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보고 전 좀 충격먹었어요. '혼자사는 50대 미혼녀'란 점에서 끝 글자 하나만 바꾸면 20년 후의 저니까요. 게다가 전 고양이보다는 개를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심지어 그 나이 즈음엔 기반을 잡고 혼자 살며 개라도 한 마리 키워 외로움을 달래야지라고 꽤나 구체적인 '솔로로 늙어가기' 플랜을 짜고 있었거든요. 우울증도 있었다니 자꾸만 저랑 겹쳐서 기사가 와닿더라고요. 섹스 앤 더 시티에서도 비슷한 소재가 나왔죠. 그땐 개가 아니라 고양이었던 걸로 기억...
저도 별로 놀랍지 않은데요. 제목만 보고 개와 동반자살(정확히는 개를 죽이고 자살)이라도 한 줄 알았습니다. 몇 년 전까지는 늙어 죽을 때 개가 있는 편이 낫겠다 생각했다가, 그렇다면 내가 죽고서 개를 누가 어떻게 키울까에 생각이 미치니 어느 나이가 되면 개 키우기를 포기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형제가 안부 전화도 안 챙길 정도로 사이가 안 좋은 건 아니지만 차마 개까지 거두라고는 못 하겠어요. 점점 독거 인구가 많아질 텐데 적어도 주검을 제 때 거둘 수는 있도록 홀로 사는 노인이나 기타 고위험군 안부 확인 아르바이트라도 모집해야 하지 않을까요? 돌연사야 뭐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요. 근데 참, 처음 그 광격을 보신 분도 많이 놀라셨겠어요.
예전에 관련기사들을 찾아 본적 있는데 왕왕 집에서만 길러지는 작은 애완견이 주인을 먹는경우가 발생하는것 같더군요.뭐 도사견이나 덩치가 큰 개들에게 상해를 입는 경우는 너무 흔하고요. 외국의 사례들이었는데,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죽은 이를 훼손하는 경우도 있지만 살아있는 사람을 그러는 경우도 있었어요. 병때문에 신체의 일부가 감각이 없어진 주인의 발가락을 자는사이에 먹었던 경우 등등. 흥미로웠던건 제가 찾은 기사들의 경우 종이 모두 같았는데 닥스훈트였습니다.원래 닥스훈트가 사냥개죠.(웰시코기라고 적었는데 수정합니다)
웰시코기가 위험하다.는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라 선천적인 종의 특성이 이런 사건에 중요한 점이 되는것 같아서요. 사실 밀폐된 곳에서 주인이 죽고 오랜시간이 지났을때, 대다수 경우 애완견이 주인을 먹는 경우보다는 같이 아사해서 죽는 상황들이 일반적이죠.
고독사, 그에 따른 반려동물의 반응, 혹은 처분...과는 좀 동떨어진 이야기입니다만 미혼여성이라는 표현이 어색하다고 느끼는 건 저 뿐인가요? 독신여성이라고 하면 사태를 이해하는 데 충분하지 않는지....뭐 그랬다고 해도 타보님이 말씀하신, "거 봐라 여자 혼자 살면...."하는 사람들이 줄었을 것 같지는 않지만요. 남이 결혼을 했는지 안 했는지 한 적이 있는 지 없는 지를 (이혼하고 혼자 사는 분이었으면 50대 이혼녀라고 했을 거라는데 100원 겁니다) 전국민이 죽어라고 궁금해하는 세상이니...
동물(인간 포함)이 기아 앞에서 자제력을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주근깨님의 "대다수 경우 애완견이 주인을 먹는 경우보다는 같이 아사해서 죽는 상황들이 일반적이죠."라는 문장이 더 놀랍네요. 저도 그렇게 믿고 싶네요..... 하긴 기사와 같은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뉴스거리가 되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