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지 못했습니다

병원에 예약을 넣어뒀었습니다

나가려고 준비를 하는데 어머니가 불러 세우더군요

어디 가냐고 하길래 병원에 간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절 붙잡고 한참 이야기를 하십니다.

네가 뭐가 우울하냐고.

배가 부르고 하는 일은 없으니 우울하다 우울하다 소리가 나오는 거다.

나는 너 생각만 하면 답답해 죽겠다.

나는 지금 온몸이 아프고 일은 그만뒀고(어머니는 지난 달 이후로 직장을 그만두셨습니다), 팔다리에 수족냉증이 오는데 테레비를 보니 그게 오면 손발을 다 잘라내야 한다더라.

나는 이것 때문에 어딜 나가지도 못하겠고, 그 프로그램에서 좋다는 음식 다 적어뒀다.

내가 이렇게 아픈데 너는 우울하다는 소리가 나오냐?

너보다 내가 더 우울하다.

나는 너 살찐 것도 답답해서 그토록 살빼라 이야기를 해도 살도 안빼고, 내가 돈 들여서 한의원에 가서 다이어트 프로그램도 받게 했는데 너는 왜 이러냐.

내가 어찌나 답답해서 너희 오빠한테 전화했더니 너희 오빠도 그러더라. 배가 불러서 그런 헛생각이나 하는 거라고.

정신병원 같은 데 가서 뭐 할거냐. 인생 망칠 거냐?

너도 이번에 면허 따는데 정신과 한 번 갔다고 며칠을 수속 때문에 잡아먹었지 않느냐. 정신과 가면 너는 인생 망치는 거다. 인생 끝장난 거다.

자꾸 병원 가려고 하지 말고 돈이나 벌 생각하고, 밖에 나가서 햇볕을 쬐라.

내가 이렇게 힘들고 아픈데, 너는 어미 벌어 먹일 생각 안하고 왜 맨날 우울하다 힘들다 아프다는 소리만 하냐?

이상하지요.

지금껏 어머니한테서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냥 한없이 눈물이 흐르곤 했는데 이상하게도 참 차분했습니다.

자기 상처만 아프다고 할 수 있는 어머니.

내 상처밖에 돌볼 줄 모르는 나도 어머니와 참 닮았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점이 모녀라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더 이상 어머니에게 미안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머니가 말한 대로 나는 최악의 인간인 것이겠지요.

어머니 말씀이 뭐가 틀리겠습니까.

나는 우울한 게 아니고 배가 불렀나 보지요.

집안에 틀어박혀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게, 다 배가 불러서 그런 것이겠지요.

 

내 방 문을 나서는 것도 무섭기 짝이 없습니다.

무언가를 하러 나가야 한다는 상황이 너무나 끔찍합니다.

생각해보면 학기 중에는 공부에 미친 듯 매달렸습니다. 어떻게든 장학금을 받아야 한다고, 그 생각으로 매진할 수 있었죠.

그래도 나는 다른 사람보다 유리한 점이 있었으니까 어떻게 성적은 잘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것 뿐이지요.

사회에 나갔을 때의 그 마음 부서질 듯한 기억들이 생각이 납니다.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떠밀려서 취직을 해서, 평생 동안 먹은 욕보다 더 많은 욕을 먹고...

그 고함 소리와 무서운 표정들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생각날 때마다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뭔가 하려 할때마다 너 따위가 뭘 할 수 있느냐고 소리가 다 들려오는 것 같아요.

 

아픈 어머니를 벌어먹여 살리지 못해서 미안했지만, 나는 나쁜 놈이니까 미안하다는 생각도 이제 그만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어머니가 말한 대로 그렇게 나쁜 놈인데, 나쁜 놈이 미안하단 생각을 할 리가 없겠죠.

나는 내가 우울증인가보다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고 그냥 배가 불러서 그랬나 봅니다.

무서워서 도망치고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내게 그런 도망은 용서되지 않나 봅니다.

하지만 더 멀리 도망갈 겁니다.

나는 나쁜 놈이니까요.

지옥에 떨어진다고 해도 두렵지 않아요.

거기에선 나에게 벌을 주는 사람이 있을 테니까요.

 

그동안 많은 조언과 격려를 주셨던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여기에 이런 글을 남기는 것도 마지막이길 빌며...

    • 그래요. 도망 갈 수 있어요. 도망 갈 곳이 없지 않아요. 하지만 나쁜 생각하지 마세요. 살아있으면 살아가게 돼요. 누구하고든 만나요. 저라도 좋다면 만나서 이야기해요.
    • 워워워 에아렌딜님 침착하세요! 일단 물을 한 잔 들이키고 찬찬히 댓글을 쓰세요! 저녁은 드셨나요? 어머니랑 대화한 게 몇시쯤인가요?
    • 아... 뭔가 마지막이라는 느낌을 주는 게시물... 안좋으다... 이러면 안돼요!! 힘내봐요!!
    • 글루건님 말씀대로, 식사는 하신 거에요? 저는 평소에 단 걸 별로 안좋아하지만 스트레스가 심할 땐 초콜렛 한조각이라도 먹으면 좀 기분이 나아져요. 뭐 좀 드셔요.
    • 일단 냉수 한 잔 하시고 진정하세요 ㅠㅠ 에아렌딜님 자주 뵌 건 아니지만 그간 글들 좋아햇엇는데 ㅠㅠ 부디 나쁜 맘 먹지 마세요...
    • 좀 더 매정하고 무디었다면 좀 편할텐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죠. 에아렌딜님이 섬세하셔서 그런거지 나쁜 게 아니에요.
    • 에아렌딜님 힘내세요. 아 제가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라 쪽지로 이래저래 이야기를 하고싶었는데 지금 쪽지가 안되나봐요. 저도 듀게에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들어오자마자 에아렌딜님 글이 보이더라구요. 뭐라고 해야하지 전 예전에 에아님이 달아준 리플에 힘을 낸 한 사람을써 제발 나쁜 마음 먹지 않길 바래요. 오늘 밤 너무 힘들고 하더라도 윗 분들 말씀대로 뭐라도 좀 드시고 마음 가라앉혀보세요. 사실 밖이 차가워서 밤 공기를 마시고 바람을 쎄고 오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고 주변에 친한 친구라도 있으면 전화로라도 이야기라도 해보세요. 부탁드려요. ㅠㅠ
    • 세상에서 젤 중요한건 나에요. 나만 생각해요. 내 마음이 편한게 최고에요.

      지금 무조건 핸드폰의 아는 사람 누구에게라도 연락 해보세요. 꼭이요. 꼭.

      혼자있지 말아요
    • 언제라도 좋아요. 생각만 있으시다면 같이 만나서 이야기 나눠요. 커피랑 와플도 사드리죠. 아무 때나 오는 기회 아녜요. 그런데 지방이시라면...
      OTL 전 서울...
    • 여기에 푸념 글 백 번 써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어요. 에아렌딜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어머님의 조언보다 의사의 조언입니다. 지금 어머님께서 하시는 말들은 에아렌딜님께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 가족이라고 나의 모든 걸 알 수는 없어요. 아니 오히려 남보다 더 모를 수도 있죠. 어머님의 말이 옳은 것처럼 들리지만 세상 불고의 진리 같은 게 어디있을까요? 세상에 진정 나를 이해해 줄 사람은 어쩜 아무도 없을지 모릅니다. 스스로도 자신을 이해하기 힘든 걸요. 하지만 어딘가엔 나에게 편안함을 줄 사람, 장소, 자리가 있을 겁니다. 지금 힘든 건 그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일 겁니다. 남들과 다르다고 틀린 게 아니고. 남들보다 늦다고 실패한 건 아니라고 하더이다.

      추신 - 일단 뭘 하던 몸을 움직이세요. 몸을 피곤하게 만드세요. 이거 의외로 효과 있더라고요.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아무 생각 못할 정도로 혹사시키세요. 운동은 '혼자' 해도 좋은 것이고 몸은 절대 나를 속이지 않으니까요.
    • 에아렌딜 님 많이 착하시네요. 전 그리 착하지 않아 저 하나만 볼 줄 알아, 제게 해가 되는 엄마를 포함한 타인의 히스테리는 무시하거든요. 근데 그러다 무시하기 힘들 땐 글을 쓰면서 중심을 잡곤 해요. 종종 참 따듯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게 쪽지 보내주신 것 기억 나세요? 토닥토닥.
    • 이 댓글들이 조금이나마 의지할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도망가지 말아요. 우리 버텨봐요.ㅠㅠ
    • 님 자신이 사랑스러운 사람이에요.저 눈팅이지만 에아렌딜님 분위기 좋아했다구요. 힘들고 우울하지만 동시에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했어요. 마음껏 좌절하고 분노하세요. 절망의 순간에도 에아렌딜님의 선하고 강한 마음이 느껴지니까요. 어머님이 뭐라시든 님이 얼마나 절망하든 상관없이 님은 좋은 사람이에요.
    • 꼭 병원에 가세요. 오늘은 뭐든지 드시고 주무신 다음에 꼭 병원에 가시는 겁니다. 저는 에아렌딜님의 글을 계속 보고 싶어요.
    • ...아직 멀리 가지 않으셧다면 여기 리플들 봐주세요. 에아렌딜님 절대 나쁜 사람 아니고 여기서 에아렌딜님 때문에 힘을 받앗다는 분들 많잖아요. 저희가 에아렌딜님께 얼마나 중요한 사람들이겟냐만 그래도 이렇게 간절히 바라잖아요. ㅠㅠ
    • 에아렌딜님, 제발 도와달라고 손을 내미시길.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언제든 얘기들어드릴게요.

      부디 힘내세요.

      그리고 병원... 결심하신대로 가셨으면 좋겠어요.
    • 세상에 부모님 밖에 저를 위해주는 사람 없을 것 같아서 병원 간다고 상의 드렸는데 걱정은 해주시되 병원 가는건 경계하시더라구요. 여전히 저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주시는 분들이지만 그 일에 대해서는 다시 묻지 않으세요. 잊으신건지 덮고 싶으신건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때때로 기억하지 못하시는 부모님 탓을 해요. 에아렌딜님, 스스로에게만 모든 화살을 돌리지 말아요.....
    •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에아렌딜님? 보고 있다면 보고 있다고, 한마디 정도 해주시길...
    • 늦더라도 괜찮으니 꼭 댓글 등으로 알려 주세요. 기다릴게요!
    • 에아렌딜님도 어머니도 다 힘드셔서 그런 걸거에요. 어머니는 병원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신 것 같은데 님이 생각하시는대로 병원에 꼭 가세요. 저도 엄마랑 싸우다 비슷한 마음이었던 적이 있는데요..조심스럽지만..자기가 아니면 모르는 고통과 행복이 사람에겐 있잖아요. 그게 꼭 사람이 이기적이어서는 아니고 그런 것도 있고 나름의 걱정하는 방식이기도 하고 복합적인 거 같아요. 자기만 아는 행복이 몸 안에 차기도 하고 죽을 것 같은 괴로움이 느껴지기도 하고..그런거 같아요. 나빠도 얼마나 나쁘겠어요. 많고 많은 사람들 그만큼이에요. 그러니 나쁜 생각 갖지 마시고 어디까지라도 가보자는 마음이었으면 합니다. 병원 가세요. 지금 슬픔이 지나고 나면 다음의, 다른 느낌이 올 거에요..
    • 우울증을 꽤 심하게 앓았습니다. 당시 정말 심할땐 저도 다른 이유로 병원을 피하다가 최근에 가서 약을 먹게됐습니다.



      실은 개인적으론 거의 나았다고 생각했고 확인차 간거 였는데 약을 먹으니 다르긴달라지네요.



      오랜기간 가져온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이 거의 안생깁니다.

      아 내가 정말 아직도 우울증이었구나 싶을정도로요.



      병원가세요. 진료비나 약값도 비싸지않더라구요. 지금 하고 계신 생각의 많은 부분이 완화되실거에요
    • 저 처음에 병원 간다고 했을 때 어무니의 반응은 '얘, 그거 꼭 가야하겠니?' 였어요. 진료 받고 약 먹으면서 좋아지니까 진작 갈 거 그랬다고 미안해하시구요.
      스무 살 넘으면 부모님은 넘어야 하는 산이라고 생각해요. 하니 자책하시지 마세요. 에아렌딜님은 잘못한 거 없으세요.
      날 밝으면 집에는 대충 둘러대시고 병원에 가세요. 훨씬 나아지실 거에요.
      에아렌딜님의 새 글 기다리고 있을게요.
    • 저도 도망가고 싶어요... 삶에 들 때도 내 맘대로가 아니었건만 나갈 때도 그게 맘처럼 쉽지 않네요...
    • 에아렌딜님,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의 연속이지, 절대로 에아렌딜님의 탓이 아닙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제가 다 먹먹해지네요. ㅜ_ㅠ

      저는 마음이 답답할 때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면 조금은 누그러지더라고요.
      기운 내시고요.
      앞으로도 에아렌딜님의 글을 듀게에서 읽고 싶어요.
    • 제가 에아렌딜님 부모님이라면 아이고 내 자식 장학금도 받고~성적도 이리좋냐? 하면서 엉덩이 두들겨주고싶어요.
      그것보다 훨씬 못한사람들 많아요.
    • 성적 잘 거둔 것도 장한 일이에요. 마음이 괴로운 채로 정말 힘들었을 텐데, 정말 잘하고 계신 거예요. 원래 어려움에서 막 벗어날 즈음에 고비도 오고, 위기도 오는 거래요. 어머니가 알아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이렇게 생판 모르는 사람이 인정할 정도로 지금 잘 하고 있어요. 잘 하고 있다가도 약해질 때도 있는 거니까, 오늘 같은 밤엔 다른 이들의 마음을 받아주세요.
    • 보고 계시나요오오오? 네, 라고 딱 한 글자 써주세요.
    • 그리고 엄니가 병원 가면 인생 망치네 뭐네 한다고 그런 말에는 일절 귀를 기울이지 마세요. 적어도 지금은 그런 말 하나하나에 신경쓰셔선 안돼요. 그 누가 뭐라고 하든 병원 꼭 가셔서 약도 받고 상담도 받고 꼭 해주세요. ㅠㅠ
    • 우울증으로 진단받으신 게 맞다면 꾸준히 약을 복용하시면 나아지실 수 있어요!!!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들 하잖아요~ 정말 흔한,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호르몬 분비의 문제일 뿐이에요ㅠ_ㅠ 임상심리학시간에 들으니 우울증약은 부작용도 적다고 하던데! 선천적이거나 고질병이 아니에요!! 극복하실 수 있어요!! 어머니도 힘들고 지치고 걱정되고 아픈상황, 에아렌딜님도 마음이 아픈 상태라 서로를 보듬기 보다 상처주게 되서 그런걸 거에요. 어머니가 비록 내게 상처만 주는 말씀을 하시는 때에라도 자녀를 사랑하고 걱정하고 계시더라구요. 그 방법을 잘 몰라서 어머니도 어머니이기 전에 인간이다 보니 컨트롤이 잘 안돼서, 자녀의 상황을 잘 이해 못해서 그런거에요ㅠ 그러니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에아렌딜님 자신이 잘못된 게 아니라 주어진 상황들에서 빚어진 상처들이 클 것 같은데, 자동차 사고가 나듯이 복합적으로 상처주는 상황들이 벌어진 거니까 다시 치료하시고 사회에 나오시면 돼요!! 그리고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만 가지신다면 시간이 흘러가면서 치유되고 변화되는 것도 분명히 있거든요!! 지금 당장 힘들다고 계속 힘든 게 아니고, 부모님과의 관계도 절대로 계속 그렇지 않을 거에요!! 저도 극단까지 어머니와 대립했던 적이 있는데 - 그 고비를 넘기니 다시 돈독해 지더라구요. 꼭 지금의 자신의 마음을 이겨내시길 바라요!!! ㅠ_ㅠ 혹시 주제넘었다거나 심경에 거슬리는 말이 들어있다면 너그러이 받아주시기를....쪼금이라도 도움 되고자 댓글 남깁니다.
    • 무슨 말을 드려야할 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님은 너무너무 소중한 존재에요. 잊지 마시고 기운내세요. 잠시 아플 수도 있고 쓰러질 수도 있고 쉴 수도 있어요. 맘편히 가지시고 치료도 받으시고 한 숨 돌려보세요. 가족은 소중한 동반자이긴 하지만 반드시 정답만은 아니에요. 차근차근 치료받으며 풀어보세요.
    • 우린 지금보다 좋아질 거예요
      근거 없는 확신이지만 고마운 당신들 언젠가 만나게 될 거예요
      마지막엔 우리 모두 얻을거예요

      힘내요 에아렌딜 멍충이
    • 제가 오래 산건 아니지만 한가지 확신이 드는 생각은, 도망치기만 하면 답이 안나온다는 겁니다.
      도망치지 말고 부딪혀서 그것을 밟고 올라서던지 아니면 밟히던지 하면, 정답을 맞닥뜨릴수도 있고 정답으로 가는
      과정의 오답을 맞닥뜨릴수도 있습니다.
      중요한건 그 정답이 맘에 들든 안들든 간에 최소한 불안감과 절망에서는 해방될수 있으리란 거죠.
      이상은 저의 되지도 않는 배설이었구요

      걱정하는 많은 리플을 봐서라도 슬프게 만들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병원만 가면 지금보다 분명히 괜찮아 질거예요. <br />먹고 자고 걸어서 병원가시면 됩니다. <br />단순하고 확실히 괜찮은 선택지가 있는데 그냥 버스타고 가기만 하면 되는데 멀리 가시지 마세요 <br />가까운데로 가세요 제발요~
    • 에아렌딜 님, 어머니는 어머니고 님은 님이에요. 나쁜놈이니까 도망가는 게 아니라 나쁜놈이니까 나 하나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지내세요. 너 따위가 뭘 할 수 있냐는 소리는 무시하세요. 님의 글을 읽고 맘에 와닿는 걸 느낀 사람들이 이렇게 많습니다. 성적 잘 나온 것만으로도 그건 정말 멋진 일인데, 그게 왜 하찮은가요. 창문 열고 차가운 공기 마시면서 따뜻한 차 한잔 하시는 건 어떨까요?
    •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고통은 하찮게 여기거나,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죠. 낯 모르는 남이 그래도 상처받기 쉬운데 가족이 그렇게 행동한다면 그 누구라도 많이 힘들 거예요.

      지금 많이 외롭고 지쳐 다 놓아버리고 싶더라도 안 돼요. 지금은 아니에요. 정말. 지금의 고통을 견뎌내고 극복하실 수 있기를 바라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부로 내뱉는 말은 무시하세요.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먼지같은 말들이니까요. 내 마음의 고통을 달래고 추스리는 게 중요하다는 것 에아렌딜 님도 아시잖아요. 부디 기운 내시고 마음먹은 대로 병원 방문하세요.
    • 눈팅 유저를 수면위로 올라오게 하셨습니다. 댓글 좀 써 주세요.
    • 힘좀 내봐요! 이렇게 갈거임?
      절 잠못들게 하시네......
    • 진짜 나쁜건 명바기같은건데.....조만간 나쁜놈 혼나는거 같이 봐야지요....네?
    • 다 자라서 모교를 가보면 기억과는 달리 참 작았구나 놀라잖아요. 부모도 보통 인간일 뿐이고 거인이나 평생의 그림자가 아니라는 건 살다보면 알게 돼요. 힘 내세요.
    • 댓글 하나만이라도 써주시고 (병원)가면 안될까요? 원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데.
    • 제가 좀더 나이가 있을것으로 가정하고...

      예전에 정말 도망가고 싶고 죽고싶었던적이 있었습니다 세상엔 아무도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정말 많이 외롭고 힘들고 어둠만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니 세상은 한번쯤 살아볼만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더라구요

      언젠간 행복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지금 다 버리고 싶어도 조금만 시간이 흘러가길 기다리시면 꼭 찾아옵니다 제발 믿어주세요
    • 한심한 (사회)인간들때문에 그러지마시길.. 세상살이 만만찮겠지만 궁극은 자기자신과 싸움이예요. 생각들과 싸움. 그 생각을 누가하는지. 절대 그생각들과 양보하지 마세요. 자기에게 최대한 이득이되고 유리하게 생각하시길..
    • 뭐야... 이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는데... 엄마랑 싸워서 이겨야지 않겠어요?
      어서 생존신고 댓글을 달아요!! (응? 쫌!)
    • 그저 힘내라는 말 한마디로 위로하기엔 아픔이 너무 커 보여 제 마음이 다 아픕니다. 누구나 자신의 아픔이 가장 크고, 자신의 아픔이 너무 크다 보면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게 되는 거에요. 혹은 어머니께서 당신을 위로하고 어루만지는 법에 서투르신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아픔에 속이 상하셔서 그런 상처 되는 말로 당신을 위로하려 했던 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말이 당신의 상처에 연고가 될 수 있을까요? 차가운 새벽입니다. 코끝이 얼얼한 새벽바람에 새벽하늘을 보면서 행복했던 기억을 해보는 건 어떠실지요? 문득 본 파란 하늘, 길가다 들려온 좋은 노래, 마음에 쏙 드는 티 한 장을 샀을 때 같은 그런 사소한 일일지라도 말입니다. 죽을 것 같은 슬픔은 아니었지만, 먼 타국에서 세상에 오롯이 혼자라 느껴졌을 때가 있었습니다. 비가 오던 축축한 날, 깜깜한 방구석에 처박혀 울며불며하다 커튼을 열고 바라본 창문에 달팽이가 스멀스멀 기어가는 걸 봤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기어서 언제 집에 갈래?”라는 생각을 하다가,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어이없어 웃었습니다. 한번 웃고, 울고, 웃고 하다 보니 조금 괜찮아졌습니다. 마음이 우울하고 아파 가라앉을 땐, 평소에 보지 못한 작고 낮은 것들을 보세요. 그 작은 것에 신기함을 느끼고, 웃어보세요. 다 괜찮아질 것입니다. 아무렴요.
    • 병원 다니기 시작하면 지금보다 나아질거에요. 점점. 어머니가 싫어하셔도 병원 다니셨으면 좋겠어요.
      에아렌딜 님 글이나 댓글 보고싶어요.
    • 어떤 말씀을 드리면 될까요. 내가 힘들었을 때 누군가에게라도 듣고 싶던 말을 하려고 해요. <br />도망칠 수 없어요. 그냥 받아들이세요. 병이랍니다. 감기같은 거라 평생 달고 살 수도 있고 나아질 때도 있고 아예 모르고 지낼 수도 있어요. <br />하지만 감기로부터 도망칠 수 없듯, 그것으로부터도 도망칠 순 없어요. <br />치료하면 나아질 거예요. 하지만 오래 그대로일 거예요. 절망하고 자신을 미워하고, 저주하고 원망하다 결국은 나의 한 부분으로 인정한 후에야 나아질 거예요. <br />포기하지 마세요.
    • 늦어도 괜찮으니 꼭 답글 달아주세요. 어머님이나 오빠는 왜이렇게 마음 예쁜 딸이자 동생의 속마음을 하나도 몰라주나요? 아마 그분들도 본인의 삶이 힘들고 중하기 때문일거예요. 지금 에아렌딜님은 본인만 생각하시면 돼요. 나쁜 딸이다, 쓸모없는 사람이다... 그거 다 어머니가 덧씌워주신 굴레 아닌가요. 에아렌딜님은 이대로도 충분히 빛나고, 가치있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나쁜 마음은 절대 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에아렌딜님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거든요. 요원해보여도 여기서 멈춰버리면 안돼요!
    • 에아렌딜님... 이 댓글 안 보고 계시나요? 듀게로 돌아오세요. 어디에 계신 거예요.
    • 0. 안 좋은 생각 하시는게 아니라 한숨 거하게 자시거나 밖에나가서 잠시 방황하시고 다시 돌아오실거라는 전제하에 다는 리플.


      1. 어머니나 오빠님의 그'딴' 반응 철저히 무시하세요.

      저도 부모님에게 정신과 운 띄우고 나서 실제 정신과 가기까지 2~3년 걸렸습니다. 반대가 극심했습니다. '(그딴식으로 사느니 차라리) 내가 죽여줄까?' '평생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거기서 살아라. 넣어줄께.' 이런 류의 폭언도 많이 들었고요 ㄷㄷ 나중에야 '자녀가 정신병자가 된 부모의 심정'이 얼마나 괴로웠을지 상상해보고, 부모님이 그 상황을 소화하고 마음을 추스리는 과정에서 폭주할 수도 있을거라며 당시의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기는 했습니다만.. 뭐 저는 일이 꽤 잘 풀린 케이스라 (그렇게 되기 위해 제가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부모님에게 정신병에 대한 교육도 엄청 시키고, 우울증에 대한 전문지식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나중에는 제 상태 많이 안 좋아지면 '약 안 먹니??' 하시고, 타인의 자녀가 정신적으로 메롱할 때 정신과 함 가보라고 추천도 하고 다니시고..뭐 이런 식으로 완전 변하셨지요. 근데 이것도 에아렌딜님이 정신과 약 효과를 많이 보시고 상태가 크게 호전되는 것을 부모님이 직접적으로 체감하실 때 이야기고요..그 전까지는..가족들은 이쪽 문제에 관한 한 인생의 테클 정도로 취급하는게 속편합니다. 정신적 고통의 상당부분이 부모님과의 관계나 가족 안에서의 갈등에서 유래된 것이기도 하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하여튼 부모님과 정신과 문제로 대판 싸우고 (혹은 폭언을 듣고 저 혼자 찌부러져서 '역시 정신과는 안되나봐' 징징징 짜며) 2~3년을 또 시간 허비하고 난 후 최종적으로 정신과에 갔을 때는, 부모님에게 안 알리고 저 혼자 몰래 갔어요. 약 먹고 나서도 꽤 시간이 지난 후에야 '엄마 나 정신과다님 ㅇㅇ' 하고 알렸고요. 어머니가 불러 세우실 때 병원간다는 이야기는 왜 하셨어요. 그냥 바람쐬러 간다 하지. 혹여 '나 힘들어 엄마...'하는 무의식적인 마음 때문에 병원건을 알리신 것이라 해도...당분간은 어머니로부터 정서적 지지는 기대하지 마시고 홀로 서기 하세욜.. 혹여 일이 잘 풀려서 어머니와 깊은 심리적 이야기를 나누게 되신다면 그때는 많은 것이 달라지실거에요. 하지만 그 전에는 그냥 '원래 우리 어머니가 저렇지..'하고 수용(무시)하심이..


      2. 항우울제 종류 잘 골라서 먹으면 살도 잘 빠짐. 살 빠지는 약은 아닌데..스트레스성 탄수화물 폭식증이 항우울제의 세로토닌 펌핑 효과때문에 많이 자제가 되어서 그런 듯 합니다. 병원가서 약 타실 때 '저 살 때문에 고민인데, 살찌는 부작용 없는 항우울제로 처방해주세요.' 하고 꼭 말씀하세요.

      3. "내 방 문을 나서는 것도 무섭기 짝이 없습니다. 무언가를 하러 나가야 한다는 상황이 너무나 끔찍합니다..." <== 약이 효과를 보이면 이런 증상이 한방에 사라짐 ㄷㄷㄷ 저도 약을 안 먹고 다른 방법으로 치유가 가능하면 안 먹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부작용..)..지금 상태라면, 부디 한번 먹어봐요. 부모님 몰래 먹어요. 어머니 반응이니 옵뽜의 반응 무시해요. 원래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쪽으로는 엄청 무지해요. 전 심리학과 교수님들이나 심지어 정신과 의사들까지도 무지한 반응을 보이는 것 종종 봤어요. 사실 심리적으로 아픈 우리들도 스스로에 대해 정신과에 대해 편견 심하고 무지한데 이쪽 걱정할 필요 없는 정상인들에게 뭘 바래요... 우선 가서 약 타먹어요~
    • 가족은 내 고통을 잘 모르더군요.

      나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힘내세요.
    • 어떤 것이 진정으로 자식을 위한 길인지를 모르는 부모들이 많아요. 우리나라에서는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만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니가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봐라". "다 너를 위해서 그러는거다" 운운) 이제 그 방법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할 때입니다.
      제발 극단적인 마음만은 먹지 않으시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입니다.
    • 저도 처음에 병원 가면 어떨까, 라고 가족에게 이야기했을 때 진료 기록이 남네 뭐네 정신병자 어쩌구 이야기 듣고 놀라서 묻어만 두고 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병원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태이구나, 라는 확신이 생기니까 주변 편견이고 뭐고 안보이더라구요.
      현재 병원 다니기 시작했고 가족들은 모르고있지만 사실 알아도 그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걱정하실까봐 이야기 안했을 뿐이거든요.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지만 용기 낼 수 있길 바랍니다. 잠시 진정되시거든 차근차근 잘 생각해 보셔요.
    • 에아렌딜님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셔요. 에아렌딜님은 특별한 분 이시고 행복할 자격이 있는 분 입니다. 어디 멀리 가지 마세요. 여기를 보시고 다시 돌아 오세요.
    • 댓글 달아주실 때까지 잠을 못 잘 거 같아요. 잡아먹지 않을테니! 꼭! 댓글 달아주세요~
    • 마음 편히 가지시고 일단 병원에 가세요. 저도 제가 도움이 필요한 지도 모르는 채로 몇 년을 힘들게 보내다가 몇 달 전부터 다니고 있는데 약 두세알 먹는 것만으로 마음의 평온을 되찾게 됐어요. 자녀가 정신과에 가겠다고 할 때의 부모 반응은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몇 년 전에 지나가는 말로 운을 떼었다가 별 소릴 다 들었어요. 그거 그냥 무시하시고 몰래 가는 겁니다. 저도 몇 달 째 몰래 다니고 있어요. 약도 몰래몰래 먹고요. 수입 하나 없는 백수라 걱정했었는데 진료비랑 약값도 생각보다 정말 싸요. 약을 먹는다고 원래 있었던 외부적 갈등 요인들이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근데 신기하게도 상황은 그대론데 거기에 맞딱드렸을 때의 내가 달라져요. 마음이 산산조각 났었던 게, 이젠 똑같은 자극이 와도 덤덤해져요. 내 마음에 집중할 수 있게 돼고요. 에아렌딜 님 부디 힘내세요. 견디지 못할만큼 힘들다가도 의외로 모든게 생각지 못했던 모양으로 쉽게 해결되기도 한단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잖아요.
    • 그나저나 글 중 '한의원에서 다이어트' <== 이거보니 뭔가 열받아요. 전 다이어트나 정신과쪽 문제로 한의원 찾는 거 싫어요. 듀게 한의사분들께는 정말로 죄송한데...대체 왜 한의원에서 정신과쪽까지 진료하는지 잘 모르겠어요.윽..갑자기 열받아서 헛소리..

      예약해놓고 못가시게 된거면 다시 예약하고 며칠 또 기다리셔야 한다는 이야기네요. 지금 상태로는 또 예약하고 기다릴 여력이 없을 법도 한데..부디 다시 예약 넣으시기를! 꼭 가세요~ 그게 시작이에요~~ 님 편이 되어줄 좋은 정신과 의사분(이나 임상심리사나 상담사)을 부디 찾으세요~
    • 가족이기에 때로는 더 이기적이고 잔인해질때가 있습니다.. 에아렌딜님께서 병원에 가겠다고 생각하신건 정말로 용기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도망가지 마세요. 이곳에 댓글 남겨주시고 생각하셨던 데로 병원 꼭 가셨으면 좋겠어요. 지옥에 가신단 말 마세요. 이 땅에서 행복해지실 수 있어요.
    • 제발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있을게요.
    • 이 또한 지나갑니다. 정말이에요. 저도 뭐 인생 다 산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말씀은 드릴 수 있네요.
    • 님이 지옥을 가시면 안되요. 지옥에 보내버려야할 인간이 있는데, 님이 가시면 안되고 보내버릴 사람을 보내셔야죠...뭐 제 이런 위로도 잘 들리지가 않겠지요..어떤 선택이든 비난은 하지 않겠는데, 다만 이게 최선일까 하는건 있어요..에휴..
    • 이제 곧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옵니다.

      며칠 전에 들었습니다. 다른 어떤 약속도 보증도 없는, 아무런 기대조차 없는 봄이 그저 올거라는 단정한 말을.
      그 말에 어쩐지 쓸쓸한 기분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힘이 났기에, 같은 얘기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 근데 닉네임이 무슨 뜻이에요?
    • being/ 제가 건강이 안좋아서 여러가지 질병을 가지고 있었고, 그중 정신과적인 병도 두개정도 가지고 있습니다만... 한의학 치료로 굉장히 효험을 봤습니다. 본인이 그걸 싫어하시는 건 자유지만 그렇게 부정적으로 얘기하시니 좀 불편하네요. 아 전 한의사랑 아무 관계없는 사람이고요. 전공도 심리학이었으니 오히려 정신과쪽이 더 궁합이 잘 맞는 거겠지요. 그럼에도 예전에 정말 극심한 우울증일 때, 다른 질병때문에 한의원을 갔더니 우선은 머리쪽 부터 고쳐야 겠다면서 한약과 침을 장기간 맞았는데 정말 많이좋아졌습니다. 지금은 신경정신과를 왜 갔냐면 위에 언급했듯이 다 나았나 확인차 간김에 마저 더 좋아지려고 치료중이고요.
    • 모시조개/ 네 그래요. 저도 최근에 그걸 느끼는게... 뭐랄까 제 감정을 예민하게 건드리던 것들이 약을 먹기전에는 엄청나게 크게 얻어맞은 거 처럼 가슴이 먹먹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는데, 요샌 아예 신경도 안쓰이거나 응? 이런 정도라서 신기해하고있어요.
    • 길게 글 남길 여역이 없습니다. 하지만 걱정하고 있습니다. 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러니 컴을 키고 댓글도 다시고 방 밖으로도 나가고 병원도 다녀오세요 제발요. ㅠㅠ
    • 맥주 한 잔 하십시다.
      저도 요즘 배불러서 이런가 밤에 잠을 못자요.
      아픈 사람들은 많습니다. 혼자가 아니예요. 혼자 다 감당하려 하지 마시고 나누세요.
    • 이사무 / 쓰면서 이거 지울까 말까 하다가 열받은 김에 그냥 질렀더니 바로 반응이.. 역시. 흠. 우선..전공이 심리학이라고 정신과쪽이랑 잘 맞는다는 보장은 없고요, 한의학 치료로 효험을 보는 분도 분명히 계시겠죠. 안 그러면 한의원에서 다이어트나 정신과쪽 문제를 계속 다룰리 없죠. 하지만 전 여전히 부정적이에요. 왜냐하면 이쪽 문제에 관한 한 치료의 효과면에서 가장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곳이 한의원은 아니라는 제 개인적인 판단 때문입니다. 다이어트라면 헬쓰클럽(영양사 붙은..)등이 최고고, 정신적 문제라면 정신과나 임상심리사/상담사가 현재로써는 가장 전문가라고 봅니다. 저도 주변에서 한의원에가서 살 빠진 사람들 많이 봤고 정신적 고통을 한의원에가서 푸는 사람들도 많이 봤습니다만..그건 그거고 1순위가 한의원이 되는건 좀 엄하다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제가 한의학에 부정적이냐..하면 그건 아니에요. 오히려 굉장히 호의적이고, 양의학과 한의학 양 쪽 모두 잘 치료하는 질병분야가 있다면 기왕이면 한의학적인 방법을 쓰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정신과문제라면.

      그래도 이사무님이 큰 효과를 보신건 축하드립니다. 무조건 효과만 보면 되는거죠.
    • 어떤 선택을 하건 본인이 편안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하게되길 빕니다. 다만 그전에 폐쇄적으로 괴로워마시고 많은 분들 말씀 들어보시구요.
    • 정말 저랑 비슷한 케이스에요. 약물도 그렇고, 상담이 분명 효과가 있습니다. 저는 '개조인간'이 되었다는 놀림까지 친구들한테 들었어요(물론 좋은 방향으로요!)
      그냥 부모님한테 말씀하지 마세요. 하고싶은 대로 일단 시작하세요! 그것만으로도 분명 무언가는 크게 달라질거랍니다.
    • 보고 계시죠? 날이 춥네요. 얼어붙을 것 같은 바람이 불어요. 그리고 밤은 너무 길죠. 끝나지 않을 것 같이 너무나 길어요. 하지만 또 아침이 오고, 해가 뜰 거에요. 이 겨울이 가면 봄도 오겠죠. 기다리고 있을게요.
    • 이사무/

      (글과는 상관없지만..)

      저는 한방병원 한 곳과 정신건강의학과 병원 한 곳중 고민하다 어찌어찌 하여 전자로 가게 되었는데요,
      여차하면 정신건강의학과에도 갈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저한테 하신 말씀은 아니지만 두 곳에서 도움을 많이 받으셨다니 제가 힘이 나네요.
    • being/ 저도 다이어트를 한의학으로 한다는 건 부정적이에요. 이걸로 돈벌어먹는 한의사들도 못믿고요. 제 전공을 언급한 건 적어도 정신과에 대한 거부감이나 우울증의 치료 혹은 약물이나 호르몬 작용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는 얘기죠. 즉 신경정신과를 왕래하거나 치료를 받는 거에 대해선 아무 부담감이나 문제의식이 없었다는 거에요. 다만 제 경우엔 다른 건강이 워낙 안좋았었고, 그걸 치료하기위해 대체의학 과 한의학의 도움을 받았는데(왜냐면 대학병원을 갔더니 훨씬 악화되어서요) 정작 그 치료를 받는 동안은 우울증 증상이 완전 사라졌던 효험을 보긴했었습니다.
      너무 날아갈거 같아서 몇달간 마약한 사람마냥 건강하게 살다가... 너무 먼 곳이고 통원치료가 불가능한 곳인지라 결국 다시 악화되었고요.후후

      저도 집안사람들이나 지인들에게 항상 어디가 아프면 양의학병원부터 가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거기가 안맞으면 다른 병원을 가보고 그래도 안되면 한의원이나 대체의학을 해보라고 권유하고요. 그런데 의외로 효과를 보거나 치유가되는 경우가 있어요.(반대경우도 있고요)
      제가 겪은 치료법은 하나는 대체의학이니 아예 언급을 안하고요 ㅎㅎ 두번째건 그냥 한약 한달먹고 계속 열흘에 한번 침한대맞는 거 였어요.
      그럼에도 꽤 많이 좋아졌어요. 그런 치료가 없었으면 아시다시피 극심한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이 제발로 병원찾아가는 건 쉬운일이 아니죠;;;
      아마 지금 신경정신과를 찾아갈 일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 모든 것도 지나갑니다. 하지만 도움을 받는다면 더욱 빨리 지나가게 할 수 있어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움직였다는 경험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걸 가로막는 부모님이나 오빠의 비웃음은 다 쓸데없는 소립니다. 하고 싶은 대로, 가고 싶은 대로 움직이세요.
    • 토닥토닥.
      에아렌딜님 지난 학기에 공부 열심히 하셨다니 정말 잘 하셨어요.
      병원 예약도 하신 것도 잘 하셨구요.
      한번 예약해 보셨으니 또 하시는 것은 어렵지 않을 거에요.
      어머님이랑 이 문제로 한번 부딪히셨으니 다음 번에 병원에 가실 때는 좀 더 수월하게 - 아무 말 없이 가신다거나- 병원에 가실 수 있잖아요?
      에아렌딜님은 이미, 잘 하고 계세요.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어디로 도망가실 생각은 접으시구요.
    • 이사무 / 음..사실 우울증이 한의원에서 좋아지는 비율 보다 단기적일지라도 한의원에서 살 빼주고 다이어트 성공하는 비율이 더 높을거에요. 다만..비용 문제까지 고려하면 한의원에 가는건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거기보다 더 싼 비용으로 훨씬 더 좋은 효험을 더 빠르게 보는 곳이 있는데 왜 거기부터 안가고 하필 한의원부터 가냐..하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사실 일주일에 1~2만원도 안되는 정신과 약이랑 비교하면 한약 비싸지않나요-ㅅ-?;;;

      다만 이사무님은 다른 건강이 워낙 안 좋으시다는걸 게시판에도 종종 쓰셨던게 기억이 나기땜에, 특정 문제를 딱 집어 풀기보다 몸 전체적으로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한의원치료가 큰 효과를 내셨을거라 짐작합니다 ㅎ 저만해도 명상이니 운동이니 대체의학이니 (집에 대체의학책만 수십권;)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그래도 정신과적 문제로 엄청 고통받으면서도 스스로 그쪽 문제를 가진지 생각도 못하는 주변인 있으면 '병원가서 약부터 먹어' 이야기합니다. 한의원은 나중에. 약 먹으면서 같이 하든 말든.

      그리고 이쪽 문제로 한의원가는건 사실 '정신과약에 대한 거부감, 정신과를 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때문이죠. 정신과를 가봤는데 큰 효과가 없어서 대체의학을 찾아나서다 찾은 곳이 한의원..이런 경우는 드물죠. 있긴 하지만..사실 이런 경우는 한의원보다 종교나 수행쪽으로 가는게 더 큰 효과를 볼껄요. (명상하다가 기독교인 된 임재범씨 생각난다 ㄷㄷ)

      하여튼, 저도 한의원 좋아합니다~ 정확히는 한의학이나 대체의학 엄청엄청 좋아함.
    • 보고계신가요? 차라리 한숨 푹 주무시는 거라면 좋겠어요. 늦게라도 괜찮으니 꼭, 소식을 전해 주어요!
    • being/ 네 근데 저같은 경우는 두가지 치료를 받았는데요. 하나는 전혀 다른 질환으로 기치료와 약재를 달여먹었는데, 정말 무슨 마약먹거나 도핑한 사람처럼 몇달간 컨디션이 극상을 달렸어요;; 매일 운동하고 공부하고 그랬으니까요;;;(그전엔 죙일 누워있었죠. 우울감은 뭐 극악이었고요) 그런데 너무 먼곳이라 그 뒤론 못 가서 걍 점점 다시 원상복귀 됐었고요. 두번짼 만성질환을 치료하러 간김에 덤으로 신경정신과적 문제를 말했더니 진맥해보더니 저는 머리가 더 심각하다고 만성질환쪽은 냅두고 그거부터 하자며 침을 계속 맞았어요. (약은 2년넘게 다녓는데 딱 한재만 주더군요. 더달라해도 안주고요)
      근데 굉장히 효험을 많이봤어요.

      제가 그럼 왜 우울증이나 다른 질환이 있는데 신경정신과부터 안갔냐 라고 물으시면, 다른데가 더 아파서 거기부터 치료하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ㅎ, 게다가 다른 치료시 양약 부작용이 심각했기 땜에 정신과약에 대한 부작용도 걱정이 안됐다고하면 거짓말이기도하구요.
    • myeeyore/ 쪽지가 안되서 메일 보냈습니다.
    • 에아렌딜님, 에아렌딜님이 잘못한 것 없어요. 자신을 너무 탓하지 마세요. 앞서 다른분들이 많이 말씀 하셨지만 가족이라서 서로 봐온 세월이 있고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가슴 후벼파는 말들을 더 잘 할 수 있는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기에 어두운 터널은 끝이 없고 넓은 세상에 작은 몸 하나 쉴 곳 없는것 같이 생각되겠지만, 조금씩 견디며 걷다보면 가끔씩 빛도 보이고 그러다 점점 밝아오고 언젠가는 그때 많이 힘들었지만 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때도 올 거에요, 꼭. 마음이 아파서 글 남겨요.
    • 이사무 / 우울증으로 한의원 가신거 아니라는거 알고 있슴다 ㅎ (글에 이미 쓰시기도 하셨고.) 다만 이 글에 계속 리플을 달고 싶고 (에아렌딜님 왜 안와 ㅠㅠ) 혹여 병원 찾아갈까 고민중인데 혹여 한의원부터 가실지도 모를 불면증/우울증/강박증/조울증/정신분열증초기/불안증/공황장애 등등의 환자분들이 부디 정신과도 고려대상에 넣어주십사 싶어서 꺅꺅거리고 쓰는겁니다.
    • 마음이 불편해서, 에아렌딜님 댓글 쓰셨나 싶어서 이 글을 들락날락 거립니다. 슬쩍 댓글 쓰셔도 놀리지 않겠어요. 소식을 전해주어요22!
    • being/ 음 사실은 전 우울증보다 한의원에서 좋아진 건 공황장애였어요; 우울증은 앞서 말한 대체의학으로 좋아졌었구요 ㅎㅎ
      한의원에서 문제가 있다 그런것도 공황장애 언급으로 치료받은 거구요^^: 저같은 경우는 한의사분이 제 뇌신경이 완전 메말라있다고 엄청 심각히 그러시더라구요.(비염과 피부염땜에 간 건데;;;) 그래서 뭐 침맞으면서 공황 증상이 많이 사라졌었어요. 우울증은 사실 저땐 별로 중요히 생각안했구요. 최근에 마무리차 따로 가본 건지라;;근데 약먹어보니 아 제가 우울증이었구나 싶었던 거죠 ㅎㅎ

      여튼 이글은 에아렌딜님 걱정하는글이니 더는 제 얘기나 다른 얘기는 안쓸게요;; 다른 분들 보시기에도 불편하실테고요;;;;
      여튼 하고싶은 말은, 에아렌딜님은 우선 신경정신과를 가시라는 겁니다;(전에 쓰신글 다 봤기때문에 이런 조언드려요)
      약 드셔보시면 정말 진작 먹을 걸 이란 생각을 하게 될 수 밖에 없으실 거에요. 저도 극심한 우울증땐 자살기도 비슷한 거 도 했었습니다.
      정확히말하면 그게 자살기도란 인지도 제대로 못할 상태였다고 해야하나요;;; 그래서 잘 알고, 그 상태에선 병원가시기 힘든 거도 잘아는데요..
      그래도 꼭 병원부터 가보시길 바랍니다.
    • 지금 눈앞이 캄캄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더라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보이기 시작하더라고 들었어요. 따뜻한 이불에 들어가 조금이라도 잠을 이루시길 빌어요.
    • 이사무 / 대체의학은..음. 저도 대체의학 좋아해요. 아주 좋아해요. 효과 보신 분 앞에서 뭐라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하여튼 저같은 내인성우울증환자들은..심리치료 받긴 해야 해요.
    • 에아렌딜님 왜 안와..히잉..
    • 기다리고 있따. -┌
      응답 바라요.
    • 저도 방금 푸념글 올렸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나쁜일 없으시길바래요. 같이 살아요.
    • 걱정 때문에 자다 깨서 이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에아렌딜님이 얼마나 힘든지, 우울증약이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몰라서 그러셨을 겁니다.

      야속하긴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지금은 가족들의 말은 무시해 버리고 에아렌딜님의 행복을 위한 일만 하세요.

      저도 요즘 고민거리 때문에 괴롭습니다. 하지만 언젠간 조금 나아질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하는데까지 해보기로 했습니다. 전 우울증이 아니라 약도 없어요. ㅠ

      에아렌딜님 좋아지실 거에요. 에아렌딜님이 행복해지시길 바래요.
    • 에아렌딜님 지난 글들 읽어보고 있어요. 이글 다음에 쓰실 글도 읽어보고 싶은데.
    • 제발 힘내시고 기운 차리시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꼭 반응 있으시길 믿습니다.
    • 이 세상에 에아렌딜 님이 지옥 갈 사람이면 인류는 다 지옥 가야 되어요. 종교를 믿지 않는 저에게 인생이 한 번인데, 한 번이라면, 자기 자신을 가장 중점으로 생각하는 게 본인을 위한 결정 아닐까요. 본인을 위한 결정이라면, 곧 그게 어머니를 위한 결정도 될 거에요. 지금 어머니가 모르시는 것일 뿐. 우리 같이 중간계도 가야 하잖아요. 에아렌딜님...
    • 그냥 잘 주무실거라고 생각하고 F5/새로고침 그만들 누르세요.
    • 어차피 12월 되면 지구 망한다더라고요.. 그때까지 이 풍진 세상 재미나게 삽시다!
    • 어머니 말씀에 발걸음을 멈추지 마시길 바랍니다. 개선되고 싶을때 치료하지 않으면 나의 상태도 주변의 인식도 그로인해 의도치않게 상처받는 주변도 그로인해 상처받는 나도 더욱 악순환될 뿐이에요. 그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건 나 자신을 치료하겠다는 의지라고 생각해요. 치료하고싶다는 마음을 굳건히 가지시길 바랍니다.
    •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돈받으러 병원가는 것도 아니고, 돈내고 병원가는 데 허락이니 절차니 그런 게 왜 필요합니까. 다음부턴 그냥 뻥치세요. 동네에 커피한잔 마시러 간다고. 요새 병원마다 커피 다 있습니다. 진료받고 한 잔 뽑아서 나오면 만사 OK 입니다.
    • 날이 밝았네요, 에아렌딜님. 좀 주무셨는지..
      새 날이 오면 또다른 날입니다. 힘내세요.
    • 제발 제발 다른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병원에도 꼭 가 보세요. 에아렌딜님 다음 글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 에아렌딜님, 이름이 예뻐요. 저도 여기 모든 분들도 정말 간절히 님이 돌아오셔서 소식 전해주시길 바라고 있어요.
    • 에아렌딜님,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님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어서 한말씀만 해주세요.
    • 힘드시겠네요. 토닥토닥... 병원에 꼭 가보세요. 힘이 될거에요.
    • 힘내세요. 금새 봄이 올 거예요.
    • 에아렌딜님, 보고 계시죠?
    • 참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근데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절대 몰라요. 차라리 암에 걸렸다고 하면 이해해줄텐데.. 힘내세요.
    • 꼭 다시뵈요. 아침부터 계속 확인했어요..
    • 출근길에 보고 다시 들어왔어요.
      에아렌딜님 다시 한번 기운내서 병원에 꼭 가보시길
      한 걸음만 떼면 그 다음부터는 더 큰 의지가 생기시리라 생각해요.
      응원하고 있을게요.
    • 돌아오실거죠? 푹 자고 개운한 상태로 나타나신다고 믿어요
    • 처음보는 닉이 엄청 많네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일은 중요한 일이랍니다.
      당신이 중요하다는 뜻이죠. 거기서부터 시작해봐요.
    •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별로 없고 에아렌딜님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지금의 어려움 잘 이겨내실거라 믿어요. 병원도 가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힘내시길.
    • 병원 가시구요. 생존신고 부탁 드립니다. 오바.
      저의 옛날시절이랑 정말 비슷하시거든요. 하나 신기한 사실은요.
      마음이 다친거긴 한데 신기하게 알약 먹으면 기분이 진정되고 편해집니다.
      제발 치료 받고 푹 쉬다가 천천히 다시 시작하세요. 제발요.
    • 글 읽으며 몇번 울컥하고 댓글 읽으면서도 울컥하네요.
      에아렌딜님. 지금까지 잘 해왔고 지금도 잘 하고 계시잖아요. 우리 같이 힘내봅시다. 조금 더 견뎌봅시다. 보고 계시죠?
    • 에아렌딜님, 원래 부모님들은 특히 범속한 어머니들은
      자식이 견디다 못해 정신과를 알아보면 거의 저런식으로 반응해요.
      제가 잘 아는 사람도 아주 오래전부터 박혀 있었던 우울이 날이 갈수록 극심해져
      자해까지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도
      견디다 못해 스스로 정신과 상담을 받으려고 결심했을 때 부모님이 (세세한 상황만 다를 뿐) 딱 저런식으로 반응하셨대요.
      그리고 제가 에아렌딜님 오빠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젊은 남자중에 저렇게 무신경하게 반응하는 사람 진짜 많아요.

      그런 거에 다 세세하게 반응하지 마세요.
      그리고 다시 예약해서 꼭 상담받기 시작하시구요.
      저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님만큼은 아닐지 모르지만 아파봤던 사람이에요. 둘다 치료받았던 적 있구요.
      그런데 정신적인 괴로움, 물론 힘들지만(정신적인 문제만으로도 사람은 충분히 죽음 문턱에 갈 수 있더군요)
      육체적인 고통과 괴로움은 사람을 참 작고 졸하게, 이기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어요.
      자기 아픈 게 세상에서 제일 억울하고 힘든 일인 듯한...
      어머니도 그래서 저렇게 반응하시는 걸 거예요. 저렇게 말씀하셔서는 안된다고 저도 생각하지만.
      에아렌딜님도 그냥 지금 자기 자신의 상태와 아픔에만 집중하시고 치유책을 찾으세요.
      님도 최대한 이기적으로 구세요. 그래도 괜찮아요.
      저 에아렌딜님과 말한번 섞어보지 못하고 글만 간간히 읽었지만, 이 글을 읽으니 마음이 웬지 아파서 저도 말 몇마디 보태봅니다.
    • 잘 모르는 분이지만 힘들어 하는 모습을 이렇게 실시간으로 보고 있자니 저 역시 가슴이 아프네요. 글을 보니 어머님 역시 본인이 너무 힘들고, 에아렌딜님을 이해를 못하고,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을 뿐이지 자기 상처만 보는 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다른 누군가가 어머님을 이해시키면 좋겠는데 오빠라는 분도 저렇게 말을 하니 안타깝네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위로 글을 보내고 있는 걸 봐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 도와줄 사람은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 해결할려고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가 아닌가 싶네요.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글을 올려주세요.
    • 에아렌딜님 꼭 다시 글 써주세요.
      어머니께 말씀드리지 않고 병원에 가시길 부탁드려요. 가족이 자기를 잘 안다는 보장도, 안다고 해서 옳은 방향으로 끌어준다는 법도 없어요. 힘겹게 나가기로 결정하셨을 때 주위의 만류에 기가 꺾인 심정 알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번만 더 힘을 내주세요.
    • 토닥토닥ㅠㅠ윗분들 말씀 꼭 새기시고...다시 글 써주세요. 세상은 아직도 밝고 따뜻한 사람이 많아요. 재미난 일도 많고요. 이 글의 리플이 그 증거예요. 부디 힘 내세요..
    • 오전에 이 글을 읽고 좀 놀랐습니다. 감정적으로 판단하시지 않는 분이라고 생각할게요.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니, 차근차근 읽어보시고 마음 가라앉히시고 별다른 일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에아렌딜님, 글 잘보고 있었는데 힘내고 계시리라 믿어요. 돌아오셔서 다시 예쁜글 많이 써주세요.
      가까이 계셨다면 따뜻하게 안아드리고 싶네요.
    • 저도, 기다리고 있어요. 힘들면 힘든 모습 그대로, 이곳에 글 또 남겨주세요.
    • 뒤늦게 이 글을 읽고 놀랐어요. 에아렌딜님. 기다릴게요.
    • 좋은생각을 하나 떠올려서 물고늘어지셨으면... 좋은 게 몇개는 있잖아요. 저도 하루 죽을 생각, 하루 긍정적인 생각 하면서 살고있어요. 표면적인 상황 변하는 건 하나도 없는데... 그래도 조금 즐거운 생각 열심히 하면 살만해요
    • 어머님이 하신 말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따님을 사랑하신다고 해도 365일 24시간 1440분 쉴새없이 사랑만 할수도 없는거고, 상처주는 말을 할수도 있는 거니까요.
      건강을 위해서 병원 들르셨으면 좋겠어요. 예약하는데 쓴 에너지와 시간이 아깝잖아요.
    • 이제야 댓글 확인했네요...

      저 살아 있습니다. 걱정끼쳐드려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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