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극장용 다큐멘터리 국내판 더빙이 이런가요?
얼음왕국 - 북극의 여름이야기를 dvd로 봤는데요. 다른 때 같았으면 당연히 자막 보며 원어로 감상했겠지만
손범수가 국내판 더빙을 했길래 더빙으로 봤습니다. 어차피 다큐멘터리니 자막 보단 더빙이 낫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손범수 더빙이 완전 오바라는 겁니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보는 느낌이었어요. 설명이 너무 많아요.
지나칠 정도로 해설자 노릇을 합니다. 거기다 손범수 외에도 성우들이 동물들 더빙을 맡아서 시도때도 없이 동물에게 감정이입을
요구합니다. 극장판 외국 다큐멘터리를 한국어 더빙으로 보는건 처음인데 이상하다 싶어서 다 보고 난 뒤
불어 더빙에 자막으로 봤죠. 그랬더니 국내판 더빙의 반에 반도 안되는 해설만 붙었더군요.
성우들 더빙이 없는건 물론 프랑스 나레이션은 손범수 나레이션의 절반도 안 되는 설명만 합니다.
그러니까 감상하기가 더 편하고 절제의 미덕, 여백이 보이더군요. 과도한 음악은 거슬리긴 했지만 국내판 더빙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다른 다큐 더빙도 이런가요?
다큐멘터리가 교육용으로 많이 쓰여서 전체관람가 다큐멘터리는 국내판 해설을 별도로 삽입해서 상영한다는건 알았는데
전 당연히 외국판 나레이션 분량에 맞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사전적 해설은 물론 동물을 의인화 해서 완벽한 교육용으로
탈바꿈 했으니 좀 아니다 싶네요. 다큐멘터리라 편하게 좀 보려고 했더니 더빙은 피해야겠어요.
내용은 좋았습니다. 확실히 돈을 더 들이고 카메라 등 기술적 장비가 더 많이 동원되다 보니 다채로운 장면 구성이 가능하네요.
다음주엔 오션스를 볼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