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처럼 막부도 중국에서 비롯된 한자이긴 하죠. 원래는 전권장수의 막사가 있는 진지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도 왕을 대리하는 군사정권을 막부라고 칭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임금은 수도에 두고 권력자는 자기기반지역에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임금이 있는 궁의 대전에 나아가 정치를 한 것인데 막부라고 하기 거시기하죠. 아무튼 막부란 말을 한국에 대입해 쓸 용어는 아닌것 같습니다.
막부는 행정 업무를 담당한 막료 등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정치체가 꾸려져 있어야 합니다. 고려의 경우는 무신 출신의 사람들이 권력을 잡아 중앙 정계에서 활동한 것이지, 막부를 만든 건 아니지요.
일본에서 가마쿠라 막부가 성립된 것이 1185년이고, 고려에서 무신정변이 일어난 게 1170년이니 일본 막부보다 500년 전부터 이미 고려에 막부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말이 안 되고요, 팔만대장경 만든 것도 따져보면 자랑할 일은 아닙니다. 본토는 몽골인들의 침입으로 초토화가 되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부처의 힘으로 몽골을 막겠노라고 군대를 육성할 돈을 다 쏟아 부어서 대장경을 만들고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