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 전쟁 보고 꾸숑이 생각났습니다

다들 칭찬하기에 어떤 영환가 싶어 보러갔었는데, 최민식 씨의 브로커 연기가 참 선명하더군요.

휴대폰 하나 들고다니면서 수 억, 수 십 억짜리 건수에 집적대는 브로커들의 모습이 절로 떠오르더라고요.


그런데 그 최익현의 양아치스런 모습에서 옛날 드라마에 나오던 꾸숑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때는 최형배에 가까운 역할이었던 거 같지만, 드라마따위 안보던 어린애도 배역이름과 배우를 기억할만큼 인상적인 캐릭터였으니까요.


어쨌거나 이런 건달세계의 비정함을 그린 작품들이 대게 폼나게 죽고죽이고 하는 걸로 미화하듯이 보여주는 거 밖에 못 봤는데 이 작품은 뭐랄까 확 와닿게 비정하네요.

한국사회는 인맥이 짱이지만 아무리 짱짱해도 똘끼 넘치는 사람 만나면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실감나게 보여주네요.

뭐, 그런 똘끼도 필요하지만서도…


근데 마지막에 하정우 목소리는 무슨 의미려나요.

    • 저도 간만에 꾸숑 생각이 났어요. 그때 신선했는데.
    • 익현이 대부님이니깐 아버지 역할을 하는 사람들(代) 한테 던지는 경고정도 아닐까요?
    • - 정말 신선했지요. 이전에 그런 날티나는 캐릭터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 최민식 씨는 데뷔부터 강렬했어요.
      - 오, 그럴수도 있겠군요. 최익현 같은 사람들이 우리주변에 어르신이라고 자처하고 있는 일이 많긴 하죠.
    • 출소한 형배가 익현을 찾아왔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별로 좋지 않은 이유로.
    • - 그런 경우라면 반대로 아쉬운 소리하러 온걸지도요. 영화내내 붙었다 떨어졌다 그러잖아요.
    • 막판에 최민식이 아기를 안고있을때 사운드가 변하면서 마치 이명이 들리는 것같은 느낌이죠. 전 환청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그런 환청과 함께 쭉 그 이후를 살아왔다고 생각했구요. 최형배는 감옥에 있지만 그런면에서 최익현도 감옥에 있는거나 다름없다는 엔딩이랄까...
      근데 정말 최익현이 찾아와서 부른거일수도 있겠네요.
      열린결말이군!
    • 전 마지막에 하정우 목소리 나와서, 음. 출소했군..했는데 해석은 여러가지군요.
      환청도 설득력있네요.
    • 저는 하정우 목소리가 너무 젊어서 당연히 환청이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정말 온 것일 수도 있긴하겠네요.
    • 나나당당/ 영화에서 묘사된 최형배 성격을 보면 붙으러 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최형배가 좀 융통성이 없는 편이잖아요. 자기 딴에는 원칙이 있어서
      '조폭의 룰'을 열심히 지키려고 하고요. 최익현에게도 예전의 '빚'을 갚으러 왔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 칸막이/그럴 수도 있지만 영화 초반 김판호를 친 건 룰이 아니라 수작에 의한 거였으니, 꼭 성격에 어긋난다고만 볼 순 없겠지요.
      자신의 기반이 와해되고 장년의 나이에 전과만 잔뜩있는 남자에게 인맥 빵빵하고 돈있는 친척. 게다가 그 양반이 빌붙을 구석이 있다면야…
      아님 조양은처럼 목사라도 됐던가요.
    • 나나당당/ 그럴 수도 있겠네요. 게다가 세상이 바뀌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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