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칙릭의 끝물. 영화가 90분 밖에 안 되는데 사라 제시카 파커의 징징거리는 캐릭터가 너무 짜증나서

보는내내 고역이었습니다. 대체 사라 제시카 파커는 언제까지 이런 역을 맡을생각인지. 나름 그 안에서 변신한다고 한게

워커홀릭 워킹맘 캐릭터인데 극 중 배역 맡기엔 나이가 너무 많죠. 30대 배우가 해야 할 역할은 40대 후반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하면서

온갖 이쁜짓은 다 떨고 있으니. 모든 원인은 자기한테 있는데 끝까지 이를 인지하지 못합니다.

걸핏하면 하는 말이 "난 최선을 다했어. 나한테 왜 이러는거야. 나는 문제 없어."입니다.

외도라면 외도인데도 잘못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일도 개판, 가정도 개판인데도 신기하게 모든게 척척 맞아떨어져서

완벽의 표상이 되고 있으니. 자신의 만족과 행복을 위해서 남을 힘들게 하는 배역인데 도무지 공감이 안 갔어요.

극중 남편으로 나오는 그렉 키니어는 정말 천사입니다.

보면서 왜 저렇게 사서 고생을 하나 싶었어요.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캐릭터.

국내 개봉명이 영화랑 잘 어울리는데요. 하이힐 신고 몇 번 뛰기는 합니다.

    • 이럴수가! ㅋㅋㅋㅋ 섹엔시의 캐리인가요 ㅋㅋㅋㅋ
      오늘 보려고했는데 오전 일찍이랑 자정밖에 없어서 포기했는데.. 안봐야겠다 ㅡㅡ;
    • 30대 배우가 해야 할 역할은 40대 후반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하면서

      ------------>

      이 영화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도 그런거 같아요.
      이제 50에 가까운 톰크루즈도 여전히 30중후반쯤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 . 전 뭐 미국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잘 모르지만 얼마전 본 동영상에서 쉐릴 샌드버그가3살짜리 아이를 떼어놓고 나와야 하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그 사람은 지금 40이 넘었잖아요. 아마 우리나라에서였다면 노산이라든지 늦둥이라든지 뭔가 특이한 상황을 설명하는 이야기가따라 붙었겠지라고 생각하고 보니 그네들은 나이에 있어 우리보다 더 자유로와 보였어요. 30대 배우가 해야 할 역할을 40대 후반의 배우가 한다는 반응이 20대에서 50대까지 나이대마다의 모습이 주어져 있고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보이는 사회에 사는 관객의 특유한 반응은아닌지 궁금해요.
    • 저는 환타지로구나, 생각했었어요. 이걸 보는 미혼 아가씨들이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거야"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정도.
      하지만 저는 사라 제시카 파커가 남편을 보면서 활짝 웃어주는 걸 보며 "나도 다른 사람에게 저렇게 웃어준다면 좀더 좋을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이가 들고 주름이 지고 그리 미인이 아니라도 "활짝 웃음"은 보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더군요.
    • 4~50대 여자 연기자들이 맡는 역할이 자상한 전업주부 엄마,푼수 아줌마, 못된 시엄마가 대부분인 나라에 살아서인지 외국영화에서 나이든 여배우들이 좀 더 다양한 연기를 하는 걸 보면 부럽던데요.
      물론 헐리우드나 외국 영화계에서도 나이든 여배우는 전성기때보다는 점점 입지가 축소되거나 밀려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국보다는 낫단 생각이 들어요.
      (말씀하신 하이힐을~ 영화를 안봐서 그 영화에서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좋다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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