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미용실에서 방금 한 머리가 예뻐 보일 가능성은?
퍼머를 하고 왔어요. 역시나 맘에 안들었어요. 젖은 머리를 말려주며 "잘 나왔죠?"라고 묻는 미용사의 옷스타일이 촌스러운 걸 간과했던 결과입니다. 미용사들은 저에게 한명도 빠짐없이 "파마가 잘 안나오는 스타일이세요"라고 말하고, 인정합니다만 이런 축축 처지는 머리는 돈이 너무 아까워요. 아줌만가봐요. 뽀글뽀글함이 너무 덜해요.
퍼머 종류도 뭐 그렇게 많은지 일반 펌 하겠다고 하면 다들 경악을 하면서 머리가 상하네 어쩌네... 아 제발, 해봤다구요! 마치 나를 미개인 취급하는 듯한 말투. 머리 관리도 안하는 천하의 게으른 여자 취급. 드라이 잘 안해요 하면 다들 놀란 토끼눈을 하죠. 머리로 먹고사는 직업인 본인네 들이야 그게 별일 아니지만 일반인에게 그건 일상에 더해진 고된 노동이라는 걸 잘 모르는지...
여튼 씁쓸한 마음에 십만원 가까이 지불하고, 사실 이건 비싼 축에도 못들죠, 왔어요.
거울 보고 머리도 묶고 해 보니 괜찮은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어색한 새 머리와 대면하는 순간은 마음에 들 수 가 없는건가, 어색함에서 오는 거부감 때문인가 생각 해 봅니다.
몇 일 있으면 더 마음에 들겠죠. 내 얼굴을 탓해야지.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