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로서의 미래가 있을까요

(이 글은 성토글이 아닌 상담글임을 명시하며 시작합니다)

1.우선, 제 처지를 말씀드리자면 이번에 군 제대하고 삼수 시험 봤다가 망해서

그냥 고졸로 사회생활하기로 마음먹은 24살 청년입니다.

 

2.우선 수능 끝나고 12월초부터 홈플러스 알바를 시작했는데 2월까지만 하고

관두기로 했고, 일이 끝난 이후 컴활 1급+mos자격증+전산회계1급으로 사무직을 하려고 해요.

마트는 아무리 봐도 전망이 너무 어두워서요.(업계 쪽이 아니라 그냥 근무 환경이나 대우가ㅠㅠㅠㅠ)

 

3.이런저런걸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평생 승진도 못하고 갓 취직한 대졸 정규직한테 커피 타주고 팩스해주고 전화 바꿔주는 역할

 이상을 '고졸'이 할 수 있을꺼라 기대하는게 순진한걸까요?

 

4.대학은 집안 여력상으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그다지 가고 싶지 않고

원체 기대되는 곳이 아니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방통대 같은 곳에 다니며 주경야독을 해서

대학 학위를 따는게 더 나을런지요.(참고로 지금 시점에서 평범한 캠퍼스 생활에 대한 의지는 전혀 없습니다 오직 목적은 대학 졸업증)

 

5.다 절 위해서 하는 말이겠지만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라는 말이 저는 너무너무 싫어요ㅠㅠㅠㅠ

왜이리 많이 듣지? 고졸이 범죄도 아닌데 말이지요...

    • 공기업 고졸자 T/O를 올해나 내년까진 강제할당할 것 같습니다. 생각 있으시면 한 번 노려보심이..
      사실 이 고졸자 전형이, 몇년 안 가 흐지부지될 것 같긴 한데, 이 정권은 생색내기용으로 프레셔를 많이 주기 때문에 적어도 정권교체 전까진 이 정책 존치될듯합니다. 공기업에서 대개 고졸 연봉은 대좋의 80~90%선이더군요. 그리고 하는 일은 사실상 정규직과 똑같은 경우가 많으니 나머지는 회사 안에서 자기가 어떻게 해서 살아남느냐인데.. 물론 눈에 안 보이는 장애는 많지만 의외로 장벽 수준은 아니고, 어차피 어떻게 살든 삶과 투쟁해야 하는 거라면 일단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지 싶습니다.
    • 형식적으로라도 고졸채용 늘린다는데 그런 기업 알아보심이 어떨까요? 아니면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전문대학의 특성화된 학과를 노리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기대하시는 미래가 어떤건지가 더 궁금해요.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낳는거랄수도 있겠지만, 결국 중요한건 어떻게니까.
    • 앙겔루스노부스// 저는 아직 어려서인지 사랑을 하고 싶고 결혼하고 싶다는 욕구는 전혀 없어요.
      그냥 남들처럼 직장 다니면서 일하고 먹고 살고 일년 돈 모아서 국내 여행이나 짧게 다닐 수 있는 정도를 바라고 있어요.
      그리고 직장내 직급이 있는 곳이길 바래요. 보통 고졸은 직급 없이 같은 일 무한 반복이던데.
      • 님이 원하는 행정직 혹은 사무직의 경우는 거의 없죠. 대기업의 대졸자들도 40이 넘으면 퇴직을 준비해야 할 분야죠. 차라리 기술직을 추천해봅니다.

        제 조카가 님과 비슷한 경우였죠. 제가 과감하게 대학진학을 반대하고 인쇄소 취직을 강요했습니다. 5년이 됐는데 세후 350~400 정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서울대를 나와 적당한 규묘의 직장을 다니고 있는 또다른 조카가 부러워하는 형편입니다. 조카의 경우 기회가 되면 아마도 인쇄소를 운영하는 기회도 주어질 것입니다. 눈높이를 낮추라는 충고는 않겠습니다. 이런 틈새 직업을 찾아보십시요. 이런 기술직은 의외로 평생직업을 갖게 될 것이고 젊어서 시작하게 될 경우 사업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습니다.
    • 제가 잘은 모르지만(직업에 대해 누구에게 감히 말할 처지가 아니라...) 그 정도라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 젊으시다면 주위 의견 많이 들어보고 직접 경험도 해보는게 좋을거 같아요. 다만, 제가 듣기로는 너무 일을 자주 바꾸면 안 좋아한다더군요. 끈기가 없거나 문제 일으키는거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한다던가... 별 도움은 되지 않았을거 같습니다만, 그래도 좋은 미래가 있으시기 바랄께요.
    • 20대 후반이 오기 전에 해외 워킹홀리데이를 해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오히려 고졸이라 미련없이 20대에 한국을 뜰수있다고 생각을 전환해보시길.
      근데 아이디로 보아 방사능국때문에 워홀 아예 안하실것같기도 (...)
    • 학벌따지는 직장을 생각하신다면 (현실적으로, 절대적으로 한국의 지금 현실에 입각해서) 고졸로서는 거의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만약에 학벌을 따지지 않는 직장이라면, 뭐 그리 크게 영향이 있을까 싶습니다.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겠죠.
      아님 위에분들 말씀처럼 아예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 시작하시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 진급기회없는 단순사무직, 회계자격증있으시면 이쪽으로 사무직이나 생산직근로자, 백화점이나 마트 서비스업종에서 힘들게 일하실 거 아니면 대학가세요. 뭘하든 먹고는 사는데 제가 다시 돌아간다면 전문대라도 들어 갈 것 같아요. 전 공무원시험 준비하려구요. 제가 고졸이고 26살인데 기술이 없으면 나이 먹을수록 먹고 살기 더 힘들어져요.-_- 앞이 안보이는 미래를 원하신다면 저처럼 사셔도 될....쿨럭.
    • 사무직도 일해봐서 아는데요 미래가 없어요-_- 제 윗대 대리님이 월급 세후 150 받으셨어요. 그것도 고졸로 10년 일하고 인상된 월급. 실업계나와서 바로 취직하는 고졸 아니고서는 중소기업도 힘드실꺼예요. 중소기업도 전문대는 나온 사람들 뽑아요. 나이도 있으셔서 경력있으신거 아니면 회계쪽 자격증만 갖고 취업은 힘드실듯.. 요샌 다 대학나오니까요. 남들처럼 직장 다니면서 일하고 먹고 살고 일년 돈 모아서 국내 여행이나 짧게 다닐 수 있는 정도를 바라고 계시면 남들처럼 대학가세요.
    • 제 24살때가 생각나네요. 저도 고졸이라.. 일단 학벌로 차별받지 않는 업종이 어떤게 있는지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서울 말고 지방까지 생각하시면 열정 만으로 취업할 곳이 꽤 많습니다.

      다만 평범한(대학나온?) 사람들과의 괴리는 반드시 느끼게 됩니다. 대화라던가 경험이라던가..

      제게 다시 그 선택의 순간이 온다면 대학가서 1년쯤 느껴보는 것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졸업 여부를 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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