의 본방으로 챙겨봤던(게다가 집에 케이블이 안나와서 처가에 가서 봤던) 무한걸스 시즌 1과

지금껏 하고 있는 무한도전이요.

작년 여름부터 무한도전을 1편부터 다시 정주행하고 있습니다.

(순서대로 보다가, 좀 지루할 땐 최근걸 다시 봅니다. 정주행분은 궁 밀리어네어 특집까지, 최근분은 죄와길까지 봤어요 ㅋ)

대게 출퇴근 시간에 보는데, 본 걸 다시 보면서도 미친놈처럼 킬킬 웃곤 합니다.



2.

일단 작년 연예대상 관련해서...


인터넷에 누군가가 이런 문구를 올린 걸 봤어요.

2011 MBC 연예대상 박명수(나는 가수다)

2011 MBC 연기대상 정준하(최고의 사랑)

2011 SBS 연예대상 유재석(런닝맨)


뭐, 묘하게 말은 되지요.

아무튼 박명수는 대상을 먹긴 먹은거죠?

그런데 2011년 중반에 했던 '소지섭 리턴즈'에 줄곧 나왔던 문구가

'박명수 연예대상'입니다.

그 수영장 플라잉체어에서 풍선불기 및 수박 빨리먹기를 하는데

신기할 정도로 잘 하면서 '박챔프'라는 별명을 얻었죠.


각종 시상식이 끝난 결과를 알고 보니

그냥 웃기더라구요. 뭐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냐마는..



3.

항도니.


저는 항도니가 참 좋습니다.

무도를 다시 돌려보며 느낀건데,

이친구, 뚱뚱하고 평범하고 게으른 것(혹은 게을러 보이는 것)도 나랑 비슷하지만,

'앞으로 나서지 않던' 시절이 있어서 좋아요.

묵묵히 자기 일 하다가, 어느 순간에 인정 받은 그런 느낌이요.


취업을 해서, 단위 조직안에서 일을 하다보면

늘 '치고 나가는 사람'만 주목을 받아요.

같은-비슷한 직급의 사람이 몰려 있는 조직은 그게 더 심하죠.

그런데, 웃긴건,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그게 인력이든 시간이든 자재든) 

그렇게 치고 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누군가는 꼭 손해를 봐요.

남들에게 피해주면서 '나대는' 사람들이 싫단 말이죠.


요즘은 항도니가 거만 컨셉을 잡았는데,

뭐 이젠 그려러니 해요. 그러면서 웃기면 장땡이죠.



4.

쩌리짱.


식객 뉴욕특집보면서 울화통이 터졌어요.

평소에도 무도 식구들과, A급 연예인 친구들(... 뭐, 요샌 무도가 대한민국 최고 아이돌이란 소리도 듣지만)을

차별(?)하는 것 같은걸 보면

좀 덜 성숙된 사람같아요. 그런 설정일지도 모르구요.

꼬라지 내는 모습이, 제 거울을 보는 듯도 해서 반성도 하구요.

그래도 이 아저씬, 억울하듯 받아주는 게 좋아요.

무한도전의 소소한 상황극이, 정준하의 리액션으로 만들어지는게 많아보이죠.

장가가고, 좀 철 좀 들었으면 좋겠어요.

설정으로도 쪼금만 ㅋ



5.

길. 길성준. 길메오. 긿어요.


무도 나오기 전에 놀러와에 고정으로 나오던 시기에도

(그 방석퀴즈 하던 시기)

'저 아저씨는 왜 저기서 저러고 있는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물론 비방용으론 많이 웃길지 모르겠는데,

힙합음악하던(그리고 아주 잘나가던) 사람이 왜 예능에서... 시커먼 옷에 중절모 쓰고

험한(저보다는 덜 험하겠지만) 인상으로 무리수를 던지는가...


정준하씨는 그나마 자기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선 노력을 해요.

눈에 보이는 꼼수를 쓰기도 하지만, 그래도 귀여운 수준이죠.

그런데 길씨는... 본업인 음악관련 에피소드가 아니면

자세가 좋지 않아요.


무도의 인기에 무임승차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건 괜찮아요.

그럴수도 있지요. 그런데, 좀 노력하지 않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연기했으면 좋겠어요.

같은 멤버인 강개리씨와는 너무 차이가 나요. 


뭐, 그래도

함께한 시간이 햇수로 벌써 3년이 넘었죠.

멤버들기리 친해졌으니, 어떤 식으로든 포지션을 잘 잡기 바래요.

서해안가요제=행사하나마나-나름가수다 세번이나 음악관련 에피소드가 있어서

2011년에는 잠잠했는데, 

무도에서 받아가는 게 있다고 생각하면, 좀 더 집중하겠죠. 

(그래도 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었는데, 이런 소리 들으면서 남아있는 것도 묘하죠)



6.

죄와 길.


아아...

대여섯번 넘게 본 것 같은데,

정말 최고입니다.

멤버와 스텝, 게스트 모두 최고에요.

밖에서 하는 무도씨리즈도 좋지만, 스튜디오에서 하는 걸로는 최고인 것 같아요.

(뭐, 작년 무도 가요제 전야제도 대박이었죠)


애드립이었어도 대박이고, 대본으로 했다면, 작가와 연출진의 내공이 장난 아닌 것 같아요.



7.

시청자와 함께하는 자리에 자주 보이는 피켓 중에

"무도 시청 00년이면 나도 예능인" 이런게 있죠.

그런데 시청자도 시청자지만,

무도 스텝들도 장난이 아닌 것 같아요.


나중에 편집이 어떻게 될지 생각하고 화면을 찍는 느낌이에요.

그 레스링 마지막 등장신도 그렇고,

추격전류에서도 앵글이 기가 막힌게 많습니다.


내공도 내공이고, 고생도 엄청 할 듯 싶네요.

그래도, 당신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이 시청률도 좋고 팬덤도 막강해서

보람있을 것 같습니다.



8.

듀게에 글을 올릴땐, 항상 급하게 끝을 맺어죠.

이럴 시간에 제안서 한 페이지라도 더 만들고 빨리 퇴근해서 애기 봐야하는데..

마님께 갑자기 미안한 맘이 듭니다.

생각날 때 다시 글 올릴게요.



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죄와 길은 진짜 걸작 맞는 거 같습니다.
    • 하도 복습을 열심히 해서 이제 예전 무한도전을 보면 그 뒤의 상황들과 애드립들이 주르륵 기억납니다. 요즘엔 첫부분 인사와 프리토크 부분만 골라서 볼때도 있지요.
    • 죄와 길의 제가 생각하는 옥의티는 김제동과 유재석이 서로 웃기고 있을때(?) 박명수가 자기쪽으로 관심끌려고 서기 컴퓨터 또 걸고 넘어지던..--;
      이때도 그랬지만 요즘 무도 보다보면 참 박명수씨 다른 사람 개그칠때 안듣고 안웃어준다하는 느낌이에요. 왠지 우울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자꾸 눈에 보이네요.
    • 유반장과 찌롱이, 상꼬마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 저도 무도빠에요! 폐지되면 엠비씨 앞에서 일인시위라도 할 수 있어요!
    • 초창기에 표절이다 뭐다 말이 있었지만,,,
      우리나라 예능 중에서 가끔가다가라도 기발한 발상이라는 감탄을 할 수 있고, 창의적인 감상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라서
      한참 루즈 해지는 시기에도 다 안챙겨 볼 수가 없어요.
    • 초반이 확실히 막나가는 재미가 있어요
      박명수가 욕해도 넘어가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요즘도 재미있지만 확실히 조심스러워하는 경향이 있죠
    • 죄와 길은 저도 열번은 본듯..

      올해 최고는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 전야제였습니다 파트너 정할때의 반전은 정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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