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온 나꼼수 얘기 중에서 뒷북 - 상용적인 개그코드면 아무 문제가 없는가?

어제 한창 오가던 나꼼수 얘기 중에서 사소한 부분이 걸려서요. 나꼼수 전체의 문제에 대해 깊은 얘기를

할만한 상황은 아니고, 사소한 거 하나만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코피 얘기와 관련된 건데, 물론 코피 얘기가 이 사건에 있어서

핵심적인 부분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곁다리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어떤 분께서 나루토의 코피 터지는 개그가 상용적인 개그인데 이런 상용적인 개그 때문에 죄송해야 하는

주진우 기자가 불쌍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때 뭔가 아니다 싶었는데 시간도 안되고 해서 가만 있다가 지금 씁니다.

 

 http://imageshack.us/photo/my-images/809/11497691.jpg/

 

명랑 만화의 상용화된 개그코드.jpg


나루토에서 코피 터지는 장면이 흔한 개그코드인 것은 맞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상대방을 구타하는 장면도

상용화된 개그코드로 볼 수 있겠죠. 이런 장면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꿀밤을 때려서 혹을 만드는 게 흔한 개그코드라고 해서 현실에서 함부로 저런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만화는 과장을 특징으로 하는 매체고,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서라면 받아들일 수 없는 여러 상황들을 독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아닐까 합니다. 만화와 현실을 1대 1로 대비시키는 건 곤란하죠.

 

이 얘기와 곁들여서 하나만 짚고 넘어가자면, 저는 학생들끼리 서로 피터지게 때리고 왕따시키는 열혈초등학교라는 만화를 좋아했고 또한

열혈초등학교에 굉장히 문제가 많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래서 정말 좋아할만한 사람에게는 열혈초등학교가 재미있다고 말해줄 순 있겠지만,

열혈초등학교를 욕하는 사람에게 열혈초등학교를 감시하고 비판하기 위해서 꼭 그것을 보라고 말해주지는 않을 겁니다. 세상에는 비판하기 위해

반드시 꼼꼼히 봐야 되는게 있지만, 열혈초등학교나 나꼼수 같은 걸 비판하기 위해 그걸 꼭 봐야될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꼼수를 비판하려면

나꼼수를 봐야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이 나꼼수를 진지하게 분석해야 비판할 수 있는

대상으로, 다시 말해서 쌈마이로 여기지는 않는다는 뜻 같습니다. 그 이상으로는 생각하기 힘들더라고요.

    • 동의해요. 저도 뒤늦게 봐서 댓글을 달지 않았었는데, 덧붙여 공중파 연예 프로그램이나 대중가요 가사에 대한 얘기도 적절하지 못한 예라고 생각합니다. 나꼼수와의 일대일 비교는 장르가 맞지 않을 뿐더러 언급된 예능 프로나 노래 가사들도 집중화된 논점으로 만들어지지 않을 뿐이지 여러 사람들에게 비판받잖아요.
    • 그래요? 요새 만화를 잘 안 봐서 모르겠지만, 저 슬램덩크가 출간될 당시만 해도 저런 폭력(폭력이라기에는 좀 그렇네요. 저건 징벌적 체벌의 의미죠)은 흔했습니다.
      그 체벌을 지금 기준으로 봐서 옳고 그르냐가 아니라 그런 체벌이 용납되는 분위기였어요.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선배에게 잘못에 대한 징벌적 의미의 체벌 한 번도 안 맞아보셨나요.

      차라리 지금 시점에 와서 코피터지는 게 개그냐, 라고 하는게 나으실걸요.
      지금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일부 계열을 제외하고는 저런 류의 폭력은 용납되지 않으니까요.
      최근 웹툰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 캐스윈드//용납될만한 사이의 사람에게는 용납될 수 있겠죠.
      하지만 불특정 다수나 아니면 별로 친분이 없는 상대방의 머리를 때린다거나
      네 머리를 때린다는 말을 하는 것 등이 용납될 수 있겠습니까?
    • 코피가 개그성 발언이라는건 처음 알았네요. 만화적인 에로 표현이라는 정도로 인식했는데 거기에 웃김의 요소가 있나요? 코피 터지는거의 어떤 점이 웃긴거에요?
    • 울버린// 예 그러니까 저도 일부 계열(보통 체육계를 생각하죠)을 제외하고 라고 썼구요.
      코피터지는 것과 예로 드신 폭력의 문제를 연결시키는건 아무리 봐도 무리수...입니다.
      왜냐구요? 예로 드신 폭력은 친근한 사이에서의 폭력이니까요. 그래서 그 사이의 연결이 무리수라고 생각됩니다.
      친근한 사이의 투닥거림, 또는 애정을 담은 구타(이것도 맞으면 겁나 아프겠죠)를 예로 들어놓으시고,
      불특정 다수나 친분이 없는 상대방을 때리는게 용납되냐니요. 당연히 안 되는거 아닙니까?
      저 당시에는 친근한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그럴 수 있었어요. 근데 그때도 불특정 다수나 친분이 없는 상대에게의 폭력은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와서는 친근한 사이에서도 쉽게 폭력을 쓸 수 없구요.
      뭔가 당연한 설명을 하는거 같네요.
    • 음 아까는 왜 인지 모르게 본문의 마지막을 못 봤는데, 울버린님은 본문에 언급하신 소위 쌈마이류를 비판하기 위해서는 굳이 보고 듣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시는건지요?
    • 캐스윈드//우리가 슬램덩크라는 만화를 잘 알고
      채치수와 강백호가 어떤 관계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저 상황이 친근해보이지만
      저는 반드시 친근한 상황을 예로 든건 아닌데요. 슬램덩크에는 물론 채치수가 강백호를
      때리는 장면이 제일 많이 나오고 그래서 제가 그 그림을 가져오긴 했지만 만화를 보면
      채치수랑 강백호끼리만 때리는 건 아니고, 별로 안 친한 사이끼리 때리는 장면도 저렇게 개그스럽게
      연출해놓은 부분이 있습니다. 현실이라면 엄청나게 삭막하고 심각해보일 수 있는 장면도
      작가가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독자들이 달리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만화란 그런 거죠.
      그래서 만화와 현실을 1대 1로 연결시키는 게 무리라고 생각하는 거고요.
      제 얘기를 좀 더 넓게 보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쌈마이를 비판하기 위해 굳이 보지 않아도 된다고 썼을 때 염두에 둔 것은,
      진지한 주의 주장이 아니라 그게 진짜 쌈마이라면 누군가의 취향에는 엄청 맞지 않을 것이고
      때로는 그런 걸 보라고 강요하는 것 자체가 폭력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느냐는 말도 있고, 먹어봐야 아느냐는 말도 있는데
      결국 자기가 아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을 잘 따져보고 말을 해야되겠죠.
    • 울버린 // 슬램덩크 신나게 읽어봤었는데, 별로 안 친한 사이끼리 때리는 장면 연출이라는게 혹시 강백호 일당 vs 정대만 일파의 싸움씬 부분 이야기 하시는건지요? 거기서 싸움(즉 폭력)이 굉장히 희화되서 나오는 부분들이 생각나네요. 아마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두신듯?

      그리고 현실과 대비시킬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했듯 그 당시 사회상과 통념에 따라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게 제 생각이구요. 그것이 현재 봤을때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서.
      (지금 보면 어처구니없는 일들, 쉽게 말해 조선시대 은장도같은 것도 그 당시에는 당연시되었지요.)

      그리고 쌈마이에 대해 보라고 강요하는 것은 폭력일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먹어봐야 아느냐 두번 쓰신건 오타인지 다른 뜻이 있으신지 모르겠어요.

      그럼 저는 시간이 늦어 이만 들어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__)
    • beyer//만화에서 남자가 코피를 펑 터뜨리는 장면이나
      머리 한대 쥐어박았는데 주먹만한 혹이 불쑥 솟아나는 것 모두
      과장된 표현이긴 마찬가지인데요?
    • 캐스윈드//강백호 일당이랑 정대만 일파의 싸움씬 부분은 개그적인 부분도 있지만
      개그가 사이사이 들어간 거고 굉장히 심각하게 연출된 부분이라 그 장면을 염두에 둔 건 아니에요.
      제가 말씀드린 장면들은 만화 사이사이에 자잘하게 들어가있어서 구체적으로 여기라고 말씀드리긴 힘드네요.
      먹어봐야 아느냐를 두 번 쓴 건, 먹어봐야 아느냐, 먹어봐야 맛을 안다는 말을 오타를 낸 거네요. 좋은 밤 되시길.
    • beyer//
      글을 완전히 잘못 읽고 계세요. 일본만화에서 남자가 야한 여자 보고 코피 흘리는 게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인것처럼
      톰과 제리에서 톰이 허공에서 지상으로 추락해도 다음 컷에서 멀쩡히 살아 나타나는 것 역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람 머리에
      혹이 나는 건 굉장히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나 가능한 일입니다. 님은 님 주위에서 친구들끼리 꿀밤 때렸을 때 혹이 머리 크기의 2/3만큼
      솟아오르는 거 한번이라도 보신 적 있습니까? 그 혹이 만화처럼 살색에다 털이 뾰족뾰족 솟아있던가요?
      아니면 제가 링크 건 것처럼 꿀밤 때릴 때 때리는 사람 머리가 갑자기 커지는 거 보신 적 있나요? 8등신이 3등신으로 변하는 거 보신 적 있나요?

      다들 만화적으로 과장된 표현이고 어차피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생각해보면 빤히 알 수 있는데
      억지로 딴지를 걸려고 하시는 것에서 저도 역시 어떤 불공평한 의도를 느끼고 있습니다. ㅎㅎ
    • 아 말같지도 않은 누군가의 개드립에 이토록 진지하게 숙의해주는 모습들이라니ㅜ
    • beyer//
      bebijang님 말씀은 님을 가리켜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글 좀 제대로 읽으세요.
    • beyer /

      네; 님얘기 아니에요ㅜ
    • 흐흐 본문글 좋습니다.
    • 잘 읽어보고 갑니다.
    • beyer//이 말 안하려고 그랬는데 기어이 하게 만드시네요.
      제가 이명박 얘기 꺼낸게 시비면 님이 제 글 가리켜서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하신 건 시비 아닌가요?
      저는 얘기 듣고 딱 80년대 반공주의자가 반체제인사 가리켜서 불순분자라고 하던 거 생각나던데요. 사상검증같이...
      제 눈의 들보는 못보고 남의 티만 보고 사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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