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와 잡담

1. <인 어 배러월드>와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보고 왔어요. 후자는 특히 수작이라는 평을 많이 보았는데 과연 괜찮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그 때 발생했습니다(?)

저는 원래 멀티플렉스에서도 크레딧을 끝까지 보고 나오는 편이고 제가 본 상영관은 전용관이다보니 아예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불을 켜지 않는데,

오늘따라 급한 일이 있어서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불이 켜질랑말랑 하는 그 때에 급히 일어났어요. (원래 늦어서 크레딧을 안 보고 나올 작정이었는데 <만추>처럼 크레딧 뒤로 영상이 있길래..)


어두운 계단을 허겁지겁 내려오다가 마지막에 계단이 하나 더 있는 줄 알고 발을 디뎠는데 그거슨 평지!!!

그래서 '드앗!!!' 하면서 스크린을 향해 넙죽 큰절을.........

얼른 벌떡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는데 문 밖에 서서 기다리던 남자직원이 엄청 진지한 표정으로 '(어떡해) 괜찮으세요?!!!!' 하고 엄청 걱정해줘서

머쓱한 표정으로 'Aㅏ....... 네 괜찮아요 하하하하하 ^^......' 하는데 계속 '괜찮은 건가 정말' 하는 표정으로 봐주시길래........

엄청 챙피했어요!!!!!! 그럴 땐 차라리 호방하게 웃어줘요 청년!!!!!!


원래도 늦어서 뛰어갈 생각이었지만 너무 창피해서 100m를 9초에 주파할 법한 속도로 뛰었어요. 그러나 절대 나는 쪽팔려서 뛰는 게 아니고 바빠서 뛰는 것일 뿐이야 라는 뒷통수 연기를 하며 극장을 빠져나왔어요.

극장에 드나든지 근 10년이 됐지만 오늘처럼 창피한 날은 처음이라, 도저히 혼자 간직하기엔 너무 창피해서 이렇게 듀게에 주절주절주절.........

차라리 소리를 내지 말았어야해!!! 비명을 안 질렀으면 아무도 몰랐을 수도 있는데!! 하면서 무한후회.


2. 근데 영화는 정말 큰절할 정도까진 아니래도 좋긴 좋드만요.


3. <인 어 배러월드>는 원제도 저 제목인가요?

    • ㅋㅋㅋ 직원은 친절한게 제맛.

      아 씨민 영화 보고싶어지게하는 조은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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