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미용실에서 방금 한 머리가 예뻐 보일 가능성은?

 퍼머를 하고 왔어요. 역시나 맘에 안들었어요. 젖은 머리를 말려주며 "잘 나왔죠?"라고 묻는 미용사의 옷스타일이 촌스러운 걸 간과했던 결과입니다. 미용사들은 저에게 한명도 빠짐없이 "파마가 잘 안나오는 스타일이세요"라고 말하고, 인정합니다만 이런 축축 처지는 머리는 돈이 너무 아까워요. 아줌만가봐요. 뽀글뽀글함이 너무 덜해요.


퍼머 종류도 뭐 그렇게 많은지 일반 펌 하겠다고 하면 다들 경악을 하면서 머리가 상하네 어쩌네... 아 제발, 해봤다구요! 마치 나를 미개인 취급하는 듯한 말투. 머리 관리도 안하는 천하의 게으른 여자 취급. 드라이 잘 안해요 하면 다들 놀란 토끼눈을 하죠. 머리로 먹고사는 직업인 본인네 들이야 그게 별일 아니지만 일반인에게 그건 일상에 더해진 고된 노동이라는 걸 잘 모르는지...


여튼 씁쓸한 마음에 십만원 가까이 지불하고, 사실 이건 비싼 축에도 못들죠, 왔어요.

거울 보고 머리도 묶고 해 보니 괜찮은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어색한 새 머리와 대면하는 순간은 마음에 들 수 가 없는건가, 어색함에서 오는 거부감 때문인가 생각 해 봅니다.

몇 일 있으면 더 마음에 들겠죠. 내 얼굴을 탓해야지. 흑.

    • 다음날 부터 더 좋게보이죠 눈이 모양을 다듬어주니까요.
    • 저는 미용실에서 드라이를 예쁘게 해줘서 머리 자른날, 또는 머리 한 날 가장 예쁘던데요~ 그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다음날 똑같이...는 무리고 비슷하게 손질해 보려고 하나 결코 되지 않았어요ㅠㅠ
      WithWind님은 아마도 원하던 컬보다 얇은 컬이 나와서 그런 건 아닐런지요~ 대체로 우리가 예쁘다 생각하는 컬의 머리는 펌이 아닌 고데기의 산물이니까요ㅠㅠ (고데기의 컬처럼 펌을 하면 보름이면 풀려버리니....)
    • 스타일을 정확히 지정해 주셔야 합니다.
      미용실에 있는 스타일북 달라고 해서 꼼꼼히 보시고 맘에 드는 사진 가리키며 '이런 스타일로 해 달라.'고 명시하면 거의 비슷하게 해 줘요.
      가끔 그 스타일은 두 달밖에 안 가니까 그거보단 좀 짧게 하겠다, 컬을 강하게 하겠다, 이런 말을 하는 미용사들도 있는데... 그냥 당장 그 사진과 비슷하게 해 달라고 하셔야 해요.
      저 같은 경우엔 이렇게 명시한 후엔 실패한 적이 없어요.
      100프로 맘에 드는 건 아니라도, 미용실 들어가기 전보단 훨씬 예쁘고 세련된 머리가 되더라고요.
      다만 제 친구 같은 경우엔 머리카락이 엄청나게 가는데, 확실히 잘 설명해도 뜻대로 머리가 나오진 않더군요. 근데 괜찮은 미용사들은 그것도 미리 감안해서 해 주는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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