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때 시판되는 모든 종이인형을 모으기 위해서 이웃 초등학교 문구점까지 찾아다닌 기억도 있습죠. 두꺼운 학습지 페이지마다 다른 종류의 종이인형을 끼워 두었고. 옷 입히는 부분 보다 잘 뜯어지는 건 목인데 나중에는 사자마자 목 뒷부분에 스카치테이프를 두겹 붙이고 자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웬만해서 헤지지 않죠! 어렸을 때 모았던 종이인형 중에 아직도 기억나는 건데, 아담과 하와 컨셉으로 중요부위만 잎사귀로 가린 남녀 인형이 그려진 게 있었어요. 지금 생각
전 제가 생산자였슴다. 어깨선 맞추고 골반 넓이를 기준으로 하면 만사 오케이란 걸 알게 되고부턴 도화지 한장만 던져주면 본체부터 옷이며 모자, 기타 아이템까지 빡빡하게 그려서 채웠더랬습니다. 퀄리티는 뭐... 초딩이 만드는 게 거기서 거기지만... 나름 이웃 여자애들하고 학교 애들한텐 인기 있었어요...........
저도 생산자였어요. 동생이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이라 시판 종이인형으론 비싼 종이인형 시체(...)가 쌓여서 감당을 할 수가 없었더랬죠. 그래서 제가 만들기 시작; 하루에 7개씩 그려댄 적도 있어요! 인형마다 각기 옷도 따로 만들어줘야 했는데... 어느샌가 인형이 살 집까지 종이로 짓고 가구 만들어 색칠해서 들여놓고 베란다에 자바라; 달고 티비에 화면 갈아끼우는 저를 발견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