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인간극장은 뭐랄까...

3년차 부부가 있습니다. 이 부부에겐 3살짜리 딸이 있어요.

그런데 이 남편은 KBS2 안녕하세요에서 짠돌이 남편 사연으로 이미 2승을 거둔 화려한 전적이 있습니다-_-;

(대충 어느정도인지 예상 되시죠?)

 

부부 둘이서 닭갈비집을 운영하는데 장사도 제법 잘됩니다. 단골도 많아요.

 

그런데 이 남편이 진짜 심하더군요.

 

외식은 부인이 돈까스 노래를 불러서 1번 해본게 처음이자 마지막.

딸 100일 사진은 부인이 4일을 노래 불러서 간신히 촬영.

 

집에 보일러는 절대 허용이 안됩니다(...)

방안에 전기장판 2개로 버티더군요. 딸이 혹시나 방 문을 열고 거실에 나가면 부인이 나와서 얼른 낚아채갑니다. 집안 전체가 남극이니까요.

 

그러다 남편이 장사 마무리를 하기로 하고 부인과 딸 둘이서 먼저 집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부인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잽싸게 보일러는 먼저 키는거에요. 찍고있는 카메라맨이 뭐 하시는거냐고 하니까 남편이 들어오려면 1시간쯤 걸리니까 그때동안 따뜻하게 있으려고요 라고 말하는데 너무 행복해 보이더군요(...)

 

한달 생활비가 15만원이 나오는데 알고보니 부인에겐 경제권이 하나도 없더군요.

 

인간극장 다 좋은데... 가끔 이런 지뢰 에피소드가 있네요.

    • 예전 구두쇠 집은 참 좋았는데...영감님이 이젠 살만해져도 자신은 여전히 구두쇠 노릇 하지만 할머니가 쓰는 건 암말도 안해요. 일하는 가게로 도시락 풍성하게 싸와도 그저 허허 웃기만 하고 자식들이 보내주는 일본 여행에 부인만 보내면서 자기는 아무래도 (구두쇠)마음이 허락하지 않아 못가니 자네나 가서 잘 놀고 오소, 이러면서 용돈을 50만원이나. 할머니가 돈과 함께 쓴 편지 보며 울더군요. 진정한 구두쇠. 사위들이 고개를 조아리며 장인어른 존경합니다, 이러면서
    • 부모님이 즐겨보시는 인간극장이군요. 전 아무리 봐도 뭐가 재밌는지 몰라서 그냥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인간극장...
    • 저희 집이랑 비슷하네요. 이쪽이 스킬이 조금 더 높은 것 같지만.
      나이 드신 분들 중에는 저런 분이 제법 많지만 젊은 사람 중에는 정말 희귀한 것 같습니다.
    • 아침에 출근준비하다가 앉아서 아침먹는 시간이 딱 인간극장 시간인데 월욜 초반 1, 2분 보고 그 주에 인간극장을 볼건지 kbs2 뉴스를 볼건지 결정하지요. 이번주는 거의 15초만에 채널 돌린듯. 예전에 인간극장에서 구두쇠 아저씨가 시장에서 불쌍한 할머니에게 콩나물값 잔인하게 깎는 것 본 후로 구두쇠 나오면 바로 채널 돌립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아버지가 구두쇠여서 질린건지)구두쇠는 주변인이든 연옌이든 다 안 좋아해요. 돈 아낀 이야기 별로 안 웃기고 안 대단하구요...ㅜ
      (나는 왜 컴 앞에 앉아서 이걸 힘들게 아이폰으로 입력한 걸까...;;;ㅋㅋ)
      • 동감이요... 그보다 마지막에 웃겨주셔서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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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쎄요. 그럼에도 젊은부부가 서로 존대쓰면서 장난치고 웃는것 보고 기분이 좋던데. 본문만 보면 학대받는줄 알겠네요.
    • 뭐, 어차피 시청자 재미를 위해서 짜고 치는 프로인데요.
    • 와. 15만원으로 애까지 키우며..난 반성해야 될라나ㅋ

      저런 사람은 그냥 혼자 살지 왜 결혼한걸까 합니다만 뭐 부인이야 그렇다 치고 애가 불쌍하단 생각이 쫌. 근데 윗분 말씀대로 방송을 곧이곧대로 볼 필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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