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시위, 어떻게 반응했어야 '여성의 도구화'를 면했을까요?

 

비키니 시위가 페미니즘 운동이 된 건

 

주진우가 정봉주에 보낸 접견서의 '대박' '코피'라는 단어가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나꼼수에서 김용민의 발언은 한참 후에 알려졌고 지금도 모르는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비키니 시위 논란이 촉발된 건 주진우 기자의 저 말부터입니다. 

 

공지영이 나꼼수에 무려 사과를 요구했죠

 

 

 

 

그런데 말이죠

 

'대박' '코피'

 

이건 지극히 초보적인 반응아닌가요.

 

 

 

 

여성을 소외시키고 도구로 만들고 대상화하고 객체로 취급하고...

 

이딴 엄숙한 소리를 들을 정도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사회가 그 정도 말도 못하는 사회였나요

 

비키니 인증하신 여성분들도 저 정도는 과히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비키니 속의 가슴을 본 남자가 할수 있는 가장 흔한 반응 아닙니까

 

 

 

그럼 대체 비키니 시위에 어떤 반응을 보였어야 됐을까요

 

'코피' '대박'

 

이 정도가 안된다면

 

노출 시위에서 노출에 대해 할수 있는 반응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 노출에 대한 반응은 아예 하지 않았어야 되는 건가요.

 

좀 설명해주세요

 

 

 

 

    • 전 전혀 '코피', '대박'의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데요. 발언 자체가 문제 아닌가요?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여성들에게 "기운나게 수영복 사진 좀 보내라. 사진 보면서 자위행위는 하지 않을게"라고 말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사회가 됐나요? 이런 성희롱 발언에 '우리 사회가 그 정도 말도 못하는 사회'냐는 반발은 참 할 말이 없게 만듭니다. 엄청난 성진국 시민이신 듯.
    • 글 안읽으셨어요? 제가 잘못 전달한건가?

      정봉주 면회를 다녀온 주진우 기자가 트윗에 올린 접견서에 '대박' 코피'라는 단어때문에 폭발한거예요. 그때는 김용민의 발언이 알려지기 전이었습니다.

      '대박' '코피' 이게 문제가 되었던 게 맞습니다. 김용민의 저 발언이 없었어도 논란은 들끓었습니다.
    • '지극히 초보적인 반응'...왠 초보?;;;;
    • 코선생님의 짤 좀 가져다 쓰겠습니다.
    • 김어준은 이 건에 대해서는 특별한 얘기없이 넘어갈거같아요.

      나꼼수를 보면 라스를 보는 느낌이예요. 마이너할때는 숨쉬기힘들정도로 웃겼는데 신정환구속(..)이후 시들해지고 챙겨보지않게 된 거처럼..
    • 정봉주의 성욕을 거론하면서 수영복 사진 보내달라고 안하고, 그 사진 가져다가 정봉주에게 대박, 코피 운운하지 않았더라면 최소한 나꼼수 팀에게 가는 비판은 없었을 수도 있겠죠.
    • 비키니 입은 매력적인 여성에 대해서 남자로서 반응을 표현할수 있는 것 아닌가요.
      물론 그 표현의 방식이 무제한적으로 허용되지는 않겠죠.
      저 위에 짤방처럼 '섹스하고 싶다'고 한다면 좀 곤란해지겠죠.

      하지만 '대박' 코피 조심' 이 정도의 표현은 허용해도 되지 않나요. 이 정도까지 여성 차별로 규정짓는 건 정말 곤혹스럽군요. 이것도 하지 말라면 대체 무슨 말을 하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비키니 입은 여성의 노출에 대해 어떻게 표현했으면 문제가 없겠느냐고 물어보는거예요.
    • 지금 상황보면 뭔 말을 했어도 어떤방식으로든 욕먹었을듯. 결론은 그냥 입닫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 철과와인님의 댓글에 동의 백만표 보내고 싶군요.

      애초에 저게 남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흔한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는 시점에서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양극단에 서 있는 거나 마찬가지일 듯합니다.
    • 저는 남성 여성 갈라서 이야기하는 걸 싫어하긴 하지만, 굳이 지금 제 머리에서 설득될만한 근거를 찾자면 여성은 이미 동의가 된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저런 말을 공적으로 내뱉는 건 조심해야하죠.(비록 저들이 공적으로 내뱉은 건 아니지만, 파급력이 무지막지한 저들이 그 발언을 트위터에 올린 건 걍 공적인 발언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제가 흑인을 보고 정말 진실로 (사회적으로 내재화되지 않고) 제 기준에서 '흑인은 백인보다 못 생겼어.' 라고 해도 그 발언은 문제가 되는 것처럼요.
    • 누구에게 못생겼다고 말하는 것과 누구에게 몸매 좋다고 말하는 건 다르죠. 전자는 열등한 거고 후자는 우월하다는 건데요. 비교가 맞지 않는 것 같은데요.
    • 우월이라...대놓고 몸매 좋다고 하면 모든 여성들이 기뻐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직장에서 시연하시면 바로 징계 절차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 인터넷 사이트에 비키니 인증샷 올린 여자들은 몸매에 대한 칭찬 듣고 싶어서 올리는 거 아닌가요? 직장 여성에게 몸매 좋다고 하는 건 엉뚱한 비교 같습니다.
    • 듀게잉여/ 비유가 정밀하지 않아서 죄송. 그럼 비유를 빼보죠. 여성은 이미 동의가 된 사회적 약자라는 명제에서 시작해보겠슴다. 이와 비슷한 사례를 찾기가 힘드네요. 우리나라에서 성이란 단어에서 파생되는 이미지가 워낙 괴상망측해서. 제가 의도한 바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발언은(특히 상대적으로 강자의 발언은) 욕을 먹지 않기 위해선 한 번 숙고해야한다는 거였거든요. 또 비유를 해보자면... 이런 느낌이랄까요. 불편함의 이유는 제가 아닌 타자가 저를 하나의 잣대로 단편적으로 우월하다/우월하지 않다로 구별한다는 데에서 또한 시작하는 것 같아요. 마치 돈 많은 인간이 통장 잔고 사진을 인증하면서 정봉주 나와라 시위를 하고 그걸 주진우가 가져가서 '아 대박!!!! 돈 짱 많은 인간이 우릴 응원해.' 이럴 때의 뭔가 켕기는 기분과도 비슷할 것 같군요. 나는 복합적인 인간인데! 쓰고보니 조금 다른 데로 새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제 초점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발언은 한 번 더 생각해야한다는 거였슴다. 이미 정치적인 영역으로 들어온거라 예민하니까요.

      다시 생각해보니 비유가 완전히 잘못된 것 같아요. 비유 취소하고, 초점만 강조하겠슴다.
    • 잠시익명할게요/ 왜 사람들은 진중권의 글에 그리 진지하게 반응하나요. 그렇게 일관된 사람인데. 저는 무시를 싫어하고 조롱도 싫어하는데, 듀게잉여님은 둘 다 아니라서 좋습니다. 저한테는 이 분의 성에 대한 시각에 대해서도 듣고 생각할 수 있는 말이 많아요. 저와는 시각이 많이 다르신 것 같지만.
    • 정말 궁금해서 묻습니다만...

      "하지만 '대박' 코피 조심' 이 정도의 표현은 허용해도 되지 않나요."

      이 문장에서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는 주체는? 남자? 여자? 사회적 합의? 종교? 윤리? 성희롱 관련 성문법 또는 관습법?

      어디서 '대박' '코피 조심' 이런 용어를 사용해도 된다고 인증한 건가요?
    • 모든 문장과 행동이 다 이해될 몇 안되는 상황으론, 김어준이 비키니를 입고 B컵을 자랑하면서 똑같은 각도로 사진을 찍었을 때 정도라고 생각해요.
    • 사회적으로 '대박' '코피' 정도는 허용 되어왔던 발언이라고 생각해서 말한 겁니다. 이전까지 아무 문제 없던 표현이 어느날 갑자기 성차별로 비난받고 졸지에 성희롱범이 된다면 황당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이게 안된다면 좋습니다. 그렇다면 비키니 입은 몸매 좋은 여자에 대한 표현은 어떻게 해야 문제가 없는 겁니까? 그 기준을 좀 제시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에 대해선 아무 말씀이 없으니 답답합니다.
    • 듀게잉여/ 왜 굳이 비키니 입은 여성에 대해서 사회적 발언을 해야 하는데요? 남자들이 수영복 입은 사진을 웹에 올리면 여자들은 어떤 표현을 해야 할까요?

      현자
      01.30 15:04
      지금 상황보면 뭔 말을 했어도 어떤방식으로든 욕먹었을듯. 결론은 그냥 입닫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현자님의 말씀이 정답입니다. 비키니를 입는 것이든 수영복을 입는 것이든 모두 개인이 자기 몸에 대해 선택한 결과인데 그 일에
      왜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필요합니까? 무언가 한 마디를 꼭 해야 한다는 것은 결국 상대방을 평가하겠다는 의미가 아닌지요?
    • 듀게잉여/비니키 사진을 올린 이유가 정봉주 의원의 석방을 위한 행동이었다면 그 행위에 대한 정당한 표현은 시위를 지지하는 것이여야 하지. 사진을 올린 여성 몸에 대한 개인적인 감탄은 아니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공개적인 사이트에 비키니 인증샷 올린 여자들은 몸매에 대한 타인의 반응을 보기 위해 올린겁니다. 그런데 아무말도 하지 말아야 된다니요.
    • 듀게잉여/ 그 사진을 올리는 행위에서 정봉주 석방을 위해서 '비키니를 입고' 사진을 찍었어에 반응하기보다는 '정봉주 석방을 위해서' 비키니를 입고 사진을 찍었어에 반응했다면 문제가 달라졌을 거에요. 저 분들이 몸매자랑하려고 그 사진을 올렸다고 생각하시는 건 저 분들의 의도를 왜곡하는 거라 생각되지는 않으신가요?
    • 듀게잉여/ 입 아픕니다. 마지막으로 말하지만 왜 다른 사람을 평가하려 합니까? 공개적인 사이트에 사진을 올린 이유는 타인의 반응만을 보기 위해서입니까? 정봉주를 응원해달라고 한 겁니까? 나꼼수가 사진을 올려다라고 한 건 비키니 몸매를 보고 싶다고 한 겁니까? 그 본인이 여자분은 몸매 자랑하러 올린거라고 인증하셨네요. 그 사진엔 한 톨의 정치적 의사가 없었군요..--
    • 듀게잉여/ <사회적으로 '대박' '코피' 정도는 허용 되어왔던 발언이라고 생각해서 말한 겁니다.> 제가 알기론 아니에요. 구석에서 킬킬거리는 거라면 모를까 애인 사이가 아니라면 대놓고 하면 엄청나게 무례하거나 성희롱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왜 그 여성이 몸매 칭찬을 받고자하여 사진을 올린 것이라고 맘대로 생각하시나요? 여성이 타인으로부터의 외모칭찬을 원하기에 옷을 그렇게 입는 거다, 그런 행동을 하는 거다 등으로 생각하는 분들 대체 무슨 근거를 가지고 계신지. 그리고 예능프로그램 방청객 알바도 아니고 꼭 일정한 리액션을 보여야 하는 건가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