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김어준 쉴드 글.

저는 나꼼수 수영복 사태가 그 사태 자체보다는 그걸 받아들이는 우리사회의 인식차이와 그걸 다루는 인터넷 언론이라는것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별 할말이 없었는데 단하나 너무 부정하고 싶은게 있어서 짧게 제 생각을 씁니다.

 

이번 사태는 김어준을 중심으로 나꼼수멤버들의 여성에 대한 인식이 '못생긴 마사지걸 운운하던 이명박대통령과 별 다를바 없다' 라는 글에 대해서 전 완전 과한 공격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명박의 마사지걸 발언이나 그런걸 보면 이명박은 성매매를 포함해서 넓게는 여성의 도구화를 아주 당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사람이란 자체가 그런것도 같고 살면서 별로 그런데 진지한 고민같은것도 해본적 없는 사람 말입니다. 여성뿐 아니라 어떤 약자에 대해서 살면서 동감해본적도 감정이입을 해본적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김어준이 나꼼수에서 주구장창 수영복 사진 보내달라고 조른것도 아니고 나와라 정봉주 사진 관련해서 같이 끼여서 수영복 사진을 몇번 언급했다고 김어준이 이명박같은 사람이랑 이런데서 동급취급되는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김어준이라는 사람을 접할수 있는건 그가 쓴 글, 책과, 나꼼수, 그리고 예전에 고민상담소 방송같은것드인데 이런데서 유추해낸 김어준이란 사람은 여성에 대해서 차별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거나 가부장적이라거나 심지어는 마초도 아닌거 같습니다. 김어준이 자기 스스로 주장하는 마초는 여성과의 관계에 의한 마초가 아니라 그냥 '멋지고 시원시원한 남자' 뭐 이런거 같습니다.

 

제가 김어준이 인터뷰한걸 완전 날것 그대로 들은적이 있습니다. 보통 이런 인터뷰들이 기사로 나오면서 간단하게 정리되고 요약되는데 거기서 제가 느낀 김어준은 여성을 대하는 태도나 인식같은것들이 사려깊고 조심스럽게 보이는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김어준의 수영복 발언과 다른 멤버들의 말들을 보면 이 사람들도 결국 남자들이고 거기에는 무의식적으로 혹은 사회적 학습을 통해서 내제된 여성을 도구화하는 태도같은게 보일수 있습니다. 전 이런점을 비판하는 거라면 김어준과 나꼼수는 좀더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에 대한 인식에서 한번 자기를 돌아보는 기회가 될수도 있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말 몇마디로 김어준같은 사람이 여성에 대해서 천박한 생각을 가진 이명박정도의 인간으로 내려 앉히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수영복 사진을 보낸 여성사진보다 전 아이돌가수들이 노출이 심한옷을 입고 춤추는게 더 불편합니다. 김어준이 비판받아야 한다면 아이돌 가수들을 보고 섹시하다고 표현하는게 별 이상할거 없는 이 이상한 사회의 틀안에서 같이 생각해서 비판하고 생각해 봐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 동의합니다. 이명박과 동급으로 두는 것은 비약이 심했다는 생각이예요.
    • 이건 죄가 가볍다/무겁다 이전에 죄다 아니다를 따지는 거라고 생각해서 동의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여성을 같은 범주(권력에서 소외된 계측) 내에 두고 있고 그들의 지지를 얻고 싶다면, 어떤 면으로든 여성이 불쾌할 말은 하지 말아야죠.
      • '김어준은 여성을 도구화하는 가부장꼰대다' 이런주장은 오버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여성이 어떤면으로든 불쾌한말을 하면 안된다는 말은.. 그렇게 간단한게 아닌데.. 어떤여성들은 이걸보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니까요.
    • 노명박론의 연장이고 "진보가 아닌" 사람들이 노명박론을 말씀 하시는 분들에게 뭔가 이야기를 하는거 자체가 실례입니다. (혹은 무례한 행동으로 취급받습니다)
      없어져야 하는 사회악이 사회악을 잡는 꼴이 웃기지도 않냐 라는 말을 오프라인에서 들은 이후에는 뭐...
      • 무슨말인지 전혀 알수가 없네요.
    • 김어준=이명박 같은 오버 멘트에 오버로 반응한 글이 무슨 "본격" 쉴드 글 씩이나 되나요? <br />그 일로 김어준은 이명박 급의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고 그저 적정 수준의 반성과 리엑션이 있으면 될 일. <br />의미없이 거창한 쉴드(?)네요.
      • 그렇다면 제가 오버했군요
    • 젠더의식에 있어선 도찐개찐이라고 봅니다. 반대 성에 대한 고려 없이 말 뱉고 행동하며 자기반성이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는 거지 죄의 경중을 나눠보자는 거 아니거든요. 딴지일보와 남로당이 여성을 다루는 방식을 꾸준히 봐온 터라 특별히 놀랍지는 않고, 앞으로도 큰 변화 없을 거라고 봅니다.
      • 수영복 보내달라는 농담이 반대성에 대한 고려가 없다는 건가요?
    • 잠시익명할게요/ 동의합니다. 애초에 포괄적인 인경성의 문제로 가져가서, 그래도 이명박보다는 나은 사람이란 식으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본질을 흐리는 일이라고 봐요.
      • 이명박보다 여성관이 나은 사람이라는게 아니라 김어준의 여성관이 수영복 사진 보내달라는 농담하나로 완전 쓰레기가 될수 있는가의 딜문입니다.
        • 그러니까 님이 원하시는 대답은 이거군요.

          "완전 쓰레기"는 아니에요. 약간 쉰내가 나는 거 같아요. 이명박까지는 아니에요. 성적 농담을 했을 뿐 사기친 건 아니잖아요.

          맞나요?
    • 헐렁/돌을 백개를 던졌는데 개구리 한마리가 맞아죽었으면 그건 개구리 살인죄에요. 애초에 돌을 던지지 말라구요. 왜 돌을 던지고 그러냐구요. 재밌으라고? 개구리 뒷다리 구워먹게?
      제가 말한 돌은, 꼼수3명의 공동명의로 쓴 "가슴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 입니다. 왠 여자가 다 벗고 사진을 찍었든 어쨌든, 그걸 공개적으로 퍼뜨리고 감옥에 있는 사람한테 굳이 뽑아가서 알렸음을 알린 바로 그 행위요. 수영복 사진이라고 말했을때 설사 그럴 의도가 있다 한들 뭔가 센스있는 사진을 이슈화시키리라고 기대했는데, 센스가 빵점도 아깝고 마이너스였어요. 입다물고 있음 반이라도 갔지.
    • 수영복 보내달라는 '지들 말로는 농담'이 왜 문제가 되는지는 '슴부격차'에 몸부림치는 여성 제위가 입아프게 설명해온 부분인데 첨언해야 하나요? 피곤합니다 솔직히.

      다름아닌 나꼼수에서 깠던 개신교 목사의 설교 중 '농담'이 있죠. 목사가 빤쓰 내리라면 내리는 여신도가 진짜 믿는 사람이라구요. 아마 존경하는 설교자(실제로 설교 잘하기로 유명한 사람이더군요)가 저 말 하면 자발적으로 빤쓰 내리는 여자도 있겠죠. 전 지금 나꼼수 상황과 이 '농담'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식의 언행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자신의 매체를 통해 개방적 성 담론(똥x발랄한 명랑사회를 위해 힘쓴다죠)을 목표한다면서 비슷한 상황을 연출해 왔고 그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지 못해온 사람이라면, 완장차기 전부터 이러는데 나중에 권력잡고 나면 어떻게 나올지 무섭습니다. 인간적으로 쓰레기인지 아닌지는 알 수도 없고 판단하고 싶지도 않은데, 정치인으로서(아무리 해적방송이고 농담따먹기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나꼼수가 반이명박 친노친민주당 복권세력으로서 정치행동하는 걸 분명히 해왔는데 꼭 요럴 때만 농담이네 우리끼리 한 판 놀았네 변명하죠) 드러나는 행동과 기저에 깔린 젠더 인식에서는 한나라당과 다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죠.
    • 이런 식의 쉴드는 끝이 없는 게, 이렇게 따지면 이명박은 또 얼마나 순진한가요. 욕 들을지도 모르는데 순진하게 생각하는 대로 다 말하잖아요. 딱히 남녀차별적이지도 않아요. 못생긴 여성이 차별받을까봐 짠해서 서비스가 더 좋다고 추어줄 줄도 아는 사람이잖아요. 제 말이 어떻게 들리십니까, 전 헐렁님의 쉴드가 비슷하게 들려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김어준 = 그냥 개쓰레기 이러지 않아요. 저만 해도 '젠더의식'에서의 한계라고 분명히 한정짓고 있는데 왜 자꾸 2Love님이 지적하신 대로 '완전 쓰레기는 아니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시는지요. 다른 면에선 나을 수 있겠죠. 다른 면에선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구요. 그러나 여성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반성이 결여되어 있잖아요.
      이번에 나꼼수 쪽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겁니다. 그러나 남초 사이트 반응에서 볼 수 있듯 많은 남성들이 이번 일이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 않고 아마 가지려 하지도 않을 거고 따라서 나꼼수가 지지층의 암묵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유야무야 넘어가리라는 예상이 들어 씁쓸합니다.
    • 잠시익명할게요/ 쪽지가 안돼서 댓글로 답니다. 아래 링크에 단 제 댓글도 봐주시겠어요?

      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2&comment_srl=3524033&document_srl=3522688
    • 본문에 동의합니다. 자기 기준에 못미치면 모두 다 거기서 거기라는 논리 정말 피곤해요.
      • 짱셔요님. 그동안 제가 느꼈던 피곤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는데 명확하게 설명해주시는 군요 감사해요.
    • 노무현도 진보 아니라고 죽였죠. 실수는 계속 되풀이 되는 듯.
    • 사과식초/ 정말 뜬금없으시네요. 고 노무현 대통령이 죽은 것이 진보진영이 노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했기 때문이라는 건가요? 위에 다른 분의 노명박(뭔 소리인가 싶어 찾아보기까지 했습니다) 운운도 그렇고.... 누가 비판하는가보다 무엇을 비판하는가를 보시는게 그리 어려운 일인가 싶습니다.
    • 총수의 원래 발언이 남자 수영복 사진들 많이 보내 달라는거였는데...확실히 총수가 너무 나간 측면이 있어요.
    • 잠시익명할게요/'젠더의식 에서의 한계' 라는 말씀으로 제가 거의 정리가 되는군요. 듀게에서 관련글을 다 읽어 봤는데 대충봤나 봅니다..

      김어준이랑 나꼼수멤버들의 수영복 관련 농담에 어떤 여성분들은 불쾌했고 그게 김어준이랑 나꼼수들의 젠더의식이 부족해서 그렇다.. 경솔한 발언이었고 그 발언이나 농담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른다면 그건 너네가 가진 젠더인식이 문제니까 생각좀 해봐라 - 이랬으면 별 말없이 동의했을 겁니다. 더불어 '이정도 발언은 문제 될게 없잖아'라고 했던 저의 젠더인식또한 생각해 봤을 거고요.
    • 암튼 나꼼수 팬들 디테일하게 쉴드 열심히 치십니다.

      그렇잖아도 자위 관련 농담 열심히 하는 맥락에서 수영복 사진 보내달라면 이성애자인 정봉주에게 여성 수영복사진이 도움이 된다는 뜻이죠. 여기에 남성 수영복 운운하며 농담이었다고 눙치려고 하지만 남성수영복 운운이 애초에 여성수영복 사진을 의도했음을 암시하죠. 다 양보해서 남자수영복 사진 보내달라는 거였다고 칩시다. 그런데 뒤이어 여성의 수영복 사진이 화제가 되고 그것도 모자라 나꼼수의 당사자인 주진우가 코피 운운으로 확인도장을 찍어줍니다. 여기까지의 분명한 흐름을 나꼼수 팬들만 자각 못하는 건지 일부러 모른척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eE/ 쓰신 답글 봤지만 제 생각엔 변함 없는데요. 스스로 정치적 주체로 명명하고,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고 하여 진보진영을 깐 게 김어준과 나꼼수입니다. 비판세력이 갑자기 그들을 정치세력으로 몰아가는 게 아니에요. 나꼼수를 eE님이 비정치적 놀이판으로 보셨는지 아닌지가 왜 중요한지 저는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 헐렁/ 결국 제대로 안 가르쳐준 너네가 잘못이란 뜻이군요 하아.. 완전 쓰레기인지 뭔지는 몰라도 그들이 성나라당 운운하며 비판할 주제들이 못된다는 건 확실하다는 말 분명히 해두고 싶네요.
    • 잠시익명할게요/제가 쓴 댓글 어디에 "나꼼수 듣기 싫으면 안 들으면 그만이라는 나꼼수 팬들의 쉴드"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뜬금없이 제게 왜 그런 댓글을 다신건가요?

      전 나꼼수 팬덤질한 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고 미권스에서 벌어진 일들 본 적도 없고 듀게에서 본 정리글로 이해한 바로는 옹호해줄 생각도 없습니다. 도대체 제가 왜 님에게 조롱당해야하죠?
    • eE/ 님께 드린 답글은 님의 닉네임/ 뒤에 있는 두 줄입니다. 나꼼수 듣기 싫으면 안 들으면 그만이라는 나꼼수 팬들의 쉴드는 다른 글에서 보고 쓴 것이니 님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님이 뒤에 다시 달으신 답글의 맥락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 잠시익명할게요/저 위 댓글에 단 링크 가보시지요. 거기서 저에게 머라고 하셨는지.
    • eE/ 오라가라 하지 마시고 쪽지 보내시거나 제가 쓴 말 어느 부분이 님을 건드렸는지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군요.
    • 잠시익명할게요/ 봐도 모르는데 말하면 알까요? 꽤나 편리한 상식을 지니신 분인거 같은데 몰라봬서 죄송하네요. 앞으로 엮일 일 없었으면 합니다.
    • 헐렁님 글에 동의해요.
      남자 셋(원래 넷인가요?)이 모이니 마초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이번 일을 계기로 정봉주 의원과 김용민 교수, 그리고 이번에 보니 주 기자 모두 조금 더 주의해서
      행동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정 의원이 노회찬 의원 발언을 잡소리 취급한 것 하고 김용민씨의 점점 과해지는 성기 비유 농담은 견디기 힘들었거든요.
      가속이 붙다보니 스스로 컨트롤이 안되는 것 같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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