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화와 아동학대 트라우마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 몬스터. 시미즈 레이코의 비밀, 월광천녀. 츠다 마사미의 그남자 그여자...

그 외 잘 생각나지 않지만 등등등 이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만화를 아주 많이 본다고 하지 못하고 또 제가 정말 우연히 어쩌다가 하필이면(?) 그런 만화만 골라보게 된걸지도 모르겠지만

어쩐지 일본만화는 아동학대 트라우마나 동성애 같은걸 제법 일상적이고 흔하게 다루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그것을 아주 무겁고 진지하게 다뤄내지요. 어릴적에 형성된 트라우마가 성인에게 얼마나 끔찍한 영향을 미치는지

있는 힘껏 힘을 주어 그려내는듯 합니다. 과장되었다고 보기도 힘든게 보통 현실은 그 보다 더 잔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니깐요.

 

정말 지금 다시봐도 비밀이나 몬스터에서의 아동 트라우마의 묘사는 너무나도 섬뜩할정도로 치밀합니다.

좀 거창하게 말해서 전 솔직히 애들 개개인의 생각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  그 만화를 보고 나서.. 아 아이들을 치밀하고(?)

소중하게(?) 다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후에 아동심리학 책도 빌려보고 관련 교양까지 수강했으니 정말 그 만화들은

적어도 제게 있어선 더 이상  '고작 만화책'이 아닌거죠...^^; 덕분에 재밌게도(?) 저는 저도 몰랐던 제가 가지고 있는 아동 트라우마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정신과에 다니는건 아니지만 조만간 학교 상담실에서 심리치료를 받아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면 지금보다 성격이 좀 좋아질지도...허허......

 

아무튼 그런 만화책들을 읽어가면서...... 일본만화는 아동학대 트라우마에 민감하다, 라는 일종의 선입견이 생겨버린듯 합니다 ;;

생각해보니 (제가 못 읽은걸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만화에서는 그런 내용을 별로 본적이 없어요.  잠깐 다룬다해도 다른 스토리에 비해 빨리 '처리'가 되지요. 

그래서 읽다가 문득문득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일본에 그렇게 아동학대 사건이 많나;  혹은 일본이 아동학대같은걸 나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건가?

....... 검색까지 해본건 아니지만 또 문득 궁금해진게..  그 작가들의 과거 혹은 그 배경이 궁금해지더라구요. 그 사람들은 뭣때문에 하고 많은 내용중에

 '이런 내용'의 만화를 그릴 마음을  먹게 되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혹시 옛날에 이런 학대를 당해서 혹은 이런걸 '봐서' 그 충격때문에 이런 내용을 그리게 된걸까.

 

좀 딴 말이지만 특히 시미즈 레이코 이 사람은 그리는 만화가 족족....... -___-

시미즈레이코 덕후; 입니다만 정말 신작이 나올때마다  그 신작속의 서슬퍼럼에 깜짝 놀라요.

사람을 너무 사랑하는것 같으면서도 사람을 너무 증오하는것 같기도 하고...........음........

 

아...... 그냥 일본만화를 보다가 문득 득 생각 때문에 글을 쓴건데 어째 제목이 적어놓고 보니 뭔가 거창하네요...... -_-;;

굉장한 내용이 있을줄 알고 클릭하신 분께 심심한 마음을 전합니다 ㅠ_ㅠ

그리고 만약의 이런 내용의 관련 만화를 알고 계시다면 추천도 살짝... 부탁드려도 될까요 ㅎㅎ

 

 

    •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 추천이요.
      그러고보니 <서양골동양과자점>도 아동 트라우마 관련이 좀 있네요.
      +잔혹한 신이...는 읽는 내내 괴로울 정도였어요. 가정내 아동성학대를 중점으로 다루고 있거든요. 주인공과 얽힌 다른 등장인물들도
      제각각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인간들인지라. 몇십년 전 만화라 그림체가 예스럽지만 내용과 연출만은 지금 봐도 수작입니다.
    • 소료 후유미 <영원의 안식처>요.
      <마르스> 작가가 쓴 건데 여기에서 아동학대 트라우마에 대해 제법 나옵니다.
    • 소년만화 '나루토'도 등장인물중에 트라우마가 없는 캐릭터가 없습니다[...] 아동학대는 아니지만;
    • haia//코피가 성적인 자극을 받았다는 신호라는 코드를 달리 해석하는 견해도 있더군요. 코란 남자의 성기를 상징하는거고, 거기서 액체가 나온다는건 사정의 순간을 나타내는 메타포인데, 콧물이 흐르는 장면은 '감기에 걸렸다'는 코드로 이미 자리 잡아 버려서 더 강렬한 이미지인 코피가 그 자리를 대체 했다는 설이더군요. 이걸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 그림니르 / 그다지 납득이 가지는 않습니다만, 흥미로운 해석이네요. 설명 자체로는 꽤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성기와 사정의 상징이라고 해석하기에는 일본만화에서 코의 묘사가 매우 빈약합니다. 즉 일본의 만화가들은 '코를 그리지 않습니다(!)'. 물론 일본만화에서 코를 제대로 그리던 시절이 없진 않지만 그 시절엔(그런 작품에선) '코피=성적자극'의 코드를 사용하지 않았고요.
    • haia님 말씀대로 감정의 미묘한 흐름에 대해 잘 포착하는 건 일본문화의 특징이지요.
      그건 아마도 전반적인 사회분위기가 그런 것에 대해 민감한 것과도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과 별도로 아동학대가 최근 일본의 사회문제이긴 합니다.
      2000년대 중반이후 언론에 아동학대 보도가 넘쳐흐릅니다.
      갑자기 아동학대가 는 건지, 예전부터 있었는데 언론이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기 시작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동학대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좀 인상적이었던 걸로는 아동심리학이나 상담심리학 전공자들이 넘쳐흐르는 바람에 과잉담론화된 거다! 아빠한테 문제가 있는 거다 등등) 딱히 썩 와닿는 분석은 없는 것 같아요.
      오늘만 해도 자기딸을 테이프로 묶어서 세탁기에 넣어 돌렸다 살해한 엄마가 잡혔다는 보도를 봤어요.
      제가 본 일본의 아동학대의 사례들은 참 놀랍도록 독창적이고도 잔인했는데 과연 그 화제성 때문에 보도를 하는 건지, 일부 논자들의 말처럼 시간때우기 뉴스용으로 보내는 건지 모르겠네요.
      우리나라도 한때 아동학대에 대해 열심히 보도하던 시기가 있긴 했죠. 요즘의 테마는 아동성범죄로 옮아갔지만.
    • 좋은 리플들 감사합니다. 역시 듀나^^*

      홍학양/ 글 읽다보니 그것도 궁금해지네요; 보도도 그렇지만 도대체가 아동학대 묘사가 너무 잔인합니다.
      그냥 애를 때리고 이런 수준이 아니라 뜨거운 물을 얘 자는 머리 맡에 붓는다든지 칼을 들고 잠자는 얘 머리맡에 서 있는다든지...;;
      몬스터에서도 아이의 손을 놓아버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때리는것보다더 더 잔인해보이더군요. 하여튼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선에서
      가장 극악한 학대의 장면이 나오는데 어쩔땐 참고읽기 힘들정도입니다... 솔직히 어쩔땐 아 일본은 뭔 짓(?)을 하던간에
      가장 잔인한 방법을 택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ㅠ_ㅠ
    • cleanroom/헉, 포의 일족이랑 연재 시기를 헷갈렸나 봐요ㅠㅠ 창피해라.;;
    • 시미즈 레이코 비밀!! 정말 좋아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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