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소설을 찾고 있어요

사람들이 뭔가를 차근차근차근 먹어대는 한가로운 이야기가 보고 싶습니다...

꼭 요리나 음식이 중심이 되는 소설이 아니라도 좋아요.

예컨대 온다 리쿠의 <목요조곡>처럼 여자들이 모여서 음식을 해먹고 수다를 떨고 미스테리를 해결하는 이런 얘기도 환영이고요.

또 기억해보자면 이즈미 교카의 <눈썹`없는 혼령>에서 주인공이 겨울밤 여관에 앉아 참새구이를 먹는 장면도 군침이 돌았죠.

다만 음식이나 요리를 매개로 인물 간의 갈등이 사라지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화기애애한 소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_- 삐뚤어졌어요-_-

떠오르는 책이 있으시면 부디 알려주세요~

 

    • 저도 보고 싶고 궁금해요! ↓
    • 요시모토 바나나 키친은 서로를 이해하게 합니다만
    • 무라카미 류 요리 소설집이 있지요. 매 단편마다 특정 요리가 등장해서 전환점이 되기도 하고 테마가 되기도 하고 그냥 배경이나 소재로 머무르기도 하는데 상당히 세련되게 잘 쓰여졌어요.
    • 레이몬드 카버의 <숏컷> 中 단편 '뚱뚱보'요
      정말 먹는 장면 묘사 군침이 질질..
    • 아멜리 노통브의 오후 네 시, 배고픔의 자서전!
      아멜리를 처음 접하신다면 조금은 파격이고, 둘 다 먹는 장면 많이 나오고, 전혀 화기애애하지 않습니다.
      블랙코미디와 재치 있는 만담이 그녀 글쓰기의 특징이에요.
    • 제목만 보고는 '해리 포터에서 기숙사 음식들이 참으로 먹음직스럽게 나옵니..'라고 하려 했는데 아니군요 ㅠ_ㅜ
    • 라우라 에스키벨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에 요리법과 먹는 이야기가 주구장창 나오지요. 상당히 배가 고파질 수 있으니 식사후 읽기를 권합니다.

      이자크 디네센의 바베트의만찬도 좋지만 갈등해결은 싫으시다면 이건 안 맞을 수도 있겠네요. 천천히 요리를 해가며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다는 측면에선 찾으시는 컨셉이예요.

      요리가 아니라 베이커리 종류라도 괜찮다면 조경란의 식빵굽는시간도 챕터별 빵이야기가 나와요. 먹는 이야기보다는 빵 만드는 이야기고 조금 우울한 내용입니다만..

      혹은 한나 스웬슨 시리즈도 주인공이 각종 쿠키 만들며 살인사건등을 해결하는 컨셉입니다. 열몇권이 넘는 시리즈인데 한국어로 번역서도 다 나온걸로 알고있어요. 약간 유치찬란하다면 찬란하지만 심심풀이로는 좋아요.

      밖이라서 당장 생각나는 건 이정도. 나중에라도 더 생각나면 알려드릴게요. :)
    • 국내작가로는 권여선이 음식을 만들고 먹는 장면을 쓰는데 일가견이 있는듯. 뭐 딱히 한 작품 고를 것도 없이 단편집 어딜 펴도 음식과 관련된 장면에 집착하는 일관성을 보여주시지요;; 인터뷰에서 음식을 만들고 먹는 장면이 대충(?) 묘사된 글을 보면 화가 나신다고(!) 농담한 것도 본 것 같아요. :)
    • 저도 라우라 에스키벨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이미 다른 분이 적어놓으셨네요.
    • 네로 울프가 사건을 해결하는 <요리장이 너무 많다>는 어떨까요? 동서 추리 문고판이라 조금 번역이 아쉽긴 합니다만...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7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4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0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