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올려보는 난폭한 로맨스 범인 예상 (스포가 될수도 안될수도)

뒤늦게 난폭한 로맨스를 보았습니다. 사실 초반에는 좀 오글거리기도 하고 리얼리티가 너무 없는 것도 같고 해서 이시영 말고는 볼게 없는 드라마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중반 이후부터는 뭔가 미스테리적인 긴장감도 생기고 주인공들 사이의 감정선도 살고 해서 나름 재미있어 지더군요. 딱히 제시카가 등장해서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쿨럭~)

 

게시판을 찾아보니 범인의 정체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을 한 글도 올려져 있더군요. 다들 일리 있는 말씀이고.. 애초에 이 드라마 자체가 모든 떡밥을 깔끔하게 회수하는 마무리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만... (초반의 이동욱 - 선배부인 간의 미스테리는 너무도 허술하게 봉합되어서 허탈했습니다. 아니 둘이서 낯선 동네 노래방은 왜 간건데?) 그래도 현재까지의 떡밥과 힌트중 제 눈에 띄는 걸 보면 대강 이렇습니다.

 

1.  범인은 외국 시인의 시를 인용해서 협박문을 쓰는 등 어느 정도 지적인 캐릭터다.

2.  범인은 주인공 사진의 눈을 송곳으로 찌르고 협박문 속에도 눈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온다.

3.  이동욱이 간직하던 커플링, 제시카는 그냥 잃어버렸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이동욱의 우편함 속에 넣어져 있었다. (누군가 우편함 속에 넣어둔 듯 하다)

 

그리고 작품 외적인 거지만 시청자의 눈엔 이런 것도 눈에 띕니다.

4.  이보희는 배우로서의 위상에 비해 너무 비중이 작은 역할을 맡았다. (뭔가 비밀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

5.  이동욱이 누명을 벗고 서윤도 누군가에게 사진과 메모를 전달받았을 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에도 서윤은 계속해서 비중있게 등장한다. (이전의 꽃뱀 캐릭터가 사건 해결 이후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과 비교할 수 있다)

 

 

나름 이런저런 단서를 가지고 추측해 보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서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마 이보희는 서윤의 어머니일 것 같습니다. 서윤은 '그깟 공놀이 좀 한다고 나처럼 뼈빠지게 노력하는 사람들은 꿈도 못꾸는 돈과 명예와 사랑을 얻을 수 있다니 불공평하다..'는 식의 대사를 내뱉은 적도 있습니다.

이보희가 이동욱의 가정부를 오래 하면서 아들에게는 소홀히 대했다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어머니를 가정부로 부리고 있는 이동욱보다 잘나갈 수 없다는 절망이 범행 동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 봅니다. 이동욱의 단골 술집에 취업한 것도 이유가 있어서였겠지요. 고기자의 탐색이 실패로 돌아간 건 서윤이 고기자보다 훨씬 머리가 좋았기 때문일테고요.

 

사실 이 추측은 거의 4,5번에서 유추한 것이고 작품내 근거는 희박합니다. 위의 2,3번 항목과는 잘 들어맞지 않고요.  그래도 오만석이나 그의 부인, 제시카가 범인이라는 설보다는 좀 잘 들어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바이트 낭비를 좀 해봅니다. 어쨌거나 이 드라마에서 이시영은 최고입니다.  

    • 사실 작가가 아직 정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저도 범인이 이보희의 아들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그게 서윤으로 하려면 좀 무리가 있을것도 같고
    • 추리물임에도 막판 직전까지 작가가 범인을 정하지 않을....수도 있겠군요. 한국 드라마에서라면..ㅠ.ㅠ
      사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안습인 건 야구 관련한 부분입니다. 프로야구 구단의 협조를 얻을 수 있었다면 리얼리티가 좀 살아났을 텐데... 도대체 레드 드리머즈는 야구선수들인지 바디빌더들인지.. 운동을 헬스클럽에서만 해요. 아무리 비시즌이라지만.
      게다가 드라마 시작할때마다 나오는 야구용어 설명은 정말 오글거립니다. 작가가 야구에 대해 전혀 모르다가 급하게 책 몇권 읽었구나... 하는 느낌.
    • 이 드라마 상당히 재밌어요. 해품달 1회부터 봤는데 해품달 설정이고 연기고 허술한 거에 비해 잘 짜여진 구성에 모든 캐릭터가 깨알같고 캐스팅도 아주 잘 한 것 같아요. 주말에 10화까지 몰아보고선 이번주부터 이쪽으로 갈아타기로 했어요.

      한 가지 놓치신 게 있는데, 서윤이가 자긴 부모님께 버림 받은 처지란 식으로 언급했어요. 그렇다면 정말 이보희 아들일 수도 있고 범행동기가 성립되는데, 그러자면 서윤이가 그간의 범죄를 교사한 진범이기 때문에 고기자가 흘린 단서에 사실을 실토한 행동은 한 수 위의 연기였단 거네요. 그런데 그렇게 보기엔 서윤이 당황한 모습이 너무 진짜 같아서 서윤이 범인설도 확신을 못하겠어요.
    • 지난 주에 마지막에 나온 손이 남자 손이라고 다들 그래서..이젠 저도 안드로메다로 빠져버렸어요..
    • 서윤이는 (걸작이 되려다가 망한) '화이트크리스마스' 에서도 아주 비중있게 등장했죠. 그냥 버릴 캐릭터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보희를 강력하게 의심했는데 이 글을 보고 서윤이를 의심하기로 결정! 동하 집까지 쫓아가보는 집요함까지 갖췄으니..
      그런데 서윤이가 부모님 다 돌아가셨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리고 이시영은 정말 최고입니다. 이 드라마 정말 재밌어요. 최근에 보는 드라마 중에서 최고.
      • 동아가 부모님은 돌아가셨다고 하자 서윤이가 죽은 부모가 버린 부모보다 낫다고 답했어요. 고기자한테는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말했는지 어쨌는지 잘 기억 안 나는데, 동아한테 말한대로 버림 받은 게 맞지 않나 싶어요. 그러고 남의 아들을 자식처럼 돌보는 엄마에게 분노.
    • 그리고 보온병 메탄올 사건에서..제기억이 맞는지모르겠는데 이모가 한약을 챙겨줬다면 범인은 이보희와 이시영 그리고 구단관계자중 한명일겁니다.그런데 서윤이 이보희의 아들이라면 몰래 독을넣는게 가능했을거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 도너기님...걔 이름 서윤,이 아니라 서윤이... ('이'로 끝나는 난해한 이름...)
    • 이보희가 한약 다리는 장면이 나오고 거기서 메탄올이 나온 게 맞아요. 그렇다면 여지껏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보희와 서윤이의 만남이 꽤 여러번이었겠어요. 설마 둘이 짜고..?

      여튼 이보희 아들 원한설이 맞다면 이 드라마에 정상이 아닌 엄마 캐릭터가 여럿 등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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