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글이 도움요청이라니 좀.. 싶어 망설이다가, 평소 다른분들 QnA 글에서 얻어들은 경험도 많지 않았나! 합리화하며 글 씁니다.
같이 살던 식구네 집을 어제 방문했는데 이틀전에 강아지가 갑자기 몸이 뻣뻣하게 굳어지며 눈이 뒤집히고 간질발작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합니다. 옆에서 티비를 보고있다가 놀래서 병원으로 데려가려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는데 금새 멀쩡해져서 집으로 도로 올라왔대요. 그런데 잠시 뒤에 다시 비슷한 증상 나타남 -> 놀래서 병원으로 다시 가려는데 다시 멀쩡..
종류는 요크셔테리어이고 지금 7살쯤 되었습니다.
약간 비만형이고, 평소 잔병치레+ 엄살 많고, 갑자기 픽 고꾸라지더니 엄청난 양의 사료를 토하고는 멀쩡하게 돌아다니더라, 는 어이없는 사건도 몇번 있었어요;
지금은 멀쩡하긴한데 자꾸 마음에 걸려서 지금이라도 병원에 데려가볼까 생각하는 중인가봐요.
혹시 이런 경험 하신분 계신가요?
전 그 강아지랑 몇년간 살긴했지만 서로 데면데면한 사이였고 육아(육견?)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서핑을 좀 해봤는데 정보들이 너무 제각각이고 병원가봐라, 가봐야별거없다 등등 더 혼란스럽네요.
걱정되면 병원에 데리고가면 될거아니냐! 싶으시겠지만 다니는 동물병원이 미묘하게 믿음이 안가고 해서.. (부산입니다)
저도 비슷한 증상으로 하늘나라에 보낸 강아지가 있어서.. 하여간 그당시 4군데나 동물병원을 돌아다녔는데 어디는 체했다고 하고 어디는 개복수술을 하자고 하고 피검사에 뇌검사에..하여간 다들 의견이 틀리더군요. 비용만 무지 들구요. 결국 서울대 동물병원에 근무하던 똘똘한 수의사 후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친구가 3년간 부산의 동물병원에서 일한다고 내려갔어요. 연락처가..어디있더라..
일반병원에서 소견서 받으셔서(공짜입니다) 서울대나 건국대 동물병원 가시는 쪽을 추천합니다. 부산이시니 부산 쪽 '3차진료원'을 찾아보세요. 저의 개도 이상증세가 있어서 2, 3년을 일반 동물병원을 전전했지만 이상없다, 혹은 엉뚱한 진단만 받다가 서울대 가서 확진받았습니다. 진료비는 상대적으로 살짝 비싼 편이지만,정확도 면에서 기댈 만합니다. 처음 가면 개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상세하게 묻고 기록합니다. 그리고 단계별 검사절차를 설명해 줍니다. 한 단계 끝날 때마다 나와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추후 단계가 필요할 경우 검사를 받겠냐고 묻습니다. 제 개는 다소 희귀한 증세였는데, 교수님이 나와서 설명을 해 주더군요. 그 후 1년에 한번씩 서울대에서 검진받고 있습니다. 담당주치의가 있습니다. 중간에 가기 귀찮아서 일반병원에서 검진받았더니 고혈압 합병증이 왔고, 평생 약을 먹어야 한대서 다시 서울대가서 검진받았더니 정상이라고 하더군요. 제 생각이지만 수의사들 수준보다는 보유한 의료기기 수준이 확연히 차이가 나서 같은 피검사를 하더라도 체계가 다르더군요.
저희 강아지도요 일곱살이고 살이 좀 많이 쪘는데...처음엔 그냥 발작 한두번 하다가 한 달 정도 지나고 하루에 대여섯번을 저래서 병원에 데려가서 검사 이것 저것 받았는데 중추적인 원인..그러니까 뇌쪽의 문제거나 말초적인 원인이 있는데 우리 강아지는 말초적인 것 같다고 무슨 무슨 설명 막 하시고 사료 바꿔 먹이고 살이 엄청많이 빠지고 약도 두달째 계속 먹고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딴얘기지만 수의사님들도 실력??이 천차만별이신듯 동네의원에서 주사도 맞고 약도 받았는데 아무 효과없어서 좀 큰 병원에 옮겼더니 금방 괜찮아지더라구요. 검사로 알아낸건 뇌쪽의 이상은 아니니 일단 안심해라 이거 였구...살을 많이 빼주라고 하더라구요.
전 고양이만 키웠습니다만 얻어들은 지식으로는 귀이상이나 뇌이상이 의심스러운데 일단 병원에 가보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니시는 병원에서 소견서를 받아 2차병원에 가시는 게 나을 것 같고 꺼림칙하시면 카페같은 곳에서 추천받아서 다른 병원으로 가보시는 건 어떨지요. 이런 경우 진단이 꽤 힘들다고 들었고 뇌이상의 경우에는 치료비도 거액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밤에 가면 할증료가 붙습니다. 급성 증세가 아닌듯 하면 내일 낮에 가보세요. 지금 괜찮다고 방심하다가 급성 증세 나타나면 늦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직감을 믿으세요. 그럴만 하니까 마음에 안드는 겁니다. 저는 그래서 동네 동물병원은 단골이 없어요. 조금 멀어도 (버스 타고 15~20분 나갑니다) 믿음이 가는 병원 다녀요. 요번에 수술도 거기서 받았죠. 시중보다 두 배 정도 비용이 들었지만 후회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