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남들은 관심없어하는 거 같은데 자신은 애정하고 있는 만화가 있나요...?

덕후질을 오래 하다 보면...까지는 아니더라도 살다 보면 이런저런 만화들을 보다가 '오오 이거 딱 내 취향인데?' 하는 만화들이 생기죠. 근데 이런 만화들 중에 보면 내가 가는 곳 어디에도 이야기가 안 나오는 그런 만화들이 몇 가지는 있는 것 같아요. 오프는 말할 것도 없고, 자기가 가는 온라인 공간 어디를 가도 이야기가 없는 그런 만화들. 제게도 이런 만화들이 몇 개 있는데..... 오늘은 그런 만화들 몇 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죠.



1. 괴물왕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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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본작에는 이렇게 달달한 장면 없습니다. 공주님 가슴은 저렇게 크지도 않고....-_-)


첫 번째로 소개할 타자는 군 입대하기 며칠 전에야 간신히 알게 된 즐거운 B급(?) 괴물 만화 괴물왕녀 되시겠습니다. 솔직히 작화는 툭하면 캐릭터를 말린 북어포 수준으로 만들고(공주님이 제일 큰 희생자가 되시죠. 레이리나 리자는 비교적 안정적인데! ㅠㅠ) 작중 괴물들이 원전에 비교적 충실한 것을 빼면 기본적으로 무난한 미소녀 배틀물 정도의 플롯이고. 팬심 보정을 아무리 해도 10점 만점에 8점 정도 될 만화 되겠습니다.


하지만 작중에 구축된 캐릭터들의 면면이 꽤나 장기연재 중임에도 불구하고 꿋꿋하다는 점-요새 왕녀님이 히로 따위에게 넘어갈락 말락한다는 불길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단편성 에피소드들과 주요 에피소드들의 구성비라든가 플롯의 안정성이 꽤나 좋은 편이란 점 등등으로 인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본인만큼은 이 만화에 대한 기대치를 원피스나 베르세르크의 그것과 동급으로 놓고 있습니다(....) 



2. 문아


muna_01.PNG


(저래 뵈도 작중 나이는 은근히 된답니다 -_- 구체적인 나이는 안 나왔지만 최소 24살 이상이라는....)


최근에 네이버 웹툰 앱을 노트에 깔면서 이런저런 만화들을 보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작품의 퀼리티 면에서 가장 저를 사로잡은 게 바로 이 만화, 문아입니다. (주인공 이름이 곧 작품 이름)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의료 만화인데, 다른 의료 만화들이 몸의 병을 고치는 쪽에 집중하는 반면 이 만화는 마음의 병을 고치는 쪽에 집중하는 만화이지요. 그런 편이다 보니 일반적인 의학 만화에서 기대할 법한 전문 지식들이라든가 하는 쪽은 그다지 잘 안 나오는 반면, 작중의 캐릭터들이 이리저리 부딪히면서 드라마를 만드는 부분이 꽤나 나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이 신인 만화가치고 꽤 잘 짜여져 있고요. 솔직히 이 만화는 이제 막 스타트 라인을 끊었기에 아직은 좀더 두고 봐야겠지만, 이런 페이스를 좀만 더 잘 조절하면 나름 수작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오렌지 마말레이드


http://pds20.egloos.com/pds/201102/16/25/d0056325_4d5ac3a3ae58e.jpg


(스포일러랄 것도 없지만 오른쪽의 아가씨는 인간이 아니라 뱀파이어입니다. 정작 하는 행동을 보면 뱀파이어라기엔 너무 얼빵하지만 -_-)


솔직히 제가 이 만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분명히 제 감수성과는 10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만화거든요. 덕후 문화에 익숙해진 20대 인남캐 마초가 보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소녀적인 오글토글 감성이 충만한 만화라. 아, 굳이 한 가지를 들자면 이 만화의 여주인공이 저와 같은 사회적 "마이너"라는 정도? 하지만 이래저래 내 감성과는 뭔가 떨어져 있는 거 같은데도 불구하고 토요일 새벽만 되면 이 만화의 업뎃을 기다리며 잠을 못 이루는 걸 보니, 분명 뭔가 있기는 있어요. 근데 그게 과연 뭘까... 좀 더 보면서 생각을 해야 되겠네요. ㅎㅎ



4. 소녀더와일즈



(거기 여자 가슴 보고 생물학적 완성도 운운한 오뽜, 내 주먹의 물리학적 완성도도 한번 시험해 보실래요?)


일요일 새벽에 제 트친들은 제가 이 만화를 찬양하는 트윗을 폭풍같이 날리는 걸 이미 보셨을 겁니다. 네, 솔직히 지금까지 소개한 만화 중에서도 가장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 만화가 바로 이 소녀더와일즈입니다! +_+  분명 그냥 미소녀 배틀물인데, 그냥 누님 캐러들이 다른 만화보다 좀 많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극도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만화입지요. 솔직히 이 포스팅을 쓰게 만든 원흉도 이 만화올습니다. 소녀 지향적인 그림체와 남성 지항적인 내용의 오묘한 조화가 아주 재미있는 만화입죠.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만화는 아닌 게, 분명 이 만화는 "노리고" 만든 티가 팍팍 나는 만홥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정의 괴악한 독특함과 여주인공들의 전형적이면서도 매력잇는 캐릭터 디자인 덕분에 저는 이 만화를 애정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이 만화도 사실 이제 막 연재를 시작한 만화지만, 앞으로가 (일반적인 의미랑은 조금 다르지만) 매우 기대되는 만화입니다.  

    • 물리학적 완성도 굳.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건 바텐더랑 소믈리에르 두 가지.

      둘 다 전형적인 치유계(?)이기도 하지만 상식이 많이 늘어요 후후후.
    • 네이버 웹툰 '그 판타지 세계에서 사는 법'이요. 듀게에서도 몇 번 언급했는데 보는사람이 적은 거 같더라고요.
    • 저는 건슬링거 걸이요.
      이탈리아 관광 기분나기도 하고, 선량한 개인인 동시에 사악한 조직인인 주인공들도 마음에 들어요.
    • 카페 알파, 카린증혈기요!!
      • 찌찌뽕! 저도 까페 알파 쓰러 글 들어왔어요.
    • 소라의 날개요. 요즈음은 좀 보는 사람이 있는 것 같지만 한 10권? 까지는 거의 공기였어요...
    • 3 오렌지 마말레이드
      를 제가 보는 이유 = 야해서+유치한 재미

      순정만화적으로 소녀의 감성을 건드리는 무엇이 분명히 있어요!
      그리고 안타까운 점은 뱀파이어를 소수자 문제로 건드리고 있다면서도 연출되는 걸 보면 작가가 여전히 그 주제를 체내화 해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느낌이예요. 그냥 구경거리 같애요.
      그래도 재밌어서 봄-_-ㅋㅋㅋㅋ
    • cksnews/헉 여기 동지 발견! 카린 귀엽죠! ㅠㅠㅠ

      끔끔/청순한 남주인공을 차지하기 위한 여캐들의 배틀라인"만" 있습니다. 현재까지는요...

      환상/저도 그 부분이 좀 아쉬워요. 그게 제대로 들어간다면 그냥 오글토글한 작품에서 수작까진 레벨업이 될 작품인데.
    • 일본 요괴만화의 거장 미즈키 시게루 옹의 <농농할멈과 나>요. 만화를 많이 본 편은 아니지만 제 마음속에선 베스트에요. 나름 앙굴렘 국제만화전에서 대상받은 작품인데 국내에선 많이 언급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일본의 다양한 요괴들이 나오는 작가 어린시절의 자전적 이야기인데, 유머러스 하기도 하고 오싹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어딘지 초월적인 분위기가 깔려있어요. AK출판사에서 수입한 작품이고요, 여기서 출판된 작품들 중에 <토리빵>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작가가 다양한 야생조들의 먹이셔틀(..) 하는 내용인데, 이걸로 어떻게 책 한권이 나올까 싶지만 벌써 6권까지 나왔어요. 소박하고 따뜻한 내용이지만 귀여운 동물을 소재로 한 것 치고는 전혀 팬시하지 않은 게 매력이라고 할까요 ㅎㅎ
    • 1. 수험의제왕

      수험의 필살기와 고도의 심리전이 백미입니다. 4권완결이고 번외로 절약의 제왕도 죽여줍니다.

      2. 무뢰전가이

      카이지 좋아하시는분들도 많이 좋아하시던데 인간은 고립해서 살아간다는 진리가 참 꼽씹어 볼만합니다.

      3. 바람의 파이터

      스포츠서울 연재시에 참 인기가 좋았는데 방학기씨의 선굵은 그림체가 눈에 잘 안들어온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단행본은 큰책으로 10권나와있는데 전세계를 돌며 맞짱뜨는 최배달 선생님을 보며 로망에 젖곤 합니다.뽀나스로 수많은 여인들과의 ....
      • 무뢰전가이는 수작이죠.
    • 영원한 킬티플레져 엘리트건달이요

      저의척박학 중고딩 소녀시절을 적셔주었던 추억의 만화죠
    • 저도 문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만화라 앞으로 잘하면 꽤 수작이 나오리란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해요.
      저는 요즘 연재되는 웹튠중에는 특수영능력수사반이요. 걍 혼자 한국화된 슈퍼내츄럴이라고 평하고 있어요.
      그리고 몇일전 게시판에서 덴마 재밌다는거 읽구 3일만에 정주행했습니다! 진짜 물건이데요!
    • 소라닌이요. 긴거 못참아하는 제 취향에 딱 맞는 단행본 두권짜리 만화.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영화도 꽤 괜찮았는데 이상하게 만화도 영화도 인기가 별로 없더라구요.
    • 마스터 키튼이요. 몬스터, 20세기 소년, 플루토 등의 나오키 작품들은 유명한데 키튼은 조용하더라고요.
      • 저도요. 우라사와 나오키 작품 중에서는 키튼이랑 해피가 가장 제 취향입니다.
    • 단편 애니 '양지의 시'요!!! 오츠이치의 단편집 ZOO에 실린 원작을 애니로 만든 건데요, SF와 감성이 적절하게 조합되면서 뭔가 아련하고 전율이 이는 그런 느낌... 절 SF로 인도한 애니에요. 강력히 추천해요. 다만 구하기는 좀 힘들어요. 전 우연히 판도라tv에서 본 거라서요. 지금도 그 애니를 떠올리면 두근두근하고 여러가지 상상이 막 뻗어나가고 그래요. 진짜 몇 분 안되요. 30분도 안되고 기억으론 길어야 15분이었던 거 같아요. 추천추천.
    • 마츠모토 타이요의 핑퐁. 나쁘게 보면 재능이 전부인 스포츠만화인데 슬램덩크와 다른 방식이라서 좋아해요.
    • 맛 일번지요. 요리집 막내로 들어간 주인공이 차근차근 요리수업을 받는 내용입니다. 초밥왕같은 요리배틀이 없어서 좋아요. 그런데 구하기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초밥왕 그린 사람이 그린 커피만화 카페도 좋아해요. 간간히 커피배틀에 캐오글오글 설정이 있지만 좋아합니다.

      심야식당은 워낙 유명하고.

      처음엔 재밌다가 뒤로 갈수록 설정이 꼬이는 - 사부로씨가 닭이라니!- 백귀야행도 아직은 좋아하는 만화에요
    • 히구치 아사 - 크게 휘두르며.
      아즈마 키요히코 - 요츠바랑.

      격하게 아끼는 만화들입니다. ^^
    • 바람의 빛. 제 삶의 빛이기도 해요. 일본 막부 말기, 여자애가 가족의 원수를 갚기 위해 머리밀고 남장해서 신센구미에 입단했다가 조장인 오키타 소우지한테 반해서 원수를 갚은 후에도 계속 남자행세 하면서 눌러 살고 있는 내용이에요. 이렇게 말하면 되도 안한 내용같지만 작가가 워낙 역사적 고증이나 사건 개연성 및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픽션이 역사적 사실에 자연스럽게 섞입니다. 심지어 여주인공이 생리를 할 때마다 어떻게 들키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지도 나오고 이게 스토리 진행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꽤나 개연성이 있더군요;; 무엇보다 순수하게 사람을 죽도록 좋아하는 감정이 너무 예쁘게 그려져있고, 삶을 소중히 여기며 바보같을 정도로 신념이나 좋아하는 상대에 빠져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여서 너무 좋아요.
    • 보이는 사람

      후쿠야당 딸들

      갤러리 페이크

      꼴찌 동경대 가다

      동네에서 소문난 텐구의 아이

      등등 최근 네이버 웹툰중에 가장 버닝하는건 '역전 야매요리' 지만, 은근 애정하는 '사랑의 아쿠아리움' 은 많이들 안보는 듯해요. 엉뚱귀여운 만환데 말이죠.
    • 풋내기 소방관 미나미
      헤븐
      키라키라 히카루
      낫짱
      플라네테스
    • 천체전사 선레드.
      남들은 정말 관심없는 만화죠. 선레드 귀여워요.
    • YiLee/ 전 프로샤임의 전투원들 쪽이 좀 더...
    • 부기우기/
      프로샤임 전투원들도 귀엽지만 선레드는 베지터의 뒤를 이을 초강력 츤데레 남캐란 말입니다!
    • 저는 만화잡지요. 나인 이라고 90년대 작가들이 단편도 많이냈었던건데. 금새 사라졌죠. 아시는 분이 계실려나;
      김수박 작가를 거기서 봤죠. 아직도 애착이 가는건 몸이란 단편이요.
      쓰고보니 여기서 얘기하는거완 다른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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