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해서는 섹드립, 재미없어요.

저는 이상하게 어딜가나 나이 많은 아저씨들(=능구렁이, 늙은 여우) 가운데 홍일점 막내로 근 15년을 살아온 여자이지요.


공대가 그 시작이긴합니다만,

모든 공대 여자들이 이렇지는 아니할진데...현재까지 3개 직장에서 모두 그랬으니 그냥 이게 팔자려니 합니다.


능글능글 아저씨들 사이에서 오래 살았지만 섹드립은 정말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다행히 성희롱에 민감한 분위기 상 섹드립은 아저씨들 모일때나 존재하나 봅니다만,

가끔 그 섹드립을 회의 자리로 들고 오는 눈치없는 아저씨가 꼭 있습니다.


제 주변 아저씨들 특징이 자식들이 모두 초중고생이라 회사 생활 오래 하고 싶으셔서 적정선 파악을 잘 하신다는 겁니다.

그러나 섹드립을 치고 뿌듯해하는 그 얼굴을 보면...죄송하지만 미치셨나 싶습니다.

그냥 안하셨음 좋겠고 일도 같이 하기 싫어요.

적정선 범위에 있어도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훈남 어린이 RA가 의도치 않은 섹드립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건 귀엽더군요.

그 이후로 저만 보면 멀리 돌아가는 듯 싶습니다만...


사족. 그러고보니 신동엽의 섹드립도 귀여움, 천진난만, 의도없음...등의 소년스러움이 바탕에 있는 듯도 하네요. 

 

    • 두말할 나위 없이 성희롱인것 같은데요...
      그런 사람 정말 싫어요
    • 이런 기회에 어필하자면 제가 또 좀 훈남 어린이라능. 천진난만 귀염귀염.
    • elief/적정 수위를 지키며 한다는게 재치있다고 생각하는 듯 싶어요. 에효...
      자본주의의돼지/본인이 얼굴 빨개져서 어쩔 줄 모르는데 제가 다 안타까웠습니다.
    • 타락씨/이 기회에 '훈남 어린이 타락씨'로 닉을 바꾸면 인기 폭발 하실 듯 합니다.
    • 뭐랄까, 일반적으로 현재까지 더 많이 '소비'되고 약자에 해당하는 성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의 섹드립을 치면 기본적으로 망한다고 봅니다. 말하는쪽이 망가지는 것이 좋지요 아무래도.
      신동엽의 섹드립이 성공적인 이유도 그의 섹드립에 여성이 소위 '먹거리'로 등장하지 않는게 큰 것 같습니다.
      직장 상사 같이 보다 큰 권력을 가진쪽이 아랫사람인 여자 직원을 비하하는 의도로 쓰는 건 정말 최악 중 최악이고요..
    • 사적인 자리에선 모르겠지만 업무중 그랬다면 이미 그건 선을 넘은 거죠.
    • 륜/상사는 아니고 동료인데, 나이많은 동료 아저씨인거죠.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건 못하고(그건 적정선을 벗어남) 그냥 애매한 말들인데 귀에 거슬리는 것들입니다. 구체적으로 기억도 안날 정도로 미미한 것들인데 그당시의 불쾌한 이미지만 남아있네요.
      으하하하/선을 넘지 않는 말들이예요. 회사가 성희롱에 굉장히 예민한 편이거든요.
    • 댓글 쓰다보니 구체적인 사례를 기억해내고 싶은데 최근 최대한 공동작업 피하면서 안 친하게 지냈더니 기억이 안나네요. 별 것 아닌 듯한데 순간 분위기는 정적이 되는 그런 것들인데...성희롱은 아니고 섹드립입니니다.
    • 저는 사석에서 성적인 농담을 좀 하는 편인데(저는 여성입니다) 남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더군요. 여자가 무슨 그런 말을...이런 분위기였거든요.아니, 그럼 성적인 농담은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나? 라고 반발하며 개의치 않았는데 지금 이 글을 보니 제가 어리고 예쁜 여성이 아니라서였나, 라는 깨달음이... ㅋㅋㅋ.
    • 섹드립은 그 특성상 수위를 지키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어색하고 썰렁해 지는 것 같아요. 할꺼면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거리낌없이 하고! 직장에서는 아예 삼가고 맡은 업무나 열심히 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유머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일까요, 남 웃기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말이죠.
    • 생강나무/이성간의 섹드립은 아주 가깝지 않고서는 좀 어색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잘생긴 아저씨더라도 섹드립은 별로 듣고 싶지 않거든요. 그 RA는 사실 이성보다는 어린이(무성)에 가까운 인식이죠.
      Nausée/네, 제말이요. 그 분은 나름 재치를 과시하고 싶으신 듯 합니다.
    • 아, 친구들사이에도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가 크게 차이가 납니다. 섹드립을 좋아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좋아하는 방식이나 수위가 다 다르죠. 결론은, 취향 맞는 사람끼리, 맞는 방식으로 해야한다는 것.
    • 생강나무/ 그 남자분들이 남초 사이트에 주변에 성희롱을 일삼는 여자분이 있다고 올리고 있을지도 모를일... 농담입니다.
    • wonderyears/그 남자분들은 성희롱을 '당한다'는 생각보다는, 역시 난 너무 멋있어서 또 선택당한 건가 또는 저 여자가 한참 동안 남자를 못 만났나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았음 ㅋㅋㅋ 암튼 여자건 남자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적인 농담에 대해 혐오감 내지는 거부감이 있을 뿐 아니라 그 농담의 대상이 자신이라고 재빨리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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