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trivia(스포일러 왕창)

영화를 두번 보고 나니 사람들도 안 헛갈리고 대사도 좀 들어오네요. 그러고 보면 자막 좀 그렇습니다. 제일 거슬리는 건 스마일리가 카를라와의 첫 만남에서 그가 광신자라고 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쓰러뜨릴 수 있다고 한 걸 그래서 고문당했다고 말한 부분입니다.

 

영화 첫 타이틀에 게리 올드만 외에 나머지 주요인물 9인은 성 알파벳 순으로 나오는데 키아란 힌즈가 딱 자기 이름 나올 때 화면에 잡힙니다.

 

감독 이름 나올 때 등장하는 스마일리네 집에 걸린 그림이 빌 헤일리가 앤에게 선물한 그림이자 불륜을 들키는 계기라는 건 참 악취미스런 선택이지 싶네요.

 

어머나, 마이클 파스벤더가 원래 리키 타르 역으로 정해졌다가 엑스맨 찍느라 바빠서 톰 하디가 맡았데네요. 여자 꼬시는 전문인 비열한 스파이역으로 파스벤더도 잘 했을 것 같지만 육감적인 매력은 하디가 더 있지요.

 

타르가 이리나의 얼굴에 손거울 반사시키는 장면 엄청나게 관능적이지 않습니까? 바로 뒤에 나오는 19금 보다 이 장면이 더 강렬합니다.

 

어, 퍼시 역도 원래는 자레드 해리스가 정해졌는데 셜록 홈즈 2에서 악당역 하느라 바빠서 토비 존스에게 갔다는군요. 사실 콘트롤의 카리스마에 비하면 다음 수장으로 퍼시는 너무 약한 인상이라고 생각했는데  . . . 콜린 퍼스나 키아란 힌즈 옆에 있으면 아무리 봐도 토비 존스는 수하같거든요. 사실 꼭두각시 역이니만큼 더 잘 어울린다고 할 수도 있겠죠?

 

누군가 텀블러에서 지적했는데 무정한 남자 스파이들이 나오는 영화치고 안우는 남자가 없어요! 이리나를 구해야 한다며 우는 리키 타르, 남자 애인을 몰아내며 우는 피터 길럼, 정보부 심문 끝에 우는 빌 헤일리, 보이지 않는데서 눈물 흘릴 것 같은 짐 프리도, 비행장에서 거의 울려고 하는 토비 에스터하즈, 비맞으면서 우는 것 같은 퍼시 등등

 

마지막으로 서커스라는 정보부 별명 기가막히지 않습니까? 콘트롤도 그렇고요. 사직서에 C라고만 서명했는데 본명이 책에는 나오나요?

    • 맞아요 파스벤더도 멋지지만 서툴고 충동적으로 변하는 리키 타르의 망가진 모습엔 하디가 더 적격으로 보여요
      짐 프리도의 눈물은 딱 한방울 뿐이지만 강렬했어요 지금도 눈앞에 선하고 완전히 마크 스트롱 팬됐습니다 ㅜㅜ

      그리고 빌 헤일리->빌 헤이든을 스마일리랑 혼동하셨나봐욤
    • 지금 이리나가 일기장 감춰놓은 부분을 읽고 있습니다. 영화와는 다르죠. 이리나가 트르에게 이야기 하는걸로 처리를 하는데 모든걸 적어놓은 일기장을 타르가 찾게 됩니다.
      남편 이블로프에게 카를라 이야기부터 두더지까지 듣게 되죠. 물론 두더지는 이영화의 오퍼레이션 모티브가 되고... 생각보다 진도 잘나갑니다. 영화를 보고 읽으니 책에서의 상황파악도 빠르게 작용합니다.
    • 콘트롤의 이름은 책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심지어 정보부 직원들조차 (조지 스마일리를 제외하면) 콘트롤의 본명을 모른다고 나와요.
    • 자레드 해리스도 어울렸을 것 같지만 토비 존스도 자기 능력 이상의 것을 욕망하는 것 같은 인상, 어떤 컴플렉스 같은 것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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