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에 처참하게 발리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경고를 몇 번 듣기는 했습니다.

영화가 정보량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잠깐만 정신을 놓아도 순식간에 영화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되므로

영화를 정신 바짝 차리고 봐야 하며 가급적 영화 내용을 숙지하고 가는 것이 좋다는 경고를요.


그러나 저는 나름대로 영화 꽤나 많이 봤다고 자부하고 있고

또 이해력에도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전혀 쫄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결과는 영화에게 처참하게 발리고 왔다는 겁니다,

아침 시간에 마음이 좀 복잡한 일이 있기도 해서 충분히 집중력을 발휘 못하기는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결과는 너무 처참하네요.


순식간에 인물이 너무 많이 나오고 이름과 인물들 사이에 매치가 안되기 시작하면서

(중간에 잠깐 딴 생각해서 하나 놓쳤을 뿐인데 

거기서부터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인물이 얽힌 사건들도 제대로 파악이 안되고 

인물들이 이야기하는 이름과 사건들이 뭘 말하는 건지 따라가기가 어려워지면서

총체적으로 미궁에 빠져버렸습니다.


물론 영화가 진행되면서 커다란 얼개 자체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만

그걸 구성하는 디테일 중에 이해 못한 부분이 상당히 되기 때문에

영화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지경입니다.


그렇게 영화에서 상당 부분을 이해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커다란 얼개, 연출과 캐릭터들의 형상화, 배우들의 연기, 대사, 분위기 등에서

상당히 간지 나는 일류 영화라는 건 쉽게 알 수 있겠더군요.

다만 자신의 집중력 부족과 이해력 부족을 탓할 뿐입니다 -_-



그러므로 저도 제가 들은 경고를 여러분에게 다시 전합니다.

이 영화는 꽤 좋은 영화가 맞습니다. 다만 제대로 따라갈 수 있다면요 -_

영화에 발리지 않고 충실히 따라가기 위해서


1. 좋은 컨디션의 상태에서 충분히 집중하여 보시도록 하고

(특히 인물과 이름의 매치, 더하여 사건의 디테일들까지도 잘 기억하며 보셔야 합니다)

2. 그래도 부족할 수 있으니 영화 보시기 전에 미리 영화 내용을 숙지하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얼개 뿐 아니라 디테일까지도, 많이 알면 알수록 좋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내용을 더 안다고 해서 즐기지 못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전 보기전부터 복잡한 영화라고 하도 그러길래 처음부터 바짝 긴장하고 봤더니 생각보다 스토리 따라가기 어렵지 않았어요. 대사하나하나 집중하고 보니라 피곤하긴 했지만ㅋㅋㅋ
    • Ebert옹도 보다가 몇번 이해가 안가서 혼났다고 그러던걸요.
    • 이름만 기억하면서 보면 어려움은 없던걸요.. 번역은 후졌음. 무슨 DC 미드번역 같은 예명이던데 누군가요?
      화악 풀어지며 밝아지는 엔딩이 멋졌어요.
    • 관객과 이해력 게임을 하는 종류의 영화까지는 아닌것 같은데;;;;...
    • 저는 이 영화를 심지어 자막없는 버전으로 봤습니다. 후반부에는 스토리 따라가는 거 포기하고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원래 금발이었던가? 콜린 퍼쓰는 살이 좀 찐 것 같은데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 등장 인물 좀 많다싶음, 이름 못 기억해서 책도 다시 읽고, 찾고 하는 저에겐 쥐약이겠군요.

      얼굴 매치도 못하니, 영화는 더더욱... 좋은 정보였습니다.

      스포일러를 보든, 원작을 읽든 해야겠네요;;
    • 컴버배치 금발이더라구요. 저는 지금 염색한 갈색 머리가 훨 낫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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