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열 살 정도 아이를 위한 역사책

한권으로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볼 수 있는 책을 찾습니다. 조카가 방학이라 이삼일 부모님 댁에 있다 갈 건데 진학선물에 책 두권 더해서 주료고요.
조카는 귀에 문제가 있어서 다른 아이들보다 말 배우는 게 늦었어요. 그래서 올해 중학교 진학하지만 모르는 단어가 많습니다 . 모르는 말이 많으니까 자기 나이에 맞는 책도 읽지 못하고 상식도 떨어지죠.
고조선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이런 순으로 왕조가 바뀌어왔다는 기본지식도 없어요.어제 조카 여럿 모인 자리에서 어쩌다 역사 얘기가 나오는 바람에 알게됐죠. 올케언니는 올해 역사 배울 텐데 어쩌면 좋냐고 걱정이 태산. 벌써 자습서로 공부시킨다고 해요.
저는 요약서로 역사를 공부하는 게 , 더구나 조선에 왕이 있었는지 대통령이 있었는지 모르는 애한테는 역사 공부에 정 떨어지게 만드는 지름길이라 생각하지만 내색은 안 했습니다. 그냥 진학 선물 주면서 슬쩍 끼워 넣으려고요. 삼국의 발전; 기원전 **세기 삼국의 성립, 왕권 강화, 계급사회. <-이런 것 말고, 기원전 **세기 삼국이 국가의 형태를 갖추었다. <-이런 식으로 완전한 문장으로 된 책이 덜 지루하고 머리에 남을 것 같습니다.제가 중학생 때 저런식으로 접근했다가 오히려 흥미가 좀 잇던 한국사에 흥미를 잃은 아픈 기억이 있어요.

정리; 열 살 정도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써진 , 재미있고, 그리 길지 않은 통사책을 찾습니다.

    • 한두권으로 우리 역사를 요약해주는 어린이용 도서 중에 재미있는 건 모르겠구요(지루하고 맥없는 설명 위주의 사회책요약본 같은 건 검색해보시면 많을 거에요. 초등학교별로 나눠주는 교과관련 추천도서목록 같은 것에도 끼어있을 거구요), 통사책도 정식역사서도 아니지만 윤승운 화백의 맹꽁이서당 시리즈와 맹꽁이인물열전 어떨까요. 고려와 조선시대 이야기를 야담과 설화, 인물전 등을 섞어가며 재미나게 해주는 만화라서 나이대를 막론하고 아이들이 즐겁게 읽더라구요. 그렇게 역사에 흥미를 가지면 다른 진지한 역사책들을 더 찾아읽게도 되구요. 그런데 한국사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배우니까요, 중학교 역사수업을 따라가는 게 문제라면 남은 겨울방학과 2월동안 5, 6학년 사회교과서나 참고서를 복습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 네 저도 지루한 요약본 밖에 보이는 게 없네요.

      오학년에 역사를 배우는군요. 저희때는 어땠는지 전혀 기억에 없는데 아마 오 학년수준의 용어 따라잡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이현세가 그린 한국사 시리즈를 읽히는 모양인데 그것도 사전 찾아가면서 읽는다더군요. 맹꽁이 서당은 저도 재미있게 읽었으니 서점 가보겠습니다.
    • 역사 만화책이 가장 좋을겁니다.
    • 저도 역사만화책 추천합니다. 제가 10살 나이때 '만화로 보는 ㅇㅇ왕조 nnn년' 같은 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왕조별, 즉 나라별로 책이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한권은 아닙니다. 요즘에도 이런류의 책 찾아보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아무 왕조책 한권사줘보고 재미있어하면 다른 왕조도 차례차례 사주는걸 추천합니다. 왕조뿐만 아니라 근현대사도 만화로 된게 있었던것 같아요.
    • 한국사라면 딱 떠오르는게 없지만 세계사라면 아주 좋은 책이있어요. 곰브리치가 박사졸업 직후에 쓴 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책입니다. 원제는 Little History of the World 이고, <곰브리치 세계사>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저자 특유의 통찰력과 유려한 문장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복잡한 역사적 현상들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어린이들이 품을만한 직관적 의문들을 해소해주기 때문에 청소년이나 성인들이 가볍게 세계역사를 훑어보기에도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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